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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말들 - 말해지지 않는 말들의 한恨국어사전 ㅣ 우리시대의 논리 24
이문영 지음, 김흥구 사진 / 후마니타스 / 2017년 11월
평점 :
삼성 서비스 센터에 핸드폰 수리를 맡기면 명함을 주면서 평가 잘해달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불편했었다.
한국 사회는 우리 라는 동질성이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가혹하고, 다양성이 공존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이들처럼 되지 않아서 다행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옆을 돌아보지 않고 우리로 뭉쳐서 소 이기주의로 살 수 있을 것이고, 이제라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역하고 이웃을 돌아보며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내가 본 현실은 약자들이 자기보다 약한 자들에게 더 가혹하게 대하는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책속의 현실에는 분노하지만 눈앞의 현실에는 외면하는 모습들도.
세월호 사건 후 피해자 가족들의 쌍용차나, 강정의 고통을 이제야 이해했고 현장에서 뛰는 모습들을 본다.
책에서 내가 이주해온 안산의 역사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