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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벌거벗은 말들의 세계 ㅣ 우리 시대의 질문 2
윤보라 외 지음 / 현실문화 / 2015년 7월
평점 :
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 “진정하라. 맞다. 나는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즘은 남성에 반대하거나 가족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이 권리와 개성을 가져야
한다, ‘그’또는 ‘그녀’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한국은 지금 혐오의 시대다. 약한 자들을 혐오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악해서 싫은게 아니라 약하니까 단점을 찾아서 혐오한다고나 할까.
1장에서는 김치녀, 루저녀 등 여성에게 붙이는 낙인을 열거한다. 1장에 소개된 사례 다수는 난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다. 2, 3, 4, 5장에서는 서구 여성학자들의 이론으로 페미니즘을 설명하고, 6장은 성소자들에 대해서 쓰고 있고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책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서구 이론으로 포장해서 비분강개를 일으키키 보다는 현상을 파고들어서 원인을 설명해주었으면 했다.
이론 중심이라서 나에게는 책이 어려웠다. 1장 같은 경우도 현상만 나열하지 말고 한 소재라고 심도있게 파고들었으면 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남자한데는 돈을 안쓰고 명품만 산다고 김치녀라고 하면 이유를 파고들어서 취업이 힘든 현실이고 결혼한다고 해도 생활이 어렵다거나 그런거 라든가. 김치녀라고 욕하고, 김치녀라고 여성을 욕하는 남자들도 조롱해서는 해결이 안된다.
이제 메갈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미러링이라고 똑같이 나선다.
저자들이 다수가 대학원에 적을 둔 공부하는 학자들 같은데 서구학자들의 탄탄한 이론 소개보다는 현실 속에서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여자를 혐오한다고 하면 성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보고 결국은 경쟁사회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불러온 것인가, 원래 한국 사회는 그런것인가 등을 토론해 보면서 의견을 도출하는게 필요할것 같다.
현대자동차 사내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사연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밥꽃양> 에서 보여주는 현실은 일반화가 되었다.
여자가 약자라고 한다면 여성들도 성소수자, 다문화 가정, 빈민 들과 연대해서 사회를 바꾸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