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 - 매일이 행복해지는 도시 만들기 아우름 39
최민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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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도시에 살고 있다. 나 역시도 그렇고. 또 도시가 아니였으나 사람들이 모여서 그 공간이 점차 넓어지고 다양한 인프라가 생기고 또 그로 인해 자연스레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도시는 더욱 거대화된다.

 

거대화된 도시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이 점점 더 생겨나고 있는게 현실이나 그래도 난 도시와 시골 중 어디에 살겠냐고 묻는다면 도시가 좋다. 도시가 지닌 많은 것들을 향유하지 않더라도 어쩌다 가끔 누리게 되는 것들이라도 있는데 누리지 않는 것과 없어서 못 누리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나니 말이다.

 

도시라는 공간. 한번도 이 공간에 대해 주목하거나 또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학창시절 교과과정에서 언급했을 정도, 아니면 최근 붉어지는 주택난이나 교통난 등과 같은 도시 생활에서의 문제 등으로 인한 뉴스에서 조명할때만 생각했을뿐 도시 그 자체, 도시가 생성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해볼 시간도, 시도 자체도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이라는 책이 더욱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 제목 한 줄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바로 만남과 시간에 의해서 태어난다니 일견 수긍이 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샘터에서 출간된 아우름 시리즈 39번째 이야기이다. ‘아우름’이란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를 담은 인문교양 시리즈를 의미한다. 저자는 도시학자이면서 건축가로서 도시 공간에 대해 연구하고 계획하는 일을 하시는 분으로 현재도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픈 도시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 도시의 역활이란 결국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란다. 내가 사는 공간이 나에게 매일 행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공간 역시도 또다른 도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딱 고집어 그 도시로 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곳이 아니면 보기 힘든, 나에게 어떤 만족감과 행복을 선사할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갖게 하는 도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이 책은 실제 여러 도시들을 예로 들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하나의 도시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는 결국 인류의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도시와 인류 문명의 발전사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아울러 과거에 사라졌던 다양한 모습들이 현대에 들어 다시금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텃밭이라든가, 최근에는 양봉가도 늘다니 놀랍다)을 보면서 결국 최첨단, 초고도화를 목표로 발전하는것 같은 도시도 궁극적으로는 도시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감, 사람 사이의 교류에서 오는 정겨움을 결코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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