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LA로 출장을 다녀왔다.  바쁜 탓에 주중이 아닌 주말에 별도로 일정을 잡았는데, 그래도 어딘가를 다녀오는 건 매우 즐거웠다.  머문 곳 바로 앞에 서점이 있어 가봤는데, 좋은 위치에 잘 만들어놨다.  덕분에 주머니가 많이 가벼워졌지만, 곧 절판될 것으로 생각되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 몇 권을 건진 것도 좋았고, 열린책들 세계문학, 민음사 모던 클래식, 그리고 이런 저런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왔다.


재앙은 피할 수 없다위화
뉴욕 3부작 (열린책들 세계묺학 38)폴 오스터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다치바나 다카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다치바나 다카시
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빅토르 위고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Out of Place)에드워드 사이드
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빅토르 위고
새벽의 인문학다이앤 애커먼
우주로부터의 귀환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다치바나 다카시
웃는 경과 (동서 미스터리 북스 23)펠 바르/마이 슈발
엉클 애브너의 지혜 (동서 미스터리 북스 36)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도깨비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3)피에르 드리외라로셀
래그타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95)E.E. 닥터로
카운트 제로 (환상문학전집 32)윌리엄 깁슨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환상문학전집 32)레이 브래드버리
클림트엘리자베스 히키
의심스러운 싸움 (열린책들 세계문학 60)존 스타인벡
순수의 시대 (열린책들 세계문학 77)이디스 워튼
우주만화 (열린책들 세계문학 7)이탈로 칼비노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민음사 모던 클래식 75)가즈오 이시구로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민음사 모던 클래식 60)모신 하미드



LA에 지내던 시절엔 답답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많이 좋아졌고 특히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곳에 살면 굳이 운전을 하지 않아고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졌더라.  그래도 LA의 공기는 너무 나쁘고 dry하다.  나중에 사무실 지사는 하나 내볼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곳이 좀더 규모가 잡히게 되면 LA에 작은 사무실 방 하나 정도를 빌려서 그쪽 시장도 공격해볼 생각이다.  가끔 내려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책도 사오고, 거기다 케이스까지 끌어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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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2-1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많은 책들을 한꺼번에 다 사신 겁니까?
마침 주말에 본 영화의 배경(라라랜드)이 엘에이였거든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한 번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훗.

transient-guest 2016-12-14 02:35   좋아요 0 | URL
더 사오고 싶었으나...ㅎ LA 많이 좋아졌어요. K-town도 안전한 편이고, 다운타운에서 미드타운까지 택시나 우버도 잘 되어있고 걷기도 좋더라구요.ㅎ 맛있는 음식이 아주 많습니다..

다락방 2016-12-14 08:20   좋아요 0 | URL
아아 여름에 엘에이 갈까봐요... 크-

라라랜드 보셨어요?

transient-guest 2016-12-15 05:29   좋아요 0 | URL
아직 못 봤어요.ㅎ LA좋아요..ㅎ

yureka01 2016-12-1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la에 있는 알라딘이군요..ㄷㄷㄷㄷ

transient-guest 2016-12-14 02:35   좋아요 0 | URL
처음 와봤어요. 근처에 살았더라면 자주 이용했을 거에요.

붉은돼지 2016-12-1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권이나 사셨군요..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ㅋㅋㅋ...저도 올해는 나름 열심으로 사모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동네는 물론 제 연령대에서 상위 0.1%에도 들었습니다. 뭐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내년에도 꾸준히 사 모을 생각입니다. 저는 아메리카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가끔 ‘나성‘이란 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한번씩 생각해봅니다. ..나성에 가면 왠지 편지를 써야만 할 것 같고...,ㅎㅎㅎ

transient-guest 2016-12-14 02:36   좋아요 0 | URL
아우..저 미치겠어요..금년에는 책을 너무 많이 샀더라구요. 그래도 없어질까봐 걱정하던 전집도 많이 구했고 계속 읽고 있으니 괜찮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내년부터는 조금 자제할 생각입니다. ㅎㅎ 나성 나쁘진 않아요. 계속 살기엔 traffic도 너무 심하고 공기도 나쁘지만 잠깐 다녀가긴 좋습니다.

blanca 2016-12-1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이 미국에 있었군요. !!

transient-guest 2016-12-14 02:40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알라딘 서점이 있었는데 미국 현지인과 합작이라서 2012년 정도에 직영하면서 현지서점은 반디스로 바뀌고 중고서점이 생겼더라구요.ㅎ

cyrus 2016-12-1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 다카시, 열린책들 출판사의 책. 제 독서 취향이 비슷한 책들을 고르셨군요. 중고서점에 다치바나 다사키의 책 여러 권이 한꺼번에 있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그 날 책의 기운을 잘 받으셨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12-14 02:52   좋아요 1 | URL
ㅎㅎ great mind는 어딘가 비슷한가 봅니다.ㅎㅎㅎㅎ 다치바나 다카시 책은 잘 안나오기도 하고, 언제 절판될지 몰라서 일단 구했습니다. 다 이미 갖고 있는 책인데, 잘 갖고 있다 좋은 주인이 나타나면 주려구요.. 아침 11시에 여는데, 일찍 나가서 책을 둘러보는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몬스터 2016-12-1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한국 가테요. 매우 즐거우셨다니 저도 덩달아 살짝 웃게 됩니다. 부지런히 읽으시고 , 글도 많이 써주세요. ㅎㅎㅎ 저도 매일 ( 최소) 10분씩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12-14 02:54   좋아요 0 | URL
LA K-town은 한국 같아요. 오래된 상가거리는 80년대 같지만, main street은 아주 깔끔합니다.ㅎㅎ 열심히 읽고는 있는데 글남기는 건 요즘 어렵네요.ㅎㅎ 6-7권 정도 밀린 듯...단순한 후기 수준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다시 부지런하게 써야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