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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진짜 나빠!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8
고토 류지 지음, 고향옥 옮김,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오고 있는 <<우리들은 1학년>>이 시리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막상 입학하고 보면 유치원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해서 아이들은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고 버티는 아이들도 있고 친구들이 마음에 안든다 선생님이 무섭다 등 수 많은 문제점들을 토로하며 거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입학하기 전에 우리 엄마들은 내 아이에게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서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들은 1학년>>에 나오는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들을 소개를 해주며 아이가 학교에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참 마음에 드는게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아이들에게 간접 경험이지만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대처하고 준비하고 마음 가짐을 할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는 책이라 참 반가운것 같다.
앞서 만나봤던 1.2.3권에 이어 오늘은 4권 - <폭력은 진짜 나빠!> 다.
요즘 참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관해서 고토 류지는 1학년 아이들이 씩씩하게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가 해결을 해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늘은 아버지 참관 수업이 있는 날..
다른 아빠들은 다 왔는데 택시 운전을 하시는 구로사와 아빠는 오시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로사와는 너무나 씩씩하게 수업도 하고 주눅이 들어하는 모습은 보이지도 않으니 얼마나 대견한지.. 급기야 체육 시간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피구를 하자고 난리를 치는 둥 해맑기 그지 없는 구로사와의 소원대로 아빠들이 보는 앞에서 피구를 하는데 겁 많은 신 이는 피구가 너무나 무섭고 싫다..
공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도 무서운데 구로사와가 던진 공에 맞아 그만 기절을 하고 만다..
하필 아빠가 와 계시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신.. 그러나 아빠는 그런 신이의 마음도 헤아려 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화가 나서는 집에 와서 특훈이라며 피구 연습을 시키시는데.. 위로를 해 주면 좋았을 것을 약한 모습을 보이는 아들이 마음에 안드셨던 아빠는 오히려 신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만다..
운동을 잘 하는 아이가 있으면 못 하는 아이도 있는데 신이 아빠는 그런것 까지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으셨던 것..
여기에서도 우리 부모들의 단편적인 모습이 그래도 신이 아빠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것을 보며 왜 그렇게 가슴이 뜨끔한지..
남들보다 내 아이가 못 하는 구석이 보이면 우린 아이의 마음을 다독거리기 전에 화부터 내고 비교를 하면서 오히려 아픈 아이의 가슴에 구멍을 더 크게 내 버리니 우리들의 모습이 보여 반성을 하게 한다..
아빠의 특훈에 오히려 더 마음을 다친 신이는 아빠를 내 버려두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하다가 구로사와를 만나게 된다..
속상해 하는 신이를 만난 구로사와는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마법의 딱지라며 낡고 헤진 딱지를 선물로 준다..
그 딱지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이 된다면서... 들어가기 싫은 집엘 억지로 들어온 신이는 엄마 아빠 앞에 마법의 딱지를 내 보이며" 나 좀 괴롭히지 말라고!" 라며 소리를 친다.. 과연 엄마 아빠의 반응은??
다음날 구로사와는 신이를 데리고 학교 운동장에서 피구를 가르쳐 주다가 고지마의 실수로 4학년 형을 공으로 맞추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동작 빠른 고지마는 죽어라 도망가 버리고 그만 죄없는 구로사와가 오해를 받아 형들에게 두들겨 맞는데 겁이 나서 말릴수 없었던 신이는 마법의 딱지의 힘을 다시 한번 빌어볼까 싶어 마법의 딱지를 내미는데...오히려 신이까지 흠씬 두들겨 맞고 만다..
속상해서 울고 있는 두 녀석을 발견한 담임 선생님은 자초지종을 들어보시더니 반 아이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 하게 된다..
아이들은 그 동안 괴롭혔던 형들에게 폭력은 나쁘다며 항의를 하러 가기에 이르고..
아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딱지를 접어들고 4햑년 형들 반으로 가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나쁘다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 결국 사과를 받아낸다.
겁없는 아이들의 통쾌한 승리가 아닌가 싶다.. 겁도 없이 형아들을 찾아가 때리는건 나쁜 짓이라며 항의도 하고 말이다..ㅎㅎ
우린 맞고 와도 형들에게 맞았다고 하면 오히려 대들지 말라고 타이른다.. 대들었다가 더 맞거나 보복을 당할수도 있고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이런 일을 당해도 선생님께 부모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아이들은 지혜롭게 자신들이 회의를 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방법을 동원해서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아이들도 이런 유사한 경우에 처했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아이들이 힘을 합쳐 서로를 돕고 돌아보며 서로를 챙길수만 있다면 아이들이 집보다 더 많이 있어야 하는 학교에서도 폭력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입학을 앞둔 아이들도 , 부모님들도 이 시리즈를 보며 아이들도 이해하고 도움도 받았으면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씩식한 구로사와를 비롯해 1학년 1반 아이들이 지혜롭게 친구들도 사귀고 배려하며 때로는 투닥 거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1년을 도움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