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머 버디 I - 처음 만나는 문법 친구
이찬승 지음 / 능률교육(참고서)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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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처음 만나는 문법 친구

  저자 - 이찬승

 

 

 

 

  문법을 띄엄띄엄 공부한 막내 조카에게 권한 책이다. 미국 교과서 읽는 시리즈로 약간 문법을 접했고, 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조금 배워서 뭔가 정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골랐다. 그림도 많고, 문제도 적어서 거부감이 덜 들거라 예상을 했었다.

 

  책은 단원별로 나뉘어져있었고, 각 단원의 시작은 그림이었다. 뒤이어 배물 문법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대사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문장을 시디로 들어보도록 되어있다. 이후 간단한 설명이 죽 이어지면서, 중간에 서너문제 확인학습차 풀어보라고 들어있다. 그 다음은 전체적인 사항을 파악했는지 연습 문제가 있다.



 

  워크 북이 따로 있어서, 각 단원 별로 두 장 분량의 문제가 있다. 그리고 두 단원마다 종합 문제가 한 장 정도. 문제 수가 다른 문법 책과 비교하면 좀 적다. 아마 가장 기본 사항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권은 쉬우니까. 그런데 서점에서 보니 2권이나 3권도 비슷한 두께이다. 그런데 다루는 문법은 기본을 넘어서는 것 같기도 하고...



 

  부제가 처음 만나는 문법 친구이지만, 한 번도 문법을 접하지 않은 아이가 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설명이 진짜 딱 기본 사항만 나와있어서, 응용을 하기에는 벅찰 때도 있다. 다른 책으로 문법을 공부한 아이가 정리하는 차원으로 풀면 쉽지도 어렵지도 않게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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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과서 읽는 리딩 Preschool Plus(1) 예비과정 플러스 (Student Book + Workbook + Audio QR code) - 유.초등생용(예비과정) 미교 읽는 리딩 Preschool
마이클 풋럭.e-Creative Contents 지음 / 키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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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Michael A. Putlack, e-Creative Contents

 

 

 

  막내 조카가 집에서 공부했던 미국 교과서 읽는 시리즈이다.

 

  이 교재는 예비과정인 프리 스쿨과 준비 과정인 Pre K 단계의 사이에 해당한다. 

 

  예비에서 준비로 넘어가면, 갑자기 문장도 길어져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막내 조카도 예비 과정을 공부하고 준비로 넘어가면서 어려워지자, 하기 싫어했다. 어렵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읽기 싫어했다. 그 때문에 예비 과정은 1권을 끝내고, 그만 뒀다. 대신에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영어 읽기를 공부시키기로 했다.

 

  출판사에서도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늦게나마 난이도를 조절하서 단계를 하나 더 넣은 모양이다. 그리고 구성도 좀 달라졌다.

 

  우선은 주제가 되는 본문 읽기에 필요한 단어와 간단한 표현을 익힌다. Key Words는 가장 기본적인 단어이고, Power Words는 심화된 단어이다.



 

  그 다음은 본문에 나오는 문법을 한 두개 배우고, 읽기를 시작한다. 문법은 진짜 제일 기본부터 알려준다. 명사의 복수형을 쓰는 법이라든지 동사 현재형에 관한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본문과 단어를 제대로 공부했는지 문제를 풀고, 이어서 문법도 제대로 파악했는지 문제를 푼다.



 

  꽤 마음에 드는 구조였다. 읽기뿐만 아니라 단어와 문법, 그리고 다운받은 MP3로 듣기까지 어느정도 학습할 수 있었다.

 

  막내 조카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서 '공부할래?'라고 묻자, '고모는 날 뭘로 보냐'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고모, 내가 이거 할 수준은 아니죠."라고 대답한다. 미안하다, 예비 과정을 끝낸지 몇년이 지났지. 내 막내 조카에게는 너무 늦게 나왔지만, 앞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는 초등학교 1,2학년인 어린 친구들에게는 적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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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디
오리올 파울로 감독, 벨렌 루에다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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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El cuerpo, The Body, 2012

  감독 - 오리올 폴로

  출연 - 벨렌 루에다, 오라 가리도, 호세 코로나도, 우고 실바

 

 

 

 

