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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디
오리올 파울로 감독, 벨렌 루에다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원제 - El
cuerpo, The Body, 2012
감독 - 오리올 폴로
출연 - 벨렌 루에다, 오라 가리도, 호세 코로나도, 우고 실바
알렉스는 자신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부유한 재력가인 부인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연구소에서 만든, 먹은 지 8시간 후에 심장마비를 유도하는 약을 부인에게 먹여 알리바이를 만든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
했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부인의 시체가 사라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알렉스는 경찰과 함께 시체검시소에서 꼼짝도
못하고 갇혀있어야 했다. 10년 전에 부인을 잃은 경찰 하이메는 너무도 태연한 알렉스의 모습에 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고 사건을
수사한다. 그 와중에 부인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발견된다. 알렉스는 이제 경찰의 눈을 피해서 자신의 범행 증거를 없애고
동시에 부인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 한편 그의 내연녀에게도 위험의 손길이 뻗치는데…….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디아볼릭 Diabolique , 1955'이 떠올랐다. 마이카가
죽지 않았다는 증거가 발견되는 장면에서 '설마?'했다. 죽은 척하고 자신을 죽이려던 부인에게 복수하던 그 영화와 성별만 바뀐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연녀(남)의 존재, 돈줄을 쥐고 있던 부인, 사라진 시체 그리고 죽지 않았다는 증거. 이렇게만 보면 흡사했다. 그래서 조금
실망스런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이 영화, 반전이 있었다. 그게 뭔지는 안 알랴줌이다. 그걸 위해서 영화 초반 30분은 좀
지루했고, 중간은 조금 긴장감을 주었다. 그리고 후반에 반전이 드러나면서 '헐'하고 넋을 놓게 만들었다.
그 사람이 그럴 수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짓을 했을까? 한편으로는 독하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했다.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했을지 상상하니, 뭐랄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면, 나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길게 썼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시체의 행방과 누가 왜 그랬는지 짐작이 갈 것 같아서 다 지웠다.
내 시간 돌려줘!!!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정신줄을 놓는다거나 딴 짓을 하면 무슨 상황인지 따라잡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까 한눈팔면 안 된다. 초반은 좀 심심하지만, 반전이 현란하게 뒤통수를 치는 영화였다.
사족을 붙이자면, 알렉스가 부인을 죽이고 싶었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부인이 진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다. 하지만 그냥 이혼을 해버리지 않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쓴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긴 이혼과 사별은
손에 들어오는 돈의 액수가 극과 극일 테니까. 심정은 이해가 가도 나쁜 놈이다.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변기에 버린 종잇조각을 주워 먹을
필요까지는 없었을 텐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경비원은 왜 다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