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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저성장으로 인한 해소되지 않은 청년 실업은 세계 곳곳에서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증가하고 있고, 인종혐오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여대생의 무참함 죽음은 거기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범죄는 점점 증가할 것이다.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처럼, 이미 세계는 점점 보수화를 넘어서 극우화로 치닫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도 결코 그런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교과서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것을 좌편향 교과서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극우정치인과 정권에 의해서 교과서로 채택되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일베라는 쓰레기 집단에 정권과 여당의 필요에 의해서 선량한 보수네티즌이라는 역겨운 타이틀을 그대로 받아 쓰는 앵무새 언론이 판을 치는 그런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경제의 풍요가 사람의 시민의식과 정신을 성숙시키기도 하지만, 경제의 상대적 박탈감은 시민의식을 좀 먹고, 인간 정신을 퇴화 시킨다.

 

인간 정신에 대한 도덕적 이야기로 그것을 되살린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 밖에 되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지 않고 분노를 약자에게 쏟아내는 그런 약자들이 스스로를 과연 되돌아 볼까? 이미 귀를 닫고 자신이 믿고자하는 것만 듣고 말하고 보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이다. 결국 경제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의 증가를 해결하고 좀 먹어가는 시대정신과 시민의식을 되살리는 첫걸음은 경제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비록 탐욕스러운 경제가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고 망가뜨렸지만, 경제의 침체는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인간의 정신마저 갈아 먹는 아이러니 한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경제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래서 너도 나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그래도 저마다 자기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경제를 잘 안다는 대통령은 사기를 가장 잘치는 대통령이었고, 경제 민주화를 하겠다는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을 없던 것으로 해버렸다. 그녀가 같이 내놓은 "창조경제"라는 말은 실체가 없다. 많은 시민들은 그녀에게 물었다. "창조경제"가 뭐냐고. 그럼 그녀는 침묵한다. 그녀 조차 그것을 설명할 수 없으니까. 그녀 주변의 내시들이 창조경제란 것에 이런 저런 설명을 붙이기는 하지만, 그저 공허한 말만 남발할 뿐이다. 가끔 한 개인이 이뤄낸 업적을 그녀가 치하하면서 이것이 "창조경제"라는 구호를 붙이면 앵무새 언론과 내시들은 "창조경제"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라도 한 듯 맞장구를 치며 칭송한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느낄만한 경제의 개선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단지 몇 몇 개인의 조그만 성공을 정책의 방향 때론 성공으로 과대포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내시들과 앵무새 언론은 열심히 "창조경제"를 설파하기 바쁘다. 불법 행위로 오너가 구속된 한 기업은 정권의 호혜를 받기 위해서 열심히 "창조경제"에 대한 광고를 해대면서 딸랑이를 흔들기에 바쁘다. 그들이 설파하는 창조경제란 그저 공허하게 다음 물결에 대한 추상적 기대 뿐이다. 누가 모르는가 산업혁명이나 정보통신 혁명 같은 거대한 물결이 경제의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거대한 원동력이라는 것을. 그런 식의 창조경제라면 중고등학교 때 배운 것만으로도 누구나 이야기 가능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마치 대단하다는 식의 이야기는 그들의 최고존엄의 말씀이라면 절대적 가치를 매기는 전형적인 꼰대들의 행동들이다. 어떻게라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그들은 불과 몇년 전까지 존재하지도 않는 "낙수효과"라는 말로 시민을 기만했던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그들의 사기기법은 변화하고 있다.

