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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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볼 줄 몰라도 괜찮다. 각종 길안내 앱이나 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낯선 곳도 표기만 되면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는 시대이다. 이제는 항공사진이라고 해서 단지 지도 상의 모습 뿐 아니라 실제 모습도 볼 수 있게 된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IT의 발달을 절실히 느끼게 되고 과연 앞으로는 얼마나 더 발전하게 될지 기대될 정도인데 그래도 막상 지도를 제작하자면 그 고충을 클 것이다. 비록 우리가 비전문가라 그에 대한 자세한 제작과정을 몰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런 기술조차 없던 시절 만든 지도가 있다. 바로 조선시대의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 당시의 기술로서는 그야말로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었을까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정밀하게 그리고 세세하게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현대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책, 더욱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책이 바로『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이다.

 

책은 대동여지도의 전도를 보여줌으로써 시작되는데 스케치북보다 적은 사이즈이긴 하나 이렇게 전도를 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으니 좋은 구성 같다. 이어서는 지도제작자인 김정호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그의 생애를 비롯해 역사 속 기록(여기에는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만나볼 수도 있어서 의미있다)과 업적이 나온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낱낱이 분석할 대동여지도가 과연 어떤 지도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대동여지도가 지니는 의미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외에도 제작과정, 읽는 방법, 지도 상에 표기된 산줄기와 물줄기를 비롯해 산경도 등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먼저 이 부분을 숙지하고 앞으로 나올 지도의 부분부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이 대동여지도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했다면 본격적인 내용에서는 지도를 세분화해서 도성/경조오부/경기도/강원도/충청도/전라도/제주도/경상도/황해도/평안도/함경도로 나누어서 각 지도를 실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구성이나 내용면에서도 어린이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어른들도 대동여지도와 그 제작자가 김정호라는 것은 알지언정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 더욱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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