  알렉스는 자신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부유한 재력가인 부인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연구소에서 만든, 먹은 지 8시간 후에 심장마비를 유도하는 약을 부인에게 먹여 알리바이를 만든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 했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부인의 시체가 사라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알렉스는 경찰과 함께 시체검시소에서 꼼짝도 못하고 갇혀있어야 했다. 10년 전에 부인을 잃은 경찰 하이메는 너무도 태연한 알렉스의 모습에 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고 사건을 수사한다. 그 와중에 부인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발견된다. 알렉스는 이제 경찰의 눈을 피해서 자신의 범행 증거를 없애고 동시에 부인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 한편 그의 내연녀에게도 위험의 손길이 뻗치는데…….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디아볼릭 Diabolique , 1955'이 떠올랐다. 마이카가 죽지 않았다는 증거가 발견되는 장면에서 '설마?'했다. 죽은 척하고 자신을 죽이려던 부인에게 복수하던 그 영화와 성별만 바뀐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연녀(남)의 존재, 돈줄을 쥐고 있던 부인, 사라진 시체 그리고 죽지 않았다는 증거. 이렇게만 보면 흡사했다. 그래서 조금 실망스런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이 영화, 반전이 있었다. 그게 뭔지는 안 알랴줌이다. 그걸 위해서 영화 초반 30분은 좀 지루했고, 중간은 조금 긴장감을 주었다. 그리고 후반에 반전이 드러나면서 '헐'하고 넋을 놓게 만들었다.

 

  그 사람이 그럴 수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짓을 했을까? 한편으로는 독하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했다.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했을지 상상하니, 뭐랄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면, 나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길게 썼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시체의 행방과 누가 왜 그랬는지 짐작이 갈 것 같아서 다 지웠다. 내 시간 돌려줘!!!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정신줄을 놓는다거나 딴 짓을 하면 무슨 상황인지 따라잡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까 한눈팔면 안 된다. 초반은 좀 심심하지만, 반전이 현란하게 뒤통수를 치는 영화였다.

 

  사족을 붙이자면, 알렉스가 부인을 죽이고 싶었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부인이 진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다. 하지만 그냥 이혼을 해버리지 않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쓴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긴 이혼과 사별은 손에 들어오는 돈의 액수가 극과 극일 테니까. 심정은 이해가 가도 나쁜 놈이다.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변기에 버린 종잇조각을 주워 먹을 필요까지는 없었을 텐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경비원은 왜 다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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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섬
이경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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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경자

 

 

 


  여덟 개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이다.

 

  읽으면서 참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우리가 겪었던 과거와 뗄 수 없었고, 삼신 할매의 변덕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우리 가족의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더 가슴이 답답하고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콩쥐 마리아』는 남자 형제들을 위해 희생했던 여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공장에서 일하며 형제들의 학비를 대다가 기지촌에서 만난 미군과 결혼한 한 여인. 그녀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한 형제들과 그 자식들은 성공해서 잘 살고 있지만, 정작 그녀에게 고마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건너편 섬』 역시 혼자 사는 노인이 주인공이다. 파출부 일을 하면서 홀로 키운 아들. 하지만 성장한 아들은 돈을 보내오지만 얼굴은 내밀지 않는다. 전화도 제대로 받지 않는다.

 

  한인촌에서 자신을 숨기며 살던 마리아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녀가 그렇게 살아온 것이 죄일까? 그녀의 도움으로 떵떵거리게 살게 되었으면서, 정작 그녀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가족의 행동에 화가 났다. 『건너편 섬』의 그녀 역시 비슷한 처지이다. 물론 대가를 바라고 아들을 키운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그따위로 할머니를 대하니 손자들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말은 어쩌면 진리일지도 모르겠다.

 

  『미움 뒤에 숨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되어 모인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살아생전에는 폭력을 휘두르고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버지였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가족들이 느끼는 감회는 다른 것이었다.

 

  『언니를 놓치다』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만난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이다. 금방 돌아오겠다는 언니의 말만 믿고 살아온 동생. 하지만 몇 십 년 만에 만난 북의 언니는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그 언니가 아니었다.

 

  『박제된 슬픔』은 남파간첩으로 돌아온 외삼촌과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식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물보다 진하다는 피 때문에 외면할 수 없었던, 그 때문에 고초를 겪어야 했던 조카와 간첩을 아들로 둔 노모의 슬픔이 참 아프게 다가왔다.

 

  이 두 단편은 분단과 이념의 대립이라는 상황에서 한 개인, 더 나아가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있다. 북에서 온 언니는 동생을 만난 반가움이나 미안함을 말하기보다 당과 장군이 베푼 은혜를 먼저 줄줄 읊어야 했다. 당연히 동생은 그런 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토록 기다렸던 이산가족의 만남은 지나간 세월보다 더 멀어진 거리만 남긴다. 핏줄을 택해서 모든 것을 좌절당한 아버지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 핏줄을 거부한다.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내렸을지 생각해본다.

