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세계사 - 교양으로 읽는 1만 년 성의 역사
난젠 & 피카드 지음, 남기철 옮김 / 오브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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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만 년에 걸친 성(性)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는 『에로틱 세계사』이다. 표지에서부터 왠지 어딘가에서 대놓고 보기엔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솔직히 드는 책이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런 내용의 책은 공개된 곳에서 보기엔 소심하다.

 

그래도 궁금했다. 과연 오래 전, 문명이 시작된 때의 인간은 성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으로 만나 본 이야기는 상당히 적나라하다. 책에 있는 이미지가 아마도 그런 마음에 한 몫 하는것 같은데 이런 자료들을 다 어디에서 구했을까하는 호기심도 생겼지만 이걸 실제로 그림으로 그려서 남긴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싶기도 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의미에서 이런 그림들을(지나치게 적나라한 경우도 있다) 그려서 남겼을까하는 마음도 들었다.

 

인류의 역사를 조명하는 방법,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이 책은 '섹스'라는 부분을 통해서 이며 이 책에서는 이와 관련된 상당히 사실적인 내용들, 그리고 이제껏 알지 못했던 관련 자료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 시작은 인류의 출현에서부터이다.

 

그러니 인간이 세상에 존재한 이후부터 성과 섹스는 인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실제로 책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두 가지는 단지 쾌락의 의미에서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니 말이다.

 

이후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이 둘이 어떻게 그 모습을 변화시켰고 또 대세적 흐름이라고 하면 참 뭣하지만 그 시대를 대표하는 특징은 어떠한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외설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저런 행동에 왜 그런 의미를 부여했나 싶은 내용도 있고 또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 때 상당히 문란하다(고 해야 할것 같은데...)고 여겨질 수 있는 성의 행위가 허용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나온다.

 

그래서 괜시리 집에서도 혼자서만 보게 되는 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생각하지도 않게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기에 신기하기도 했고 성에 대한 인식이랄까, 각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성에서 보이는 행동들(물론 책에 쓰여진 사람드의 의식이나 행동이 그 시대 모든 이를 대변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대표성을 띈다는 의미에서는)을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은 분명 흥미로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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