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삼국지 三國志 세트 - 전10권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문열의 삼국지에 전혀 꿀릴 것 없는 고우영 선생님의 작품. 잡다한 글보다 한 컷의 생동감있는 그림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어설픈 책보다 훨씬 나은 만화.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중국소설은 전쟁이 아닌 사람을 다룬 서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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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5-10-0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일하게 끝까지 읽은 삼국지 책입니다. ^^

책을베고자는남자 2015-10-01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좀 본다고 까불었지만 평소 거의 책을 안읽는 사람들도 다 읽었다는 이문열 삼국지도 못읽었답니다. 작가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요. 그렇다고 황석영 삼국지는 왠지 재미가 없어보여 안읽었고......그래서 사실 애들 핑계는 댓지만 제도 볼려고 구입했읍니다.

책을베고자는남자 2015-10-01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덧붙여 제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권력다툼보다는 구도의 과정을 그린 서유기를 추천한답니다. 자유로운 상상력이 통통 튀는 서유기야말로 진정한 환타지소설의 원형이라 생각하며 내용 역시 중국의 어떤 고전에도 뒤지는 않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5-10-01 19:59   좋아요 0 | URL
기억이 감감해서요. 고유영 화백이 서유기도 쓰셨나요? 그렇다면 그것도 읽어 보려구요.
 
고우영 일지매 전8권 세트 (MBC ‘돌아온 일지매’ 드라마 원작)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침침한 만화방에서 손에 침발라가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으로 아이들 보라고 샀다. 워낙 옛날에 나왔던 만화라 긴가민가했는데 재밌단다. 역시 좋은 작품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구나. 여장 남자같은 섹시한 외모에 출중한 무술실력을 가진 일지매의 묘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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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효진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백번 맞는 말이다. 제목에 혹해 구입했는데 역시나다. 요새 책읽기가 좀 지겨워 자극 좀 받으려고 구입했는데 이런 종류의 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그저 그런 말들이다. 좋은 말들이지만 새삼스럽지는 않다. 다 아는 이야기다. 이젠 책 좀 본다고 너무 오만해졌을까?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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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 2015-06-2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책으로 싸게 내놓아 보세요. 살 사람이 있겠네요.

책을베고자는남자 2015-06-2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올린 글이 생각나네요...알라딘중고서점에 책 몽땅 팔아 맛있는 거 사먹고 놀았는데 재미있었어요. 물론 중고책 몇 권도 다시 사기는 했지만....
 
셜록 홈즈 전집 세트 - 전10권 셜록 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상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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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 현장에 남아 있는 실타래 같은 흔적을 가지고 탁월한 관찰력과 추리력만으로 범인을 잡아내는 탐정들의 활약은 어린 시절 내게 엄청난 물리력의 초능력을 구사했던 영웅들과 또 다른 ‘영웅’의 모습이었다. 추리소설의 공식 중 하나, 범인 일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절대 범인이 아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등장하는 마지막 반전 장면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서스펜스의 장이였다.

코난 도일 자신이 법의학을 경험한 의사로서 체험과 상상이 맞물린 셜럭홈즈 시리즈는 그래서 어린시절 내가 컴컴한 골방에 처박혀 애독하곤 했던 탐정소설의 추억이라고 하겠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봉건가족사회에서 범죄 발생의 가능성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산업혁명을 토대로 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익명성을 상징하는 대도시로 몰려든 도시빈민층의 증가로 현대식 범죄 또한 그 불길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장발장’ 같은 생계형 범죄의 발생은 부르조아 자본가들의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국가 폭력기구인 경찰 권력을 낳았고, 늘어나는 범죄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치안수요는 불가피하게 ‘탐정’이라는 사법권의 ‘사생아’를 배출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권력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물리력을 배제한 채 오로지 두뇌만으로 범인을 지목하는 탐정의 ‘정의’야말로 법을 지킨다는 명목아래 지배층의 이익에 부합하는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던 근대 경찰국가가 원래 추구했어야 할 가치가 아니었을까?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말했듯이 신체에 대한 처벌에서 정신에 대한 처벌로 형법의 적용대상이 바뀌면서 고문이야말로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전근대적 사고를 과거의 역사로 흘려 보내고 오직 차가운 논리로 베일속의 범죄를 밝혀내는 홈즈의 활약을 근대이성의 새로운 사법체계의 구현이라고 한다면 오버일까?

 

공권력이라는 강력하고도 편리한 무기의 사용 대신 길고 긴 두뇌싸움 끝에 어렵사리 잡은 범인을 형법기관에 넘긴 후 파이프를 맛있게 물며 친구 왓슨에게 사건해결방법을 자랑스럽게 설명하곤 했던 홈즈는 어린 시절 그저 멋있게만 보여, 탐정흉내를 내곤 했던 내게, 우리나라엔 존재하지 않았던  그 애매모호한 정체때문에 두고 두고 신비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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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 제주4·3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금숙, 오멸 원작 / 서해문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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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책으로 본다는 건 쉬운 선택이 아니다.

재미라고는 전혀 없으며 아는 것이 오히려 고통이 되는 것. 피하고 싶은 어두운 그늘이다.

그나마 만화로 나와 구입했는데 만화 역시 어두운 잿빛 투성이다.

 

화법은 줄거리 위주가 아니다. 굵고 투박하며 온통 시커먼 붓 터치는 단 한줄기 빛마저도 철저히 차단하며 지옥의 한켠을 음울하게 보여준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무의식의 심연으로 빠지는 듯, 현실과 꿈의 가장자리를 너울너울 넘나든다. 무서운 이야기다. 글보다 백배 무서운 그림이다.

작품이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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