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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스 - 뇌신경과학자의 감각 탐험기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9
마테오 파리넬라 지음, 황승구 옮김, 정수영 감수 / 푸른지식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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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감각이 왜 필요한 것인가? 라는 의문을 해본다. 우리 몸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와 감가들이 사고 과정의 구성 요로이고, 무의식적이거나 의식 이면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감각 덕분에 관념적인 추론을 할 수 있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감각의 중요한 기능은 현실을 수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나오는 정보로 거르는 능동성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행복, 아름다움, 예술적 영감을 터득해 나간다.

가상현실 장치로 감각을 탐험하고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출연해서 쉽게 설명해서 개념이 잡힌다.

감칠맛의 탄생과 MSG의 오해를 풀 수 있어서 유익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는 마들렌의 맛에 대한 기억이 잊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역할을 한다. 감각이 연상작용을 일크켜 내면세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감각 중에서도 다른 감각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활성화되지만 촉감은 정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유아때 어루만지며 보듬어 주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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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복잡하고 끔찍하게 재밌는 문제들 -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입학시험의 고품격 수학. 물리 문제
토머스 포비 지음, 권혜승 옮김 / 반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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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해야 철학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수학, 물리학은 과학의 기본인데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은 포기하거나 응용과학에만 매달린다. 

흔히 하는 말로 수학 배워서 졸업하면 어디에서 써먹나 였는데,  수학을 하면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나오는 저자와 대학 동창들은 물리학을 즐겁게 공부한듯 보인다. 적성보다는 점수 위주로 입학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학 면접 과정도 흥미롭다. 면접관이었던 러스크 박사가 암벽등반때 내가 무의 제곱근에 있다는 말에 일상의 수학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도입부인 이상한 여정에서 저자는 어릴때 형하고 놀면서 물리학과 수학의 원리를 생활에서 적용했음을 보여준다. 어렸다고 포기했던 물리학과 수학은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생각만 하면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 장마다 문제들을 제시하기 전에 재미있는 일화(기본적인 세계사도 알 수 있었다)들을 들려주면서 그림과 함께 문제가 나오는데 나애게는 무척 어려웠지만 수학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시험 점수만을 위해서 공부하는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이 과목을 공부하면 어디에 쓰일지를 알려주면 기꺼이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리학, 수학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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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과학 -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탐험 사소한 이야기
마크 미오도닉 지음, 윤신영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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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개의 재료 이야기를 일상에서 발생하는 일화로 시작한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건들과 호김이 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역사와 기술이 미친 영향을  알기 위해서 박물관에 가기보다는 주변을 돌아보라고 저자는 권하고 있다.

우리 주위를 보면 재료를 흔히 보지만 막상 재료 자체에 대한 지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재료가 어디에서 탄생했고, 어떻게 기능하고, 우리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 우리가 건설한 재료의 세계를 해독하고자 하는 사람을을 위해 책을 썼고, 재료가 존재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재료 안에 숨은 과학과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표현하고 있다.

 

사소한 10개의 재료들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재료가 실생활에서 필요한 물체로 발달하는 역사와 이것을 받아들이는 문화도, 기술적 능력이 복합적으로 등장한다.  재료의 발전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어서 철학적 접근도 해야한다. 재료에 대한 보고서이면서 인류문화와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를 파헤친 연구서이기도 하다.

 

난 10개의 재료 중에서 종이편에 끌렸다.

 

“종이는 주고받는 이들의 피부가 되고, 냄새가 되며, 필체는 지문과 같은 그들의 고유한 특성을 보여준다. 키보드라는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는 개인성이 한데 모인 것이다. 잉크는 정직함과 표현력을 갈망하는 일종의 피가 돼 종이에 부어지고, 생각이 흘러가돌혹 허락한다.”  

 

10개의 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할려면 과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해서 한 번에 파악하기 힘들었다. 도입부에서 사소한 재료들에 대한 저자의 관찰은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한 탐구와 전문성을 덧붙이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사고방식에 많은 것을 배운다.