 

차라리 이 책이 그들이 말하는 창조 경제에 가까운 것 같다. 자원의존적인 지금의 경제체제 대한 제대로 된 분석으로 시작해서 다가올 경제의 신 패러다임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창조경제" 처럼 "6의 물결"이라는 말로 말장난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책이 예측하는 "6의 물결"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다른 예측처럼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올 미래와 현실을 보여준다. 이 책이 현실적인 이유는 "자원 소비에 과도하게 중독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원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세계로 전환되는 혁명이다." 라는 저자의 주장을 바탕으로 현실을 생각해보면 쉽게 공감할 수가 있다. 소비전력이 작은 전자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하는 소비형태가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으니까. 얼리어답터들의 블로그에 전자제품리뷰에 필수적으로 보이는 것이 "소비전력"을 직접 측정해서 평가하는 부분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거대한 물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대 정신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에 대한 마구잡이식 소비에 대한 시민의식의 발현이랄까? 결국 이러한 흐름에 따라서 경제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들은 "자원 효율성은 제6의 물결에서 핵심이다."라고 말한다. 쓰레기 재활용 기술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물의 사용에 대한 효율성까지 전방위에 걸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실제로 그런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 사례를 보여주면서 아직은 미미하지만 시장과 기술은 이미 변화가 큰 물결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저자들이 물결을 일으키는 3가지 요소 중 마지막 "제도"가 뒷받침되어 준다면 가능성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거대한 물결은 시장, 기술 그리고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지금 기술과 시장의 조그만 물결이 태동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자원 효율성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대응역활을 한다. 그 만큼 오염배출물을 줄이고 낭비하던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환경 파괴문제도 줄여버린다. 강물을 파서 콘크리트로 자연을 바꾸면서 '그린'이란 거짓말을 했던 과거 정권에 비하면 이것이 제대로 된 '그린'이 아닐까? 바로 이게 경제의 변화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그린'이라는 글자만 붙여서 마치 대단한 패러다임의 변화인 것처럼 말하던 사기꾼의 거짓말이 아니라.

 

여기에 저자들은 서비스 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목한다. 우리의 최고존엄께서는 서비스 산업에서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창조경제"의 하나로 선택한다. 신자유시대의 저주같은 "민영화"에 대한 환상도 이 시대에 다시 불러들였다. 그것이 "창조경제"라고.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서비스 산업과 민영화는 결국에 실패했던 과거를 반복하는 것 뿐이다. 그것은 미래나 새로운 물결이 아니라 "창조경제"라는 말로 포장된 사기술일 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로운 전환을 주목한다. "6의 물결에서 성공은 기업과 국가가 경쟁우위의 원천을 제품에서 서비스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동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서비스업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는 최고존업과 사기꾼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발상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갑자기 생겨난 발상이냐면 그것 또한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많은 기업들이 이런 방식으로 서비스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코웨이 같은 기업이나 이동통신 회사들은 이미 저자들이 말한 방식의 서비스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아직도 이런 서비스업에 대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이유는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일은 많은 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벅찬 일이다.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시행하려면 똑똑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즉 아직 이런 흐름에 대해서 많은 기업들은 막연하게 인식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전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그렇게 설파하는 최고존엄 조차 "창조경제"를 모르는데 그녀의 내시들은 얼마나 알 수 있겠는가? 어떻게 보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고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교과서를 가르치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적으로 낙인 찍어버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세상에서 그런 새로운 사고방식이 나타날까? 다양성이야 말로 창조의 가장 큰 힘인데... 그들이 생각하는 창조는 최고존엄에 대한 절대복종 뿐인데 무슨 창조경제가 나타나겠는가? 창조를 추구하면서 창조를 말살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우리는 살고 있다.

 

"6의 물결"에 디지털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자원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서 물질적인 것은 지역적이 되겠지만 정보는 여전히 디지털화 되어서 국제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계장화, 지능화, 상호연결성"이라는 세가지로 인해서 앞에서 이야기한 자원의 효율성과 서비스 산업과 결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의 융합은 " 더 많은 선택의 기회와 정보가 주어지면, 소비자들은 이용 가능한 선택사항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다. 이처럼 증가한 소비자의 힘을 인정하지 않고 늘 똑같은 획일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시장점유율의 감소를 목격하게 되"는 시대의 변화로 이끌 것이라고 한다. "창조경제"라는 허황된 사기술이 아니라 과거의 정책을 말만 바꾸어서 재탕하는 사기술에 언제까지 속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진정 주목해야 할 "창조"의 시작은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이다. 변화에 거부감을 극복하고 그 변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대한 조그만 기회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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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은빛연어 2013-12-22 18:17   좋아요 0 | URL
주말에도 고생 많으시네요^^
 
