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좋은 이유 - 내가 사랑한 취향의 공간들 B의 순간
김선아 지음 / 미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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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호감일 것이다.『여기가 좋은 이유』는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저자의 호감에 공감할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어 호감을 느낄수도 있을것 같다. 나의 경우는 아마도 후자일것 같다.

 

멋진 곳들이 참 많이도 나온다. 아니, 단순히 멋지다고만 할 수 없는 신기한 공간들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책을 좋아하니 서점이라는 공간도 좋아하고 도서관도 좋아한다. 그렇기에 가장 처음 나오는 '별마당 도서관'는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출판사들이 꾸며놓은 서재 공간과도 함께 꼭 가보고 싶은 책공간이 되어 버렸다.

 

정말 넓다. 도서관임에도 따로 입장을 제한하지도 않는다는 점도 참 좋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셈이다. 딱 봐도 상당히 높아 보이는 책장을 한 칸씩 채운 책들이 참 멋스럽다. 그런데 그 책들을 다른 책으로 교체해놓거나 아니면 청소하기란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뭔가 폐허같은 공간 어니언 '성수 & 미아'. 해방촌처럼 다소 낙후된 공간들이 주목받으면서 독립서점이나 개성있는 카페 등으로 변모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공간은 뭐랄까... 아직 공사중인 건물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살짝 귀신 나올것 같은 분위기다.

 

현대카드에서 만든 라이브러리 중 한 곳인 쿠킹 라이브러리가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여행도서들을 모아놓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쿠킹 라이브러리를 보니 여기도 재미있을것 같다.

 

사실 책에 소개된 곳들 중에 아직까지 가본 곳은 없다. 그래서 이 공간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실제로도 가보고 싶어진다. 전부다 나의 취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취향저격이다. 그리고 이 책에 쓰여진 글처럼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공간들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공간들을 봐도 알겠지만 지나치게 마니아적이지도 않고 또 지나치게 유행을 쫓지도 않으면서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아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의 취향을 알아간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취향은 어떠한가를 오히려 발견하게 될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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