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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 논문에는 담지 못한 어느 인류학자의 난민 캠프 401일 체류기
오마타 나오히코 지음, 이수진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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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노력과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좋은 책이다. 한국 상황도 추가한 역자의 성의도 도움이 됐다. 그런데,  198쪽



라이베리아 국내에는 적어도 16개의 민족이 있다고 하는데, 부두부람 캠프에는 이 16개 민족 거의 모두가 ‘동거’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새뮤얼 전 대통령의 출신 문제이며 내전의 중심적인 존재 중 하나였던 크란족이 캠프 인구의 30% 이상을 자치하여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내 부족한 상식으로는 민족이 아니라 종족 같다. 민족은 한국이나 일본, 중국  같은 경우고, 르완다, 라이베리아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 나라들의 내전의 주된이유는 종족 갈등으로 내전이 발생했다고 뉴스스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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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말들 - 말해지지 않는 말들의 한恨국어사전 우리시대의 논리 24
이문영 지음, 김흥구 사진 / 후마니타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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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비스 센터에 핸드폰 수리를 맡기면 명함을 주면서 평가 잘해달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불편했었다. 

한국 사회는 우리 라는 동질성이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가혹하고, 다양성이 공존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이들처럼 되지 않아서 다행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옆을 돌아보지 않고 우리로 뭉쳐서 소 이기주의로 살 수 있을 것이고, 이제라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역하고 이웃을 돌아보며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내가 본 현실은 약자들이 자기보다 약한 자들에게 더 가혹하게 대하는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책속의 현실에는 분노하지만 눈앞의 현실에는 외면하는 모습들도. 

세월호 사건 후 피해자 가족들의 쌍용차나, 강정의 고통을 이제야 이해했고 현장에서 뛰는 모습들을 본다. 

책에서 내가 이주해온 안산의 역사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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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바인
데이브 컬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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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한니발 렉터나 노먼 베이츠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휴 그랜트처럼 멀쩡한 모습을 하고 다가온다.”


우리 주위에 에릭과 같은 사이코패스가 웃으며 산다면 불신속에서 남들을 믿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사건이 생기면 원인을 찾고 결론을 도출한다. 부모의 무관심 같은 가정 문제나 운동선수들이 괴롭히는 학고폭력의 희생자라서 외똘이인 가해자들이 살인을 했다는 답을 얻어야 대중은 납득하고 안심한다.  


“교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손쉬운 동기를 제공했다.

트렌치코드 마피아는 눈에 확 띄고 기억하기 좋아서 일종의 신화처럼 굳어졌다. 무엇보다도 살인자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외톨이라는 편견에 딱 들어맞았다. 콜럼바인에 관한 잘못된 오해는 모두 그런 식으로 생겼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이 빠르게 번져갔다. 고약한 소문의 대부분은 살인자들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전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

보통 콜럼바인 사태를 떠올릴 때면, 트렌치코트 마피아 출신의 부적응자 고스족 두 명이 오랫동안 반목 때문에 고등학교에 난입하여 운동선수를 공격한 사건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대중의 선입견처럼 가십이 만들어지고 언론사에서 유포하면서 진실이 된다. 저자는 틀렸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인 에릭이 우울증인 딜런을 조종해서 함께 벌인 무차별 살상극이다.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교육해야 하는데, 이들은 검사를 받으면서 발전하는 지능범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생각하는데, 당신의 문제는 머리로 너무 많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를 장점으로 승화시켜봐요.” 라고 조언한다.   


딜런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가 쓴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를 먼저 읽어서 이 책에서는 다른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읽는 도중에 몇 번이나 멈춘 것은 세월호 사태와 유사한 점들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몇 년이 지난 후에도 방향을 잃은 분노는 이후 수년 동안 지역사회를 벌집처럼 쑤셔놓게 되는 것처럼 갈등을 겪는다. 보상금을 보는 시선과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지겨움 속에서 흐생자 가족들은 지쳐간다.


교사, 상담사, 경찰 등이 사전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몇 번이나 막을 수 있었다.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각자의 서랍에서 침묵했다.  경찰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사건 후에는 은폐하기 위해서 모임을 갖고 서류들을 폐기한다. 


