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사라졌다. - P101

"감자를...... 삶아먹고, 볶아먹고, 쪄먹는다고? 엄마는 무슨 그런 끔찍한 농담을 해?" - P103

"미안해서 어떻게 하지? 감자 키운 사람이 있는데 감자탕을먹으러 가서." - P106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과 내가 사용하는 말 사이에 틈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 P109

나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방송국 복도의 통유리창을 타고스며든 석양빛이 침묵에 부딪혀 분분히 떨어져내렸다. - P119

그렇지만 나는 자꾸만 수화기를 들었다. 세계를 향한 최초의 발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알아들을 수있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차린 것은 어쩌면그 무렵인지도 몰랐다. - P121

모든 것은 자전거 때문이었다. 집에 자전거가 생긴 이래로되는 일이 도통 없었다. 내가 연재하는 웹툰의 조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도 자전거를 집에 들인 직후였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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