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를 쓰는 40가지 방법 - 색칠하며 그려보는 세상의 아름다운 글자들
라나 휴즈 지음, 정아림 옮김 / 한빛라이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과연 몇 개국어로나 표현할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을 만났다. 바로 『사랑해를 쓰는 40가지 방법』라는 제목의 책인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많아도 5개 정도 내외일것 같다. 물론 우리말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처럼 무려 40가지의 말이 나온다. 딱 그 한 마디다. 군더더기 없이 '사랑해'라는 한 마디 말이다.

 

저자는 런던 출신의 예술가로 주로 손으로 쓰는 글자, 간판 글자 및 활판 그림을 전문으로 작업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저자의 직업적 매력이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흥미롭게도 책의 목차는 이 책에서 담고 있는 40가지의 사랑해라는 표현을 거의 한 페이지에 담아낸 것으로 대신한다.

 

 

 

 

 

 

 

간판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간판과 레터링 책에 둘러싸여 살았다는 저자는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이후에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친구들과 함께 설립하기도 한다. 그렇게 어릴 때의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져 40개국의 언어로 표현하게 된 사랑의 메시지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비전문가라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도구, 아니면 집에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도 충분하도록 했다. 

 

책에서는 단지 사랑해를 해당 국가의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는가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된 배경과 사랑에 대한 그 나라의 전통도 알려주며 아울러 혹시라도 남자와 여자에 따라 '사랑해'라는 표현이 다를 경우 이 또한 알려준다고 하니 간단해 보이지만 세심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멋진 건 레터링. 그저 단순히 각기 다른 언어의 향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표현 방식이 전부 달라서 그 자체로 마치 '사랑해'를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이다.

 

또한 책의 초반에는 여러 도구를 활용해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이어서 직접 색칠을 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왼쪽 페이지에는 완성된 레터링이 있으니 이를 참고해서 그대로 따라해도 좋고 아니면 자기만의 감각으로 색을 표현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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