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싶어서. 그동안 얼마나 해 왔는지, 또 혼자 그래 왔는지 말을 막 쏟아 내는 데서 느껴져서. 종종 준연과 대화하다보면 느끼는 것이기도 했다. - P236

아름다운 건 그 규칙 속에서 새롭게 발견해 낸 더 작지만 그래서 더 명료한 규칙들 때문이지. 음정을 초월한 선율은 존재할수 없고 무한음을 초월한 음정은 존재할 수 없어. - P237

대충 하는 거 같아 보여도 알지? 누가 하는 게 쉬워 보이면그게 쉬워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쉽게 해서 그런 거라고. 하진은 자신 있게 씩 웃으며 잔을 건넸다. - P2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자가 사라졌다. - P101

"감자를...... 삶아먹고, 볶아먹고, 쪄먹는다고? 엄마는 무슨 그런 끔찍한 농담을 해?" - P103

"미안해서 어떻게 하지? 감자 키운 사람이 있는데 감자탕을먹으러 가서." - P106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과 내가 사용하는 말 사이에 틈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 P109

나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방송국 복도의 통유리창을 타고스며든 석양빛이 침묵에 부딪혀 분분히 떨어져내렸다. - P119

그렇지만 나는 자꾸만 수화기를 들었다. 세계를 향한 최초의 발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알아들을 수있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차린 것은 어쩌면그 무렵인지도 몰랐다. - P121

모든 것은 자전거 때문이었다. 집에 자전거가 생긴 이래로되는 일이 도통 없었다. 내가 연재하는 웹툰의 조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도 자전거를 집에 들인 직후였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오늘은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 올려도 돼?"

‘내 맘을 돌려받았어. 난 잃은 게 하나도 없네.‘

파타는 생각했다.
‘보라색은 정말 풍미가 깊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로 좋은 기회는
"좋은 기회"라는 제목을 달고 찾아오지 않는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2퍼센트만 보고,
그들도 당신의 2퍼센트만 본다.
숨겨진 98퍼센트에 눈을 떠라. - P189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들을 보면당신이란 사람의 크기를 알 수 있다. - P189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처럼 보이지만당신에게는 놀이인 일을 더 많이 하라. - P1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아아, 갑작스러운 함성 소리가 개천 쪽에서 들려왔다. 아까 그 남자아이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는 설마 정말 물속에 뛰어들지는 않겠지, 불안한 마음으로 남자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직, 삶의 입술밖에는 맛보지 못했을 어린 십대 아이들이소년을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아이들은 모두 취해 있었다. - P97

책자에는 제이차세계대전 때 연합군이 두 번에 걸쳐 콘체르트하우스를 공습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바그너의 <방랑하는 네덜란드인>이 공연되기도 했던 이 아름다운 건물이한때 벽돌더미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는 사실을믿을 수 없었다. 콘체르트하우스가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된것은 이차 공습 이후 약 삼십 년이 흐른 뒤였다. - P93

베를린에 오겠다고 결심할 때까지만 해도 그녀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그저 연주할 수 없는 상태가 싫었고, 그를따라가기 위해 무엇인가를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을 뿐이었다. 바그너를 공부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귓가에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후였다. - P87

그의 후배들은 형이 아르바이트만 안했어도 벌써 교수가 되었을 텐데, 늘 입버릇처럼말했다. 그녀는 그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악기를 더이상 연주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녀가 음악사 쪽으로 방향을선회한 것은 어쩌면 전적으로 그의 영향이었는지도 몰랐다. - P81

"폴, 한국 이름은 뭐야?"
내 질문에 폴이 씩 웃더니 대답했다.
"Junchan.’ - P65

나는 폴이 사라져버리기 전에 그의 이름을 다급히 불렀다. -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