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6 (완전판) - 침니스의 비밀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소연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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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총경이 <0시를 향하여>에 이어 다시 등장한다. <0시를 향하여>를 읽을때만 해도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서 크리스티의 두 뛰어난 탐정, 푸아로와 마플 여사 에피소드 속에 등장하는 무능하고 고집센 경찰 이미지와는 달리 굳은 심지와 강직한 성격을 가진 명수사관으로 그려진다. 말수도 적고...

 

비교적 작가의 초창기 작품답게 분위기는 경쾌하고 발랄하다. 다소 개연성은 떨어지지만 여름 한밤을 충분히 즐길수 있는 미덕이 있는 작품이다. 참고로 배틀 총경은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1929년)>에 다시 등장한다고 하니 총 3편에 출연하는 셈인가?

 

출판사 제공 줄거리

해외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던 청년 앤터니는 친구에게서 간단한 심부름을 받아 오랜만에 영국 땅을 밟는다. 심부름이란 바로 전 총리의 회고록 원고를 출판사에 넘겨주는 일. 그로 인해 국제적 음모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한 채, 앤터니는 모험에 첫발을 내딛는다.

인접 국가의 왕정 복귀 문제, 석유 이권을 둘러싼 분쟁, 혁명세력 '붉은 손' 당의 책동 등 어지럽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 사건 관계자들이 모인 '침니스' 저택에서 처참한 살인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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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지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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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마플이 처음으로 등장한 소설이라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져 들었다. 마플은 총 열두 권의 장편과 두 권의 단편집에 출연하여 푸아로 다음가는 인기를 모았던 크리스티의 대표 캐릭터이니만큼 그녀의 첫등장은 과연 어떠했을지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세인트 메리 미드'라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의 교구 목사인 클레멘트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평화로운 시골마을,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는 이 곳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옆집 숫가락 숫자도 다 알만큼 가까운 동네 수다장이 할머니들(제인 마플도 이 할머니 중에 한명이다)은 즉각 자신들의 안테나와 레이더 망을 총 동원에 나름대로의 추리를 해나간다.

 

 

출판사 제공 줄거리 

괴팍하고 성미 급한 성격을 가진 프로더로 대령은 조용한 마을 세인트 메리 미드의 골칫거리이다. 그의 딸이 수영복 차림으로 화가의 모델이 된 일로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온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는 대령을 보고, 교구 목사는 무심히 중얼거린다. "누군가 프로더로 대령을 죽인다면, 세상에 더없이 이로운 일을 하게 되는 셈일 거야." 예언이 들어맞은 것처럼 며칠 후 총에 맞아 사망한 대령의 시신이 목사관 연구실에서 발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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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1 - 개정판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2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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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된 아로낙스 박사와 그의 충직한 하인, 그리고 작살잡이 네드랜드는 신비에 쌓인 네모(아무도 아니다) 선장의 노틸러스호에 구조되면서 환상적인 해저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차라리 해저 생태계를 다룬 과학서적이라 해야할 이 소설, 결말이 뭐였더라? 2권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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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우간린 지음, 임대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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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학자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우간린은 공자의 가장 오랜 제자 자공의 입을 빌어 공자의 삶을 마치 옛날 이야기를 하듯이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전해준다. 세계 4대 성인 중 한 분이시자 동양 문화권에서는 최고의 스승으로서 서양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와도 비견되는 공자의 일생은 어떤것이었을까? 그가 주장한 왕도정치나 인, 의, 예, 지의 사상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앞뒤 없이 꽉 막히고 고루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책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따지듯이 덤벼들지 않는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간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즉 공자의 삶을 통해 들려준다. 

 