“살인자들이 폭탄을 설치하는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되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폭파범이나 관리인 둘 중 하나가 시간을 제대로 지켰다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학교에 가져가는 것은 계산기를 가져가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경찰의 대처가 빨랐다면 피해를 줄이고 희생자를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브라이언의 아들은 우선사항이 되지 못했다. 그는 희생자의 시신을 그렇게 무심하게 취급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대니는 스물여덟 시간을 그렇게 보도에 누워 있었다.


미국 전역이 인질극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전에는 학교 총기 사건이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적이 없었다. 다른 비극적 사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콜럼바인의 상황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서서히 진행되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 카메라는 우리가 사건을 지켜보는 목격자라는 착각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커다란 재앙이 있으면 그 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궁굼증이 생기는데 이를 해소시켜 준 것이다.  자식의 죽음으로 굴곡진 희생자들의 부모, 그래도 현지에 사는 가해자 부모들의 모습, 당시 수사관들의 거취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한 패트릭 아일랜드의 “제가 창문으로 뛰어내렸을 때 누군가가 절 잡아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사랑스러운 세상이 항상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라는 감동 적인 연설과, 교장의 헌신을 보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이것을 추적한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같은 대재앙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려면 범인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모든 자료들을 분석해서 책으로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소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치면 다시는 소를 잃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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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주주의거든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조홍민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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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고 몇 번이나 읽고 소장할 가치가 있어서 구입한 책.

책의 구성은 매 칼럼마다 시작부에 현재 일본사회의 동향을 보여주고 다른 작가의 책들에서 인용하고, 마지막에는 작가의 주장을 쓰고 있어서 220쪽의 분량이지만 묵직하다.

인용속에는 많은 일본 작가의 책들과 주장이 등장해서 현대 일본 논단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굳이 구입한 이유는 권 말에 있는 칼럼 의 게재일(한글로만 제목을 단 건 유감이다)와 각주를 일본어로 출처를 알려주어서 찾아보기 쉽게 해준 점이다. 

책에서는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와 『화해를 위하여』를 호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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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벌거벗은 말들의 세계 우리 시대의 질문 2
윤보라 외 지음 / 현실문화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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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진정하라. 맞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즘은 남성에 반대하거나 가족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이 권리와 개성을 가져야 한다,  ‘그’또는 ‘그녀’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한국은 지금 혐오의 시대다. 약한 자들을 혐오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악해서 싫은게 아니라 약하니까 단점을 찾아서 혐오한다고나 할까.

1장에서는 김치녀, 루저녀 등 여성에게 붙이는 낙인을 열거한다. 1장에 소개된 사례  다수는 난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다. 2, 3, 4, 5장에서는 서구 여성학자들의 이론으로 페미니즘을 설명하고, 6장은 성소자들에 대해서 쓰고 있고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책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서구 이론으로 포장해서 비분강개를 일으키키 보다는 현상을 파고들어서 원인을 설명해주었으면 했다.

이론 중심이라서 나에게는 책이 어려웠다. 1장 같은 경우도 현상만 나열하지 말고 한 소재라고 심도있게 파고들었으면 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남자한데는 돈을 안쓰고 명품만 산다고 김치녀라고 하면 이유를 파고들어서 취업이 힘든 현실이고 결혼한다고 해도 생활이 어렵다거나 그런거 라든가.  김치녀라고 욕하고, 김치녀라고 여성을 욕하는 남자들도 조롱해서는 해결이 안된다.

이제 메갈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미러링이라고 똑같이 나선다.

저자들이 다수가 대학원에 적을 둔 공부하는 학자들 같은데 서구학자들의 탄탄한 이론 소개보다는 현실 속에서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여자를 혐오한다고 하면 성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보고 결국은 경쟁사회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불러온 것인가, 원래 한국 사회는 그런것인가 등을 토론해 보면서 의견을 도출하는게 필요할것  같다. 

현대자동차 사내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사연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밥꽃양> 에서 보여주는 현실은 일반화가 되었다.    

여자가 약자라고 한다면 여성들도 성소수자, 다문화 가정, 빈민 들과 연대해서 사회를 바꾸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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