[트렌드 차이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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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에서 이제는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국 경제의 위상변화는 우리의 경제 전략에 대한 변화도 유발한다.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려던 고민은 어떻게 중국의 수 많은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고 있다. 그 만큼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중국의 풍부한 소비력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중국의 노동력이 아니라 거대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서 지구는 평평하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장벽이 시장과 시장 사이에 존재한다. 국경의 의미는 약해졌다고 하지만, 사회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시장은 보이지 않는 장벽과 더불어 보이는 거대한 손 또한 존재한다. 중국 시장에 대한 두 가지 장벽은 기업들의 진출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시장의 보이는 손에 대해서 진출 기업들이 어떻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보니 거기에 적을 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의 비검열 원칙을 추구하던 구글이 중국정부에 백기를 들어 투항했던 사건만 봐도 중국시장의 보이는 손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어절 수 없는 장벽은 뒤로 하고 중국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역량은 보이지 않는 시장의 장벽을 넘기 위해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어야지만 중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장벽은 단순히 글로벌 기업이라고 쉽게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실패했던 현실은 바로 중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이라고 쉽게 진출할 수 없다는 단면을 보여준다. "빅맥이냐 김치냐"라는 책은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에 대한 사례를 보여준다. 그 책의 저자들은 글로벌 한 것만이 아니라 그 지역적인 가치에 대해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다.

 

"트렌드 차이나"는 바로 그 지역의 트렌드와 성향에 대해서 섬세한 접근을 한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지역적 가치를 소비 트렌드로 분석해 중국의 시장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중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우선 중국시장에 대한 오해를 깨는데서 시작한다. 그 첫번째가 "단일 시장의 신화". 영토가 넓고 여러 민족이 공존하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 두번째가 '보편적 가치에 대한 신화'. 소비자를 세분화 해서 접근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후진 시장의 산화'. 선진국에 유행했던 트렌드가 현재의 중국에서도 통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잘못된 오해를 깨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난 후 저자들은 소비자의 유형을 나눈다. 그 기준을 소득, 소비의 자기 타인 지향성을 바탕으로 6가지 형태의 소비자로 나눈다. 이렇게 나눈 소비자의 특징과 소비성향을 나열하면서 기업들이 어떻게 그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렇게 세분화되는 소비자 만큼 기업들은 특정 집단을 목표로 브랜드와 제품을 판매해야 되는 것이다.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소비 성향을 분석한다. 저자들은 7가지 맥락으로 그것을 설명한다. 다민족국가, 도가와 유학적 전통, 사회주의 이념, 동생자 정책, 급격한 시장 개방, 각종 안전사고, 매체 다변화를 꼽는다. 이런 7가지 맥락을 통해서 자연지향, 향유지향, 조화지향, 기능효능지향, 목적실리지향, 개성지향으로 중국적 가치관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이런 가치관을 통해서 본질을 찾고 중국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한다. 어떻게 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대립적인 가치관도 있을 만큼 중국인의 가치관과 소비성향은 너무나 복합적이다. 뿐만 아니라 트렌드의 급속한 변화까지 더하면서 중국의 소비 시장의 소비자들은 점점 까다롭게 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런 복잡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서도 중국 소비자에게 완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쉽게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들은 "변덕스러운 소비자의 모순된 소비가치를 끊임없이 추적하고 대응해나가는 공감능력이야말로 변화무쌍한 현대 중국 시장의 트렌드 쓰나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필수 해법이다."라고 말한다. 즉 중국을 시작을 바라 볼 때 단순이 이득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트렌드를 쉽게 따를 수가 없을 것이다. 중국 소비자에 대한 관계를 넓혀가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에 트렌드를 이해하는 힘이 됨을 저자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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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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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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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상반되는 경우가 많다. 선과 악이 공존하고 빛과 어둠이 공존하듯 대부분의 사람은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빛이 강한 사람은 좋은 평가를 받고, 어둠이 강한 사람은 나쁜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대한 평가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끝임없는 논쟁적 인물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 중에 개인적으로 갸우뚱 하게 만드는 인물 중에 하나가 스티브 잡스다. 잡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썼다는 전기를 읽어도 보고, 애쉬튼 커쳐가 출연한 영화 "잡스"를 봤지만, 여전히 그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그가 지금까지 이뤄왔던 결과만 보면 그는 대단한 경영자임에는 틀림없다.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을 창업하고 죽기 전까지 경영하기 했으니까. 하지만, 그가 애플을 키워오는 과정에서 틀려왔던 이런 저런 잡음들은 그의 인간적 매력은 물론이고 경영능력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나 칭송해 마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지만, 실제로 그 혁신은 이미 존재했던 것을 재창조한 것이 대부분이다. 애플은 그의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의 작품이고, 마우스와 GUI인터페이스는 제록스 연구소의 작품이다. 그렇다고 그가 뛰어난 공학자여서 직접 제품을 개발했던 것도 아니였다.

