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인생은 스마일리 1 - 모두 문제없어! 열한 살, 인생은 스마일리 1 1
앤 킬리키 지음, 이혜인 옮김 / 대원키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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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한 살, 인생은 스마일리 1』는 마치 아이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것 같은, 귀엽고 또 웃음짓게 하고 녀석이 이런 일이 있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표지 한 가득 제목과 같은 스마일 그림이 인상적인데 책을 펼쳐보면 정말 일기장 같은 기분이 들게 편집이 되어 있다.

 

 

비밀 일기장 마냥 적당히 익살그런 그림, 중요한 부분에는 동그라미나 굵은 글씨 등과 같이 잘 편집 되어 있어서 진짜 누군가의 일기장 같아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다.

 

 

책은 프랑스에 사는 막심이라는, 올해 열한 살이 된 한 남학생의 일기다. 프랑스는 열한 살이 중학생이 되는가 보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는 말이 나오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보통 새학기가 3월에 시작하는 것에 비해 프랑스의 중학교는 9월에 시작되나 보다.

 

 

아무래도 일기장이다보니 책에는 월과 요일이 기록되어 있다. 일기장의 시작은 9월부터 시작해 6월까지 이어지는데 그 시기는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때부터 1학년을 마치게 되는 순간까지 적혀 있다. 확실히 우리와 다른 학기다. 게다가 가을 방학도 있나 보다.

 

 

곳곳에 스마일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데 이는 책에 부록처럼 들어 한 장의 스티커와도 잘 어울린다. 막심은 이 일기를 미래인라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특정화된 존재에게 자신의 중학교 생활, 열한 살 생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해야 하지, 아니면 자서전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조금은 거창한 분위기로 쓰여지는데 이는 TV를 통해서 지구와 비슷하게 생긴 에라토스테네스라는 행성에 대한 (막심의 표현대로라면) 이상한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쓴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흘러간 시대에 기록된 진정한 영웅의 자서전'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구의 대기는 인간이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결국 인류는 에라토스테네스로 대비를 하게 되고 문득 막심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진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자신의 인생의 중요한 단계들에 대해 글로 남기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단계로써 중학생활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심을 하고 학교 생활에서 경험한 다양한 일들을 자세히 그려낸다. 늦잠을 자서 체육복을 가져가지 않아 재치를 발휘해 무사히 넘어가거나 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노래를 연습하거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스키장 리조트에 다녀오고 영국에서 온 펜팔 친구와의 일들도 그리고 있다.

 

 

일종의 자매결연인것 같기도 한데 학생끼리 1:1로 짝을 지어주는데 막심은 콘래드라는 학생과 집으로 오니 말이다. 프랑스의 모든 학교가 이런지는 알 순 없지만 어찌됐든 조금이나마 프랑스 중학생의 삶을 엿보게 된 것 같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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