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스님분들의 말씀을 담은 책들이 활발하게 출판되고 있고 서점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마도 『생각 버리기 연습』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조금은 낯설었고 특히나 국내의 스님도 아닌 외국의 스님이 쓰신 책이라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었던것 같다.
게다가 일본의 불교계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와는 다른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 처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코이케 류노스케라는 이름으로 쓰여진 도서를 만났는데 어느 덧 이 책이 한국어판으로 초판 판매된 이후에 무려
100만 명의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고 하니 이렇게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책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어쩌면 8년 전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읽어도 전혀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와닿는바가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현대인들이 많은 생각 속에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치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면 명상과 수련 시간에 잡생각을 하다 맞게 되는 스님의 죽비소리 같은
책으로 우리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온갖 잡념과 번뇌에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바로 이 부분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튼튼한 하드커버에 붉은 빛을 띄고 책 속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붉은색 글씨와 밑줄이 따로
그어져 있어서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내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이라는 병을 없애기 위한 노력,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알기 전에 먼저 이런 생각들을 만들어내는 원인에 집중하고 이후 결국 몸과 마음을 온전히 지배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라는 생각으로
스스로가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의지로 내 속에 담겨져 있는 온갖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들을 벗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좀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라는 실전 연습을 통해 일상에서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도 의미있겠다.
끝으로 어떻게 보면 이런 이야기들이 지나치게 스님의 말씀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에 국한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을수도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과학자와 함께 풀어보는 뇌와 마음의 관계'라는 페이지를 통해 이 모든 이야기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고 볼 수도 있어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