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년 마지막 출근일이다.
종무식을 앞두고 개인적인 자기 계발 위주로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무엇보다 새로운 부서로 자리를 옮겨 워라밸을 달성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으로 휴직까지 했던 작년을 정리하고
부담 없이 하루를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할 기회가 주어져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벌었기에
직장생활 중 최고의 한 해가 되었다.
비록 와이프하고는 여전히 너~~~무 먼 관계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현상 유지하고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아내와 사이가 벌어진 후 느낀 건데
최고의 자기계발은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10개의 특기나 취미보다 소중한 건 배우자와의 관계라는 걸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다.
2016년 이후 쉬고 있던 알라딘 서재에 다시 복귀한 것도 성과다.
하반기부터 시작했음에도 38권의 책을 완독했고 11권의 책을 읽다 중단했다.
무려 124개의 글을 올려 알라디너 중 966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주절거린 글들이지만 나름 치열한 사유를 전개한 결과이기에
의미가 있었고 더불어 오랜만에 글로 성취감을 느꼈다.
올해 막바지에 시작한 영어회화 도전은 성과라고 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일 분 일 초의 짧은 시간까지 허비하지 않고 사용한다는 건
성공하는 사람, 자기 계발의 끝판왕들이 하는 방식이기에
나름 뿌듯한 일이다.
단순히 기능적으로 공부하나 더하는 것보다 이렇듯 삶의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영어 회화는 불과 석 달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60개 chapter 약 900여개 문장을 5회 이상 반복 청취했고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80시간 정도 된다.
올해 가장 큰 도전이었기에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평생대학원의 어반스케치를 4학기 째 무사히 마쳤고
늘 실력이 제자리이지만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고 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많이 게을러졌지만
여전히 턱걸이와 푸시업을 하고 있다.
작년 휴직 때 다 시작하거나 본격화한 것들로
복직 후에는 그때 마음 같지 않아 많이 소원해지긴 했지만
미래의 나를 지탱해 줄 소중한 자산이기에
절대로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스몰 스텝의 공식을 따라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유지를 하고 있으면 언제라도 다시 도약할 수 있지만
중단하면 제로가 되어 다시 시작 해야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산 중턱에서 얼쩡거리다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것하고
산 입구까지 밀려 내려왔다 다시 처음부터 등산을 시작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이상으로 올해 결산을 끝냈다.
그렇다면 2024년엔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또 어떤 인연이 나를 찾아올까?
일단 영어는 꾸준히 목표를 향해 중단 없이 달려갈 것이다.
최소 1,600에서 1,800시간 달성이 목표고 지금 하고 있는 교재를
끝내는 것이다.
열심히 하되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영어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기타와 그림은 아무래도 소홀해지기 쉬우니
조심하자.
말했다시피 산 밑까지 밀리면 안된다. 항상 중턱에 진을 치고 언제라도
다시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자.
어반스케치는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기 중에는 주에 한 장
방학 중에는 2주에 한 장 정도 꾸준히 그리자.
특히 취약한 나무를 열심히 그려야겠다.
운동은 작년에 열심히 하다 중단한 걷기나 달리기를 재개 해봐야겠다.
몸이 처지니 아무래도 게을러지는 느낌이 있다.
딱 새해부터는 아니지만 조만간 야외 활동을 하나라도 늘려야겠다.
독서는 생활이니 꾸준히 해야겠지.
최소 1주일에 한 권은 읽도록 하고
알라딘 서재는 주 당 3개 이상 글을 올리는 게 목표다.
독서가 영어 나 글쓰기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독서는 누가 뭐라 해도 내 삶의 중심이다.
현재의 나, 내 생각,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책에서 나온 것이다.
독서를 멀리한다면 다 뜬구름일 뿐이다.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자. 독서는 ‘나’다.
결론적으로 내년이라고 해봐야 금년에 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전부긴 한데
기존에 하던 것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자세로 늘 새로운 것
나를 변화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찾으며 어제와 다른 나를 꿈꾸는 나
어제의 나를 반성하고 오늘의 나를 성찰하고 내일의 나를 꿈꾸는 나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으로 뛰어나가는 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도, 그렇다고 딱히 그 이상도 아닌 것
나의 나이는 내가 세는 것.
오늘 내가 그리는 나는 내일 그대로 나임을 굳게 믿으며
내년 이맘때 일취월장한 나로 다시 만나길 기도해본다.
잘가라 2023년이여 일 년 동안 즐거웠다.
2024년아 어서 오너라. 기다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