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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땅의 아들 ㅣ 파랑새 청소년문학 1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성귀수 옮김 / 파랑새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이집트에 관한 한 현존하는 작가들 중 제일 이라는 크리스티앙 자크가 청소년들을 위해서 선을 보였다는 책이다.
그런데 워낙에 이집트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 인지라 처음엔 만만하게 봤었다가 내심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 책이지만 작가는 거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써 놓은것 같은 그런 필력을 자랑하고 있어 그의 명성을 익히 짐작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 유명하다는 람세스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이 <검은땅의 아들>은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이집트를 다스리던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카모세가 부모님이 억울하게 뺏앗긴 재산을 다시 찾겠다는 뚝심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무섭도록 앞만 보고 내 달리는 모습을 그린 책이었다.
조용한 자 게루와 자상한 여인 네제메트의 느즈막히 귀하게 얻은 아들 카모세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게 살았으나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불한당 같은 전쟁의 영웅 세테크라는 자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만다.
그는 카모세 부모의 전 재산을 파라오가 자신에게 하사 했다면서 주인 행세를 한다.. 갑자기 벌어진 사태에 부모님은 어찌 할 바를 모르는데 카모세는 부당한 처사라며 마을의 감독관에게 따져 묻지만 허사가 되고 결국 카르나크 신전의 토지대장과를 직접 확인하여 올바로 잡아야 겠다며 부모님을 떠난다.
그러나 토지대장을 아무나 볼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카모세는 결국 토지대장과를 보려면 신전으로 들어가야 함을 깨닫고 우연히 나무와 돌을 다르는 견습생으로 들어가 무섭도록 메달리던 중에 카모세에게 단 한번의 기회가 와 토지대장을 보게 되는데 해결 될줄 알았던 일은 실망만 안겨주고 만다.. 글을 몰랐던 카모세에겐 그림의 떡인 토지대장과....
무섭도록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좀처럼 속내를 내 비치지 않은 제자를 안타깝게 여기던 스승에게 억울한 자신의 이야기를 언뜻 내 비치며 힘들어하자 장인은 기하학을 배우며 서기관이 될수 있게 손을 써 주신다.
카모세는 오로지 하나의 일념으로 처음엔 석공에서 장인으로 이젠 문자를 다루는 서기관이 되기 위해 무섭도록 메달리던 그에게 단비같이 사랑하는 여인이 생긴다.
자신과 신분의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 여신관 노프레트를 사랑하며 그녀의 도움을 받아 파라오를 직접 만나게 되는데 그는 파라오에게 진실 여부를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을 하는 기백을 보이며 파라오의 마음을 흔든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처럼 결국 카모세는 당당히 왕실 서기관으로 임명이 되어 일개 촌놈이 신들이 사랑하는 나라, 그것도 이집트에서 가장 높은 고관대작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신분의 벽에 막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도 잃었을 것이고 무지하고 나약했더라면 부모님의 땅도 찾는것 조차도 생각도 못 했을 텐데 당당한 기백으로 카모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도 하고 부모님이 한 평생 일군 땅도 되찾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고관대작이 되는 과정은 이 책을 볼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요즘 아이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조금만 하기 싫어도 포기를 하며 나태해 지는데 카모세는 자신앞의 불행을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서 무모하리 만치 운명을 바꿔 보리라 다짐하며 자신 앞에 닥친 불행을 하나 하나 걷어나가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은 물론 우리 어른들도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어진다.
"참고 배움에 힘써라. 정의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