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 박해영 대본집 ㅣ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2018년작인데. 작년 12월부터 보기 시작해서 이제야 16회 다 봤다. 이선균이 생각나서 보다가 몇 번이나 멈췄다. 우정이 깊으면 외부인이 끼기 힘든데, 이선균의 공동체는 개방적이고 따뜻하다. 이선균 같은 친구, 상사가 있을까 싶지만, 이런 그를 만든것도 환경이고 그 환경을 만든 것도 능력같다. 이지안 같은 성격의 사람은 종종 보지만 바뀌는 것 같지는 않던데, 어떤 인간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이 변할 수 있구나 했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지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에요
도망다니면서 이제 아저씨 우연히 만나도 피하겠구나.
그게 제일 슬펐는데. 고마워요 다 털게 해줘서 고마워요 나한테 잘해줘서
동훈: 너 나 살리려고 이 동네 왔었나 보다
다 죽어가는 나 살려놓은 게 너야
지안: 난 아저씨 만나서 처음으로 살아봤는데
동훈: 이제 진짜 행복하자
S#9 (몇 년 후, 지나가다 마주친 두 사람)
동훈: (NA)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지안: (NA) 네. 네!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Sondia,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