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플레이리스트 1 - 드라마 원작소설
안또이 지음, 이슬 극본, 플레이리스트 제작 / 대원앤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가 하는 걸 본 적은 있지만 방송 자체를 본 적은 없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아무런 정보없이 책소개글만 보고선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이 바로 『연애플레이리스트』이다.

 

현재 이 책은 2권까지 출간이 되어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끝이 났는지 더 할지는 모르겠으나 책은 적어도 다음 이야기가 있는것 같다. 2권 마지막 장에 '다음 권에 계속'이라는 문구가 있으니 말이다.

 

이야기의 주요 무대는 서연대학교 핵심인물은 이 대학의 경영학과 16학번 동기이자 절친인 현승,민우, 준모와 이들 세 남자와 우연찮게 엮이게 되어 성별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시각 디자인학과(같은 학번)의 재인이다. 재인은 네 명 중 유일한 홍일점이기도 하다.

 

이들은 만남은 현승에겐 흑역사와도 같은데 먼저 세 남자는 학과 신입생 환영회 때 이제는 한물 간 게임으로 대동단결해 순식간에 절친이 되었다. 셋 중 외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현승, 재미있고 말솜씨가 뛰어난 민우, 조금은 눈치 없어 보이나 우직함이 돋보이는 준모는 어느 날 민우의 꾀임에 넘어가 예술대학으로 향하고 여학우와 소개팅을 하고픈 마음에 회화과방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에는 예비역들만 있다.

 

다시 들어간 곳은 시각 디자인학과. 가위바위보 끝에 과방의 문을 열고 자신들과 소개팅을 하자고 말할 사람으로 셋 중 현승이 선택된다. 호기롭게 들어간 과방에는 다행히 여학생들이 많았으나 분위기가 이상하다. 알고보니 고개 숙여 인사하는 현승의 바지 앞 지퍼가 내려가 땡땡이 무늬의 팬티가 보였던 것이다.

 

그렇게 인생의 흑역사가 된 날 아이러니하게도 셋은 소개팅에 성공하지만 이내 상대 여학생의 관심은 흐지부지되고 오히려 성별만 다를뿐 재인과는 절친이 된다. 같은 음악 동아리에 들어 더욱 몰려다니던 그들의 관계는 17학번이 들어오고 그 신입생 중 지원과 현승이 CC가 되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남녀 사이에도 우정은 있다고 생각하던 이들. 그러나 현승이 지원을 여자친구로 데려오면서 재인은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현승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현승의 곁을 머물지만 오히려 지원이 재인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챈다.

 

여기에 민우까지 재인의 마음을 알아채고 이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결국 지원과 현승의 다툼과 이별로 수면 위로 드러난다.

 

취중진담이라고 술김에 현승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재인, 그동안 지원의 우려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재인의 고백에 지원을 생각하게 되는 현승, 그런 재인을 보는 민우와 이들의 단골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재인의 매력을 알게 되고 점점 더 그녀가 궁금해지는 윤이까지...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정말 책을 읽자마자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게 되는 상당한 흡입력이 있어서 당장에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남녀 사이에 과연 우정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에선 지원의 동기들 말처럼 잠재적 썸남썸녀일 뿐 절대 우정이 될 수 없지 않나 싶어졌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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