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불안은

불확실한 미래의 기대감

 

노인의 불안은

정해진 미래의 두려움

 

뭔가를 해야 하는 강박은

꼭 겪어야 할 성취동기

 

해온 것을 놔야 하는 상실은

버리고 비워야 할 통과의례

 

그러니

청년은 두렵지만 기대하고

노인은 버렸지만 두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쓸모 있기를

애쓰지 말고

 

있는 그것으로

사랑하자.

 

누군가에 말고

스스로 선택하자.

 

도구 아닌 목적과

쓸모 아닌 존재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eyond the horizon.

 

가는 줄 하나에 묶인

코끼리의 굴레처럼

세상이 그어 놓은

선을 넘어보자

 

생각보다 가늘고

보기보다 허술하니

눈 감고 용기 내

선 하나 넘고

줄 하나 끊자.

 

한 번만 넘고 끊으면

또 다른 세상이

더 넓은 우주가

우리를 기다린다.

 

다시 그어지고 묶인대도

다시 한번 넘고 끊을 뿐,

한 번 낸 용기로

다시는 막고 묶을

선도, 줄도 아무것도 아닌 것

 

그러니 이제 넘어가련다.

저 먼 곳으로

 

beyond the limi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제까지 + × 를 좋아했지

늘 더하고 곱하며

늘릴 것만 궁리했지

 

이젠 하고 ÷를 쓰며

가진 걸 베풀고

나눠주는 삶이 맞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흘러가는 생각을 꼬투리 잡아

뼈를 추리고 살을 붙이면

그럭저럭 문장 하나.

 

스치는 상념이든 어지러운 사설이든

말 안 되는 궤변이든 갈고 닦은 성찰이든

어떻게든 한 단락.

 

내 생각을 내 눈으로 보며

내 손으로 내보내니 즐겁다.

그래서 쓴다. 좋아서 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