 

과학이 우리 생활에서 동떨어진 교과서에만 나오는 전문가들만의 세계가 아니라  아니라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도 이제라도 주변을 돌아보고, 경험에서 만나는 것들을 소흘히 하지 않고  밥은 어디에서 오고, 마시는 우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까 한다.  

우리 출판계가 약한 부분이 대중과학서라는데 이 책을 보면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재미도 주면서 흥미를 이끌어내고 넓지만 깊이 파고든다. 

과학번역책을 에세이 읽는듯  매끄럽게 번역한 역자의 솜씨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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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가설 - 영혼에 관한 과학적 탐구 궁리하는 과학 7
프랜시스 크릭 지음, 김동광 옮김 / 궁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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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놀라운 가설은 우리가 뉴런 덩어리, 즉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뉴런 집합의 움직임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고, 저자는 즐거음, 슬픔, 소중한 기억, 야망, 자존감,  자유의지, 이 든 것들이 실제로는 신경세포의 거대한 집한 또는 그 신경세포들과 연관된 분자들의 작용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놀라운 가설도 가설의 하나일 뿐이며 과학적 확실성이 조상들의 미신에서 해방시켜 준다고 한다.

 

의식을 연구하는데 뇌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그 매커니즘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왔다.  저자는 뉴런의 측면에서, 내적 구성요소와 뉴런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방식이라는 두 측면에서 사고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우리들의 사고, 지각, 행동에 대한 고차원적인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뇌의 언어는 뉴런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병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뉴런을 이해해야 한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데 필요하는 것은 개념들을 알고 있어야 하며, 자신이 가진 개념의 오류를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며 과학은 발전해왔다. 그리고 의식의 문제는 과학자의 영역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철학자들에게 뇌연구를 하라고 권하는데 과학자들이 철학, 종교학, 심리학 연구를 하는것이 나을듯 보인다.   

 

프랜시스 크랙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저자에게 흥미가 생겨서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다.

 

과학 문외한으로 역자해설을 본 후에야 책을 이해했다.  책 권말에 있는 용어해설이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보는 참고문헌은 1이라 하고,  참고문헌2는 69권의 책을 6가지 주제로 나누어 제시하면서 주석을 닮았다. 궁리출판사에 칭찬하고 싶은점은 69권 중에서 이 중 한국에 번역된 7권의 책은 서지사항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396쪽 지금까지 당신은 힘든 살인사건을 처음 많은 경찰관만큼이나 당황스러운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문맥상으로 보면 많은 은 맡은 의 오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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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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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된 자기 분야만 알뿐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과학이라는 말은 이제 무소불위의 말처럼 쓰이지만 막상 과학이란 낯설게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노력하시고 있는데 그래도 읽기 쉬운 책들은 부족하다. 

이 책은 과학은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상에 있는 친구 같은 거라고 알려준다.

일반인들이 과학책을 어렵다고 기피하는 이유는 용어들이 어려움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들이고, 과학자는 나하고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이러한 수학적 모형이 지닌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물학자들은 이전부터 늘 수학과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보통 생물학자들은 방정식만 보기만 해도 불안해한다.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 생물학을 선택한 사람들 중에는 단지 물리학이나 화학에 많이 나오는 수학을 피하려고 그것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 118쪽

늘 수학, 물리학을 잘하는 천재과학자들만 보다가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생물학자들을 보면서 웃었고 그래도 수학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야외에서 밤마다 돌아다니고,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초파리들에게 존,요코 같은 이름을 붙이고 애정을 가지고 미세한 변화에 기뻐하는 연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학자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과 동료들간의 시기와 갈등도 보인다.

초파리를 보면서 인간이 보이고 작은 곤충이 우리에게 별세계의 존재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해준다. 

초파리와 초파리를 연구자들 보는 우리들도 장기판의 말처첨 발버둥치며 살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책 글쓰기는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써야 한다는 것도 저자는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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