 

모두가 감탄해마지 않는 제품의 디자인도 그렇다. 그의 미적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지만, 그는 뛰어난 디자이너가 아니였다. 그렇다고 모두 그의 인격이 고매해서 직원들이 스스로 따르는 경영자 또한 아니였다.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그는 애플에서 쫓겨나기도 했을 정도로 독불장군적 성향을 보이는 인물이다.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심한 모욕적인 말도 거침없이 쏟아내 모욕을 주던 그런 인물이었다. 그렇게 대외에 알려진 그의 이야기만 보면 스티브 잡스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진다. 그럼에도 그를 추종하는 직원들이 넘쳐나고, 그를 추종하는 소비자들이 넘쳐난다. 왜 그를 따르는 것일까?

 

스티브 잡스를 지근거리에서 봐왔던 제이 엘리엇은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는지, 세간에 알려진 잡스에 대한 이야기와 평가에 대해서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스티브 잡스가 가지고 있는 경영능력과 매력을 들어낸다. 잡스가 가지고 있는 성격적 결함과 기이한 행동에 대해서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여 좋은 방향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그의 시각이 잡스의 정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없다. 그가 잡스의 복심까지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자의적 해석을 붙이지만,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잡스의 참모습에 공감이 가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잡스가 가지고 있는 경영능력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분명 잡스는 뛰어난 공학자는 아니였다. 하지만, 그는 어떤 공학기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꿰뚫어 봤다. 그는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능한 디자이너는 아니였지만, 뛰어난 미적감각으로 대중들이 열광할 디자인을 주도했다. 잡스가 가진 이런 감각을 가진 사람은 많이 있을 수도 있다. 잡스의 능력은 그 분야에서 천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스가 위대한 경영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이 엘리엇은 다른 뛰어난 인적 자원을 제대로 이용하는 스티브 잡스의 능력에 집중한다.

 

스티브 잡스가 제시하는 장기적 비전은 구성원들을 흥분시키고 열정을 가득차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은 스티브 잡스가 가지고 있는 제품에 대한 신념과 괘를 같이 한다.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을 추구하는 신념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팀원들로 하여금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의 화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도 같지만, 그의 화술은 겉만 번지르한 수사가 아니라 진심에서 나온 신념과 열정이 담긴 것이었다. 저자는 "강요된 열정이 아니라 진정한 열정은 감지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로 옮겨간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 역시 열정적이 되고, 그 덕분에 더욱 협력적인 팀이 탄생한다."라고 말한다.