우선 공자의 간략한 바이오그래피를 들여다 보자. 공자는 기원전 551년, 즉 춘추시대 말기 약소국 노나라에서 하급 무관을 하는 아무개의 세번째 부인(안징재) 밑에서 서자로 태어났다. 공자가 3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가 죽는 바람에 모친 안씨가 홀로 양육을 도맡았으니 가정 형편은 어렵고 고단했다. 느즈막히 51세 때 관직생활을 시작하여 노나라 대사구(지금의 경찰청장 또는 법무부 장관)에 까지 올랐다. 덕치주의를 표방하고 인, 의, 예, 지를 중시하면서 왕권강화를 도모하지만 주변의 시기로 실패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 후 자신을 써줄 주군을 찾아 14년간 위, 송, 진, 초 등 여러나라를 제자들과 함께 주유하나 어느곳으로부터도 중용되지 못하게 된다. 오랜 유랑 끝에 노나라 재상 계강자의 초청으로 귀국하여 제자 교육과 고전 정리에 전념하다가 기원전 479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공자의 사상은 공자가 제자들과 나눈 많은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의 여러 제자들 중 주목되는 이들은 14년간 전국을 주유할 때 동행한 자로, 자공, 안회, 자하 등과 공자 사후 저술 활동을 활발히 했던 젊은 제자 자사, 증삼 등이 있다. 특히 안회는 공자가 자신보다 낫다고 할 정도로 인정하고 사랑한 제자였는데 40세의 젊은 나이에 스승보다 먼저 죽어 스승을 큰 슬픔에 빠지게 했다. 안회는 매사에 신중하고 깊이가 있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공자가 광나라 땅에서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 가장 아끼던 안회가 사라졌다가 함참 후에야 나타났다. 공자는 혹시 안회에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염려해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제자를 보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그러자 안회가 대답했다.

"스승님이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죽겠습니까?"

마치 아비가 자식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안회는 공자에게 있어 자식만큼 사랑하는 제자였으리라. 그런 제자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오자 가슴을 쓸어내며 반갑고 맞이하자 공자의 마음을 아는지 안회의 대답 또한 명품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수제자 안회가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려고 하자 공자가 물었다.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위나라로 가려고 합니다."

 "왜 가는가?"

 "위나라 군주는 나이가 젊어 혈기왕성하고, 함부로 국력을 소진하고,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백성의 죽음을 가볍게 여겨 시체가 연못에 가득하고, 백성들은 갈곳을 몰라 헤매고 있습니다. 일찍이 스승께서 이 말을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잘 다스려지는 나라를 떠나 어지러운 나라로 가라. 의원의 집에 환자가 많은 법이다.'

 저는 스승께 배운 대로 행하고 싶습니다. 그 나라로 가서 병을 고치고 싶습니다."

안회가 스승을 떠나 배운 바를 펼쳐 보기 위해 험한 세상으로 나아가려 하자 공자는 다시 여염집 아비처럼 걱정이 되었다. 위험 속으로 뛰어들지 말고 자신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계속 말을 붙이는 장면이 고매한 성인이 아니라 정많은 보통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 밖에도 여러 제자들과의 다양한 일화들이 때로는 소소한 재미를 가끔은 묵직한 감동을 주면서 공자라는 성인을 더 탐구해 보고 싶도록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딱딱한 철학서와 달리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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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포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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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 연재했던 단편 열두 편을 장편소설로 만든 작품이란다. 헤이스팅스가 서술하고 재프 경감 등 등장인물들은 낯설지 않다. 그런데 상류층 가정에서 벌어지는 재산을 둘러싼 애증의 살인사건과는 달리 뜬금 없이 첩보 액션 스릴러의 외피를 입었다.

 

제목 '빅 포'는 중국인, 영국인, 프랑스 인, 미국인 등으로 구성된 비밀 범죄 조직의 이름이다. 국적 순서대로 제 1인자, 2인자, 3인자, 4인자로 불리는데 커진 스케일에 비해서 재미는 글쎄다. 단편 엮음이라 그런지 각 에피소드가 따로 놀고 있는 것도 같고, 그렇게 끊어지다 보니 특유의 아기자기하지만 종심깊은 추리도 발견하기 힘들다.

 

또 하나, 번역의 중요성을 느낀다. 지금껏 접한 전집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오탈자와 매끄럽지 않은 번역, 주석이 필요한 부분에서 그냥 지나쳐 버리는 불친절함 등등... 개정판에서는 이런 것들이 보완되었으리라 기대한다.

줄거리는 대충 아래와 같다.

오랜만에 귀국한 친구 헤이스팅스 대위와 감격적인 상봉을 나누는 푸아로. 그때 낯선 방문객이 문을 두드린다. 탈진해 쓰러진 방문객의 정체는 첩보부 요원이었고, 사경을 헤매며 그가 중얼거린 말은 비밀 단체에 대한 경고였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과 세계의 안위를 지키고자 하는 푸아로의 뒤에 암살자의 그림자가 뒤따른다.

--- 출판사 책소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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