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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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여자의 삶을 발견해 낸 책, 영화, 여자를 말하다』. 아마도 여성이라면 특히나 결혼을 했고 출산과 육아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육아를 하고 전담하고 있거나 많은 비중을 책임지고 있는 경우라면 너무나 공감될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 여자의 삶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모성애를 이유로 엄마다움을 요구하고 육아를 전담하게 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부부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이건만 키우는건 엄마가 더 많이, 그러면서 만약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모 모두가 아이를 데려가고자 하는 경우에는 여자는 양육권을 두고 아빠와 싸워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미씽>이라는 영화처럼, 육아는 당연하게 엄마가 하는 것이라고 하고선 이혼하게 되니 엄마의 그 역활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저자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아이를 임신하고 낳고 키우면서 많은 여성들이 처음 직면하게 되는 육아에 대한 낯설고도 두려운 상황에서 영화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많은 영화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이라면 참으로 많은 공감이 갈것 같은 이야기들의 연속.

 

책에 나온 영화 중 우연히도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미씽>이였다. 상영 당시 예고편을 보고 그저 스릴러인가 싶었는데 얼마 전 케이블에서 방송하는 영화를 보고 왠지 가슴이 먹먹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내용일줄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안타깝다는 마음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기분에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나 책을 보면 현재의 상황에, 또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될지도 모를 이야기들이 나온다.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워킹맘은 또 워킹맘대로 이래저래 힘든 상황들이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적나라하게 등장해서 마치 누군가의 진짜 삶(말이 아니라 이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했을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을 영화라는 틀에 담아낸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욱 몰입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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