 

그럼 열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자기 자신을 위한 열정일 수도 있고, 타인을 위한 열정일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자신의 위한 열정은 타인을 흥분시킬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열정을 전염 시킬 수 없다. 스티브 잡스의 열정은 스스로에게 만족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감동시킬 만족을 추구했다. 그 기준치에 대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치가 소비자가 생각지도 못했던 높은 만족치였기에 그가 내놓는 제품들은 감동적인 혁신이었고 시대를 앞당긴 혁신이었다. 그것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그의 단순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다른 이를 위한 열정은 바로 주변 사람도 반할 수 있는 열정을 만들어 준다. 그것이 어쩌면 돈을 목표로 하는 다른 기업가와는 열정의 힘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타인을 위한 열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만들 수 있을까? 제이 엘리엇은 이 책의 마지막에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문을 그대로 옮겨서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가 지고 있는 매력과 열정은 어디서 왔는지를......그 연설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하면, "아직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안주하지 마세요. 마음의 일들이 모두 그렇듯, 그것을 찾았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위대한 관계가 그렇듯,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것입니다. 진정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연설대로 삶을 살아온 잡스의 매력과 열정에 어떻게 감화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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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1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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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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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것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 출발한 것인데, 어느 순간 인간의 오만함이 더해져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고자 했다. 발전과 편리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편리가 자연 파괴와 수 많은 종의 멸종으로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지금 일어나는 기후 변화로 인해서 이제야 우리가 파괴한 자연의 무서움과 미안함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개발주의를 앞세워 이룩했던 번영이라는 것이 얼마나 균형을 상실한 파괴 행위였는지를.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개발이라는 이름의 파괴가 돈이라는 이름으로 용인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선진국들은 그런 식의 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이라는 이름을 덧칠해 파괴적 개발을 자행했다. 그렇게 지금 우리 앞에 4대강이라는 재앙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앞으로 엄청난 슈퍼컴퓨터와 자연을 파괴했던 과학으로 예측도 통제도 할 수 없다. 그렇게 자연을 정복하려던 인간은 자연의 강력한 힘을 이제 조금씩 깨닫고 있다.

 

수 많은 경고가 있어왔고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업은 녹색성장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척 했다. 똑똑해져 가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기 위해서 너도 나도 자연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의 사악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들의 이러한 행위는 눈속임에 불과했다. 똑똑한 소비자를 속위기 위한 눈속임. 이러한 것을 "그린워싱"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수익을 늘리고 규제를 약화시켜려고 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의 속임수는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다. 개개인의 소비자가 똑똑해지기 위해서 공부하는 노력보다 기업의 간교함이 더 앞서 간다. 끊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랄까? 그렇게 우리는 계속 자연을 파괴해 가면서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성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의 풍요에 취해서 모른 척 눈감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연은 인간에서 소비재로써만 존재하는 것일까? 자연의 위대함을 알았던 아인슈타인은 그것을 신에 빗대었다. 그래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가 나왔을 때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연의 오묘한 법칙은 그런 불확실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남은 평생을 모든 자연 법칙을 하나로 설명할 대통합이론을 연구했다. 하지만, 자연의 위대함은 아인슈타인이 생각했던 단순함을 넘어섰다. 하나의 이론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함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현상을 보여준다. 자연은 우리가 정복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안겨야 할 대상이다. 이러한 자연의 위대한 힘을 이해한 새로운 분야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뤄주기 위해서 나타나고 있다.

 

"생체모사"라고 불리는 이 분야는 우리가 지금까지 쌓았던 과학이 아직 자연에 비하면 모자란 것을 보여준다. 자연에 속에 적응해 진화한 수 많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다. 이 책은 그런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고 이해한 사람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약초와 친숙한 돌고래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우리가 누리고 앞으로 누릴 수 있는 자연의 가치와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이 재미 있는 것은 그것을 단순히 과학적으로 때론 경제학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의 젊은 시절 경험에 중간 중간에 에세이 쓰듯이 풀어 놓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친숙함과 경이로움을 더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인지 "생체모사"라는 경제 때론 과학의 한 분야가 단순히 실용적 가치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놓치지 않는 저자의 이야기는 책 제목 처럼 거대한 "황금시대"를 안내해줄 나침반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는 이 분야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돈과 수익을 우선하는 기업환경에서 "생체모사"라는 분야가 타성에 익숙한 인간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그는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보여준다. 저자는 "생체모사"가 분명 자연과 인간에게 서로 좋은 자연친화적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 만큼 이 분야에 힘겨움 또한 클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 기업가와 과학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가진 가치에 뚜렷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기술에 의심을 품는 습관적인 반대론자들이 곤란한 질문을 던지고 제멋대로 꼬리표를 붙이는 것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만족시켜야 하는 회의론자들에 대해서 가차 없이 현실적이어야 한다."라는 말로 "새로운 황금시대"를 향한 단단한 소신을 보여준다.

