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이유 아우름 32
류승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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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연예인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뜻하지 않게 열애 주인공이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를 한 것이 밝혀져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장애인 주차 공간. 만약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아파트에 산다면 출입구 가장 가까운 곳, 또는 마트나 백화점, 관공서 등의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장애인 주차 공간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그 구역에 주차를 할 권한이 없는 사람의 차가 버젓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비어 있어서 주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은 언제라도 그곳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가 당연히 비워두어야 할 배려의 공간이다.

 

그렇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어쩌면 역지사지의 부족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일에 우리는 우리는 쉽게 공감하기가 힘들다. 아마도 여러차례 문제시 되어 온 부분이며 누군가는 이를 신고했다가 오히려 차주로부터 적반하장으로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장애를 가진 분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더 편한 세상이지 않을까?

 

물론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쩌면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는 전자의 경우의 아이를 둔 부모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다름에서 오는 그 힘듦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샘터에서 출간된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인 '아우름'의 서른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쌍둥이를 둔 남녀 아이를 둔 엄마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이름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다.

 

편견, 차별 그리고 그속에서 오는 더 큰 불편함을 누구보다 더 가깝게 그리고 크게 느꼈을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발달장애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그 사람을 향하는 우리의 시선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사실 조심스러운 마음이 드는 책, 어쩌면 이런 조심스러움도 저자에겐 오히려 다름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으나 우리가 공익광고 속의 외침이기도 했던 함께 어울어져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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