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분화된 자기 분야만 알뿐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과학이라는 말은 이제 무소불위의 말처럼 쓰이지만 막상 과학이란 낯설게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노력하시고 있는데 그래도 읽기 쉬운 책들은 부족하다. 

이 책은 과학은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상에 있는 친구 같은 거라고 알려준다.

일반인들이 과학책을 어렵다고 기피하는 이유는 용어들이 어려움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들이고, 과학자는 나하고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이러한 수학적 모형이 지닌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물학자들은 이전부터 늘 수학과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보통 생물학자들은 방정식만 보기만 해도 불안해한다.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 생물학을 선택한 사람들 중에는 단지 물리학이나 화학에 많이 나오는 수학을 피하려고 그것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 118쪽

늘 수학, 물리학을 잘하는 천재과학자들만 보다가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생물학자들을 보면서 웃었고 그래도 수학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야외에서 밤마다 돌아다니고,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초파리들에게 존,요코 같은 이름을 붙이고 애정을 가지고 미세한 변화에 기뻐하는 연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학자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과 동료들간의 시기와 갈등도 보인다.

초파리를 보면서 인간이 보이고 작은 곤충이 우리에게 별세계의 존재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해준다. 

초파리와 초파리를 연구자들 보는 우리들도 장기판의 말처첨 발버둥치며 살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책 글쓰기는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써야 한다는 것도 저자는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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