 

아직 "생체모사"라는 말은 낯설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는 "생체모사"라는 것을 통해 그 이로움을 취해왔다. 그 이로움은 자연을 정복하자 했던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자연의 역습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생체모사""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 줄지 아직 판단을 못하겠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가 해왔던 자연 파괴적인 과학과 발전인 이미 한계가 달했음은 확신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자연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뤄야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 "생체모사"는 바로 자연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작은 노력이자 커다란 발걸음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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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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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한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한 때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 한 가지만 잘 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던 교육개혁은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실패했다. 다방면의 능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려던 시도는 지금도 수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 때 전문가적 열정을 최고로 치던 기업들은 이제 한 방면의 스페셜 리스트만을 원하지 않는다. H형 인재니 A형 인재니 하면서 스페셜 리스트와 제너럴 리스트의 역량을 동시에 가진 사람을 요구한다. 학문 또한 어떤가? 이미 수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더 이상 학문의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 다른 학문과 결합해 새로운 학문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를 "통섭"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인문학과 자연과학과 같이 전혀 관련이 없는 학문의 융합 말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상의 요구가 멀티플레이어인데,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말은 과연 이 시대에 맞는 것일까?

 

책 장을 몇 장 넘기지도 않아서 저자의 정확한 의도가 드러난다. "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라는 문구를 통해서 저자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집중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일', '가장 중요한 일'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저자는 '원하는 일'의 가치를 말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one thing 이란 바로 자신이 가장 열망하면서 '원하는 일' 그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 중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라는 통념은 멀티테스킹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수 많은 연구로 잘못되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몇몇의 잘못된 믿음은 앞에서 말한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는 것들이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저자는 one thing,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한다. "균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기적이 결코 중간 지점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적은 바로 극단에서 일어난다."며 균형이 성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주장은 극단에서 일어나는 비극이나 위기를 설명한 "블랙스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인지 할 수 없는 극단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렇게 이름을 붙였었다. 그와 반대로 저자는 기적 또한 극단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균형에서 오지 않고,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던가?

 

그렇다고 그 극단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로또의 1등에 당첨되어 돈벼락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원하는 일' 그 한 가지를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라고 한다. 극단에서 나오는 성공은 균형을 깨뜨리고 한 가지에 수 많은 시간을 투자할 때 나오는 것이고 말한다. "만시간의 법칙" 또는 "10년의 법칙"이라고 해서 어떤 분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저자의 이런 주장은 그것의 연장선 상에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이론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 그것에 더 몰입하게 되고 시간 또한 많이 투자하게 되는데 이것은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들이 보통 성공 확률이 높은 것 처럼, 저자가 말하는 지점은 어떻게 보면 닮아 있다.

 

그렇다면 마음 속 깊이 있는 나조차 어쩔 수 없는 강렬한 열망을 가진 내가 '원하는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평생을 다해도 그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음은 간사해서 욕심과 열망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을 열망이라 생각하고 욕심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도 그것을 아는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진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크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닫지 않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강한 열망을 찾아서 그것을 구체화 하는 것 그것이 one thing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의 말은 바로 스스로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해 방황하는 우리를 보고 남긴 말은 아닐까?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저자의 말은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원하는 일' 즉 자신의 마음에 큰 울림과 떨림으로 평생을 하고 싶은 일 그 한가지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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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