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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의 탄생 -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경제 리더십
토머스 K. 맥크로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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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경제는 과거의 영광이 빛 바라고 있다. 빚으로 인해 왔던 경제 위기를 달러를 마구잡이로 찍어내고 재정을 시장에 마구잡이로 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부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제가 살아난다며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들의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전 세계 경제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지금 미국의 경제는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집하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떠 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극우화 되고 있는 일본과 점점 거리를 두고 있는 미국의 행보는 바로 중국과의 관계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과거에 일본과 미국이 달러와 엔화 환율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줬던 것 처럼, 위엔화와 달러의 환율을 일정하게 유지해 달러의 영향력을 기축통화로써의 지배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위엔화가 기축통화로써 역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의 경제적 위상을 유지함과 동시에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확대해서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은 여전히 미국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런 미국의 경제적 힘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미국 금융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문에 대한 대답을 제공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건국 초반에 경제적 기초를 가진 두 인물의 평전에 가깝다. 저자가 그런 식으로 이 책을 내용을 전개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의 초창기 금융 시스템은 이민자라는 두 인물의 특수성에서 보는 것 같다.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한 두 인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미국이 아닌 그곳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두 인물은 다른 미국의 건국자들과는 대립하면서도 필요한 미국 경제의 금융 기반을 다졌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두 인물의 어린 시절부터 해서 살아온 삶의 흔적들을 상세하게 추적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드러나는 미국의 사회 현실과 경제 상황은 긴박하게 진행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긴장감 팽팽한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경제학 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재미를 전해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 인물의 경제적 철학과 정책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치적으로 두 인물이 서로 대립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때론 충돌하면서도 때론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미국의 금융의 토대가 된다.

 

이 두 인물은 특히 은행의 시스템을 강조한다. 미국의 연방은행이 없는 당시에 연방은행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신용시스템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신용으로 인한 통화 정책은 미국 경제에 활기를 넣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거기에 두 인물은 농업 국가였던 미국에 제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으로 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그렇게 두 사람은 금융시스템에 대해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미국에 금융의 중요성을 정책으로 집행하고, 신용을 확대해 경제적 활기를 부여한다. 그 중 해밀턴이 가장 중점을 뒀던 부채 해결에 대한 부분은 지금 우리나라의 부채 상황을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엄청난 국가 부채의 규모로 인해서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해밀턴의 부채에 대한 인식과 노력은 공감이 간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부채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책을 읽게 만들기도 한다.

 

부채와 신용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다. 신용이 확대 된다는 것은 현물 경제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부채가 확대 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용의 확대 없이는 경제의 확대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돈의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용의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부채와 신용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 균형이 어디인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부채 문제가 점점 더 부상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의 침체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딜레마의 상황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두 인물들 이야기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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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2-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