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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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되는 있는 모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직업이 큐레이터이다. 사실 들어본 적은 있고 이 경우에는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제법 나와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두 안다고는 할 순 없어도 대략적인 느낌은 알것 같다.

 

그런 와중에 만난 큐레이터』는 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로 일하는 저자가 사람들이 의외로 이 직업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한다. 큐레이터이자 연구 과학자이이기도 한 저자가 일하는 위치한 필드 박물관은 시카고에 위치해 있고 저자는 무려 33년 간을 이곳에서 일했는데 필드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이면서 무려 2,700만 점이 넘는 표본을 소장하고 있단다.

 

 

1894년 6월 2일 개관을 했다니 이 점도 놀라운데 책에서는 그가 선배 큐레이터들로부터 배웠고 자신이 하고 있고 또 이제는 그의 후배들이 하고 있을 다양한 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인 랜스 그란데는 사실 처음부터 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가 되려고 했던게 아니였다.

 

그가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때에 친구였던 한스 라드케가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며 그린리버층에서 나온 5,200만 년 된 어류 화석을 그에게 선물했고 이는 그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자연에 대한 열정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후 지질학과로 들어가서 관련 과목을 수강했던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도 이렇게 잘 쓰여져 있으니 만약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분야가 분야이다보니 실제 다양한 화석 표본들을 책에 실고 있는 점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과 친구이자 이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자연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은 마치 영화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고고학자의 발굴 모습과 복원에 대한 이야기다. 땅 속에서 거대한 유물을 찾아내고 이를 최대한 원본에 충실하게 복원해나는 이야기는 신기할 정도이다.

 

박물관에서 일한다고 하면 왠지 살아 있지 않는 것들을 찾고 복원하고 전시하고 이를 대중이 관람토록 하는 사람 같지만 자연사박물관 안에서도 다양한 분류의 큐레이터가 존재하는 만큼 살아있는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그 동식물을 제대로 알고 보존하고자 하는 활동을 실고 있는 내용도 큐레이터가 하는 다양한 범위의 활동을 보여주는것 같아 유익한 내용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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