 

  『세상의 모든 순영 아빠』는 특이하게도 화자가 이미 죽은 사람이다. 시골에서 영향력 있는 집안의 난봉꾼에게 강간당했지만, 엉뚱하게 무고죄를 뒤집어쓰고 자살한 여인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그녀의 남편이 굴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재판을 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세상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과 남편에 대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좋은 게 좋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흉기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 괜히 평지풍파 만들지 말라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서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단지 소설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더 화가 난다.

 

  『고독의 해자(垓字)』와 『이별은 나의 것』의 주인공은 이혼한 여류 소설가이다. 전자의 주인공은 가족들에게서 동떨어져 고립되다시피 하며 글을 썼다. 그래서 두 딸들은 그런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의 장례식 날, 팬들이 슬퍼하는 것을 보면서 남겨진 가족들은 어쩐지 모를 배신감을 느낀다. 자기 자식은 방치하다시피 내버려두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쓰는 데 열정을 바친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후자의 주인공은 이제 갓 이혼한 여류 소설가이다. 그녀는 앞선 이야기와 달리 딸들의 이해를 얻고 있다. 이혼한 전남편의 결혼식 날,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혼자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한꺼번에 두 가지를 가질 수 없기에, 두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선택을 해야 했다. 그 결과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어차피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 그들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콩쥐 마리아』나 『건너편 섬』, 그리고 『미움 뒤에 숨다』에서의 여인들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았다. 그들이 오롯이 자신의 삶을 살았던 때는, 그녀들을 옭아매고 있는 짐들을 내려놓았을 때였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다 늙어서 말이다. 이해해주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갖고 있던 마음의 상처는 곪아서 짓물러진 뒤였다.

 

  그래서 그들은 더 외로운가보다. 남을 위해 살건 나를 위해 살건, 그들은 혼자였다. 하지만 그 외로움마저 그들은 껴안았고, 자신들의 일부로 만들었다. 그들은 섬이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있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하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런 섬이다. 아니, 그들뿐만 아니라 인간은 모두 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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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블스를 만나요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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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Meet The Feebles , 1989

  감독 - 피터 잭슨

  출연 - 로스 졸리, 피터 베레-존스, 도나 아커스튼, 마크 하드로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를 만들기 전의 피터 잭슨 감독은 유머감각이 뛰어나면서 동시에 잔인한 장면과 피가 철철 넘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물론 '천상의 피조물 Heavenly Creatures, 1994' 같은 작품도 있지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고무 인간의 최후 Bad Taste, 1987'나 '데드 얼라이브 Braindead Dead Alive, 1992' 같은 영화를 보면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 감독이 이 감독이라니!

 

  이제 소개하려는 작품 '피블스를 만나요 Meet The Feebles , 1989'는 인형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분류를 했거나, 이 정도의 고어는 고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담당인지로 모르겠다.

 

  혹시 미리 말하지만, 인형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건 절대 금지이다. 사람이 연기하면 상영 금지 당할까봐 인형으로 대체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야하고 질펀하고 노골적이며 잔인하고 더럽다. 연예계의 비리를 다루고 있는데, 불륜과 엿보기에다가 성상납은 기본으로 마약 밀매, 포르노, 뇌물 수수, 에이즈, 난잡한 성관계 그리고 강간 미수에 살인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피블스 쇼의 여주인공인 하마 하이디는 사장인 해마 블레치의 부인이다. 하지만 그는 고양이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거기다 똥파리 기자는 난잡한 성관계를 즐기다 에이즈에 걸렸다고 의심받는 토끼에게 비밀 유지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고, 극단의 쥐새끼는 지하에서 포르노 영화를 몰래 찍고 있다. 그 뿐일까? 블레치는 마약 밀매까지 하고 있다. 결국 그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걸 알아버린 하이디는 무대 위를 향해 총을 쏴대는데…….

 

  똥파리 기자가 변기 속의 똥을 퍼먹는 장면은 으, 진짜 더러웠다. 어쩌면 똥이 그리도 실감나게 만들어져있는지. 게다가 쥐새끼는 진짜로 비열하게 그려졌다. 영화를 보면서 패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 놈은 고슴도치 로버트와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는 푸들 루씰에게 약을 먹여 강간하려고까지 한다. 하여간 쥐가 문제다. 이외에도 영화는 추잡한 캐릭터와 경악할 만한 사건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코끼리와 닭 사이의 친자 확인 소송 사건이라든지 젖소 부인과 바퀴벌레의 SM 플레이에다가 월남전의 후유증으로 약물 중독이 된 개구리 등등.

 

  어쩌면 영화는 그런 결말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모든 범죄의 온상지라 할 수 있는 곳인데, 그냥 내버려두고 계속 죄를 저지르게 둘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러면 선한 존재들만 계속 고통 받는 상황이 이어질 테니까. 물론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인형을 사람으로 인식하고 보면, 19금 아니 25금은 더 될 것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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