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파는 동물원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6
야마다 유카 지음, 고향옥 옮김, 송선범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품절



우리는 행복 이라는 두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왜 새해가 되면 행복한 한 해 되세요!! 라고 의례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지요.
행복은 참 갈망하고 소원 하지만 정작 지금 난 행복한가? 라는 물음엔 선뜻 답을 하지 못하곤 합니다..
왜 그런지..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것들이 행복한 건지 행복을 제대로 느끼고나 있는지 사실 잘 모를때가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에야 그 때가 참 행복했었지~~ 라며 되새기게 되곤 하는데 이 책속의 주인공들도 행복을 소원하지만 불행한 것만 같은 자신들의 처지에 우울해 하네요..


<<행복을 파는 동물원>> 이 책은 주니어김영사의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6번째 책으로 우리가 잘 헤아리지 못하는 가족,사랑,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볼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부모님과 행복한 동물원 나들이를 원했던 마나는 아침 부터 싸우신듯 한 부모님 때문에 즐거워야 할 동물원 나들이가 하나도 즐겁지가않지요.. 서로 쳐다 보지도 않으시고 말도 하지 않는 두 분을 보며 마나는 셋이서 나란히 손을 맞잡고 행복하게 나들이를 즐길줄 알았는데 정작 동물원에 가서는 살짝 떨어져서 걷는 두 분의 엉덩이만 보고 있으려니 맥이 다 빠져서 스스로 미아가 되어 부모님을 마나 스스로가 거부를 하듯 멀리 떨어져 나와 버리네요..



한편 행복해 보이는 듯한 늙은 노부부는 동물원에 놀러온 사람들을 보며 더욱더 쓸쓸하기만 하네요.
자식이 없어 두 분이서 의지하며 한 평생을 사셨지만 동물원에 나들이 온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려니 왠지 마음 한 켠이 허전해 지는건 어쩔수 없어요..
하마 앞에서 우연히 홀로 있는 마나를 만나는 두 분은 마나가 볼때는 두 손을 꼭 잡고 계시는게 여간 부럽지가 않아요..
자기 엄마 아빠와 너무나 대조적이거든요..
반면에 어릴적 꿈이었던 사육사가 된 청년은 자신이 돌보던 새끼 하마가 곧 있으면 엄마와 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고 자신이 막아주질 못하는 상황이 싫어져 동물원이 싫어지기 시작하네요..
그토록 바랬던 사육사가 되어 동물들을 돌보며 지내지만 우리 안에 갇혀 사는 동물들에게 미안한 걸까요?
마나를 우울하게 만든 장본인들 역시 딸이 없어진 것을 알고도 아웅다웅 하며 서로 탓을 하며 싸우면서 자신들의 모습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반성을 하게 되지요..
왜 사람들은 행복을 꿈 꾸면서 정작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마음의 욕심을 내려 놓고 조금만 주위를 살펴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조금 이나마 느낄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동물원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잃어버렸던 행복을 다시 찾게 되지요..
마나는 매일 싸우시는 부모님 때문에 불행하지만 정작 부모님은 그걸 마나를 잃어 버리고서야 깨닫게 되네요..
자신들 때문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 불행해 질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이 싸우셨는지를 단박에 안다잖아요.. 내색을 안하려고 해도 어쩔수 없이 온 집안에 흐르는 냉랭한 기류 때문에 아이들은 더 불안해 하고 위축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우리 부모들이 조금만 더 현명하고 그릇이 넓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애지중지 키웠던 새끼 하마를 다른 곳으로 보내려니 안쓰러워서 갈등하던 사육사도 다른 곳에 가서도 자신처럼 사랑으로 잘 돌봐줄 사육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 동안 걱정이 기우 였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늙은 노부부는 비록 자식은 없지만 그 동안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았던 시간들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동물원에 와서야 알게 되네요.. 왜 이 동물원이 행복을 파는 동물원 인지 이 책을 덮는 순간 알겠더라구요..



무거운 발걸음으로 이 동물원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와 행복 가득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얼굴로 되돌아 가는 주인공 들의 발걸음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과연 이 책에서 묻고 있는 것처럼 여러분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따뜻한 시선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이 뭔지 사랑이 뭔지,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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