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세우는 목표 중 하나에 아마도 외국어 공부(그중에서도 영어가 가장 많겠지만)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도 그렇다. 영어는 정말... 하나의 언어를 완전히 정복한다는게 사실 어불성설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기초회화 이상의
수준에는 도달하고 싶어서 올해만큼은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단어를 알아야 듣기도 되고 말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을것 같아 일단 단어 암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요즘에는 외국어도 한 개만이 아니라 2개 이상은 해야 소위 스펙으로 인정받는 시대라 개인적으로는 늘
하다만, 그래서 항상 초급에서 중급 이상으로 넘어가질 못하고 있는 일본어에도 관심이 가기 마련이고 세계의 부자들이 자신의 자식들에게 꼭 배우게
한다는 중국어도 궁금해진다.(중국어는 배울 엄두가 나질 않긴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아마도 『원데이원샷 영중일 만년 다이어리 기초단어편』는 제목 그대로
영어/중국어/일본어의 맛을 보여줄 책이 아닐까 싶다.
만약 세 외국어 모두 백지라면 일단 그래도 영어는 취업이든, 뭐든 기본 스펙에 들어가니 시작하고 다른
언어에 대한 관심을 측정해보는 차원에서라도 보면 도움이 될것 같은데 이 책이 좋은 점은 일단 스탠드형으로 마치 탁상달력마냥 시선이 미치는 곳에
세워두고 계속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또 많이도 아니고 하루에 한 단어씩, 영중일 세 개국어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에 한
단어에 대해서만큼은 세 개 국어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연도는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일 달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덤이기도 하다. 여기에 QR 코드가 단어 하단에 표기 되어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다.
마치 아이가 처음 단어를 배울 때처럼 단어카드를 사용할 때를 떠올리면 되는데 매일마다 한 단어가
동그라미 안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예를 들면 1월 1일의 경우 아버지 그림이 나온다) 그 그림의 단어가 우리말(아버지) → 영어(father)
→ 중국어(??) → 일본어(おとうさん) 식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 단어에는 우리말로 발음도 적혀 있으니
설령 이 단어를 처음 본다고 해도 문제없이 읽을 수 있다.
<기초단어 편>이라는 제목처럼 단어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 경우다. 영어를 정규과정에서
공부한 사람이라면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Father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기초 단어이다. 하지만 중국어나 일본어로는 낯설게 느껴질 것이니
어른들의 경우에는 두 언어를 공부하는데 활용하면 좋을것 같고 어린이들에겐 3개국어의 기초 단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책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