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페이지는 읽지 마읽지 말라고 접어놓은 거야 - P67

끓는 물속에서 내 두 팔은 날개처럼 너울거렸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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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풂으로 인해 가난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풂 없이 부유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最坊 - P223

거의 항상 끝은더 나은 무언가의 시작이다. - P223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비난하기보다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권할 때당신도 더 성장하고다른 사람들도 더 성장할 것이다.
인생은 짧으니 좋은 일에 집중하라. - P205

매일 무언가를 창작해야 하는 주된 이유는좋은 작품을 많이 버린 후에야훌륭한 결과물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작품을 쉽게 버리려면 ‘작품이 더 나온다‘라는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이런 확신은 꾸준한 창작에서 나온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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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새가 나에게 속한 줄 알았더니내가 새에게 속한 것을 알게 되는 순서그 순서의 뒤늦은 기록 - P14

물에서 솟구친 새가 날개를 터는 시집 - P13

알고 싶지 않다 당신의 마음알고 싶지 않다 당신의 처절 - P17

내 공책의 행과 행 사이로 물이 들어올 거다 - P19

(나는 도시 한복판에서 갑자기 이 세상이 너무 좁다고 폐소공포증에 걸린다) - P19

비가 오면 내 젖은 두 손이 무한대 무한대 - P23

제발 나를 떠밀어주세요 - P23

내 시를 내려놓을 곳 없는 이 밤에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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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여정의 목적지에 지쳐 서 있다. 지친 머리는 월계관을 쓰고 있기도 힘들구나. 그래도 내가 했던 일을 기쁘게 돌아보는 것은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았기때문이리라."
만약 쇼펜하우어가 자부심이 떨어져 40대에 포기했다면 이후의 인생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고, 당연히 행복도 만끽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 40대는 위기를 넘은 때이자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다른 하나는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이다. 진짜 행복은 허상과 같아서 찾기가 어렵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새롭게거듭나야 한다. 무게 중심을 자기 밖에서 자기 안으로 옮겨야 하며 자신이 무너지고깨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 진짜 행복을 좇으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고 기죽지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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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준연을 봤다. 하진이나 준연 씨랑은 다른 사람이죠. 예전부터 신기했어요, 6년이나 해 왔다는 거보다 6년 동안질리지 않았다는 게요. 연애도 6년이면 질리잖아요. 15년 넘게회사 다니면서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나간 사람들도 여럿 봤는데 다들 1, 2년 지나니 두 손 두 발 다 들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건 취미로 해야 하는 거라면서요. - P217

자기 삶은 영영 혼자일 거고, 자기 생활은 영영 불안할 거라고.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람이란 뭐든 할수 있다고요. - P219

준연은 씁쓸히 웃었다. 우리 다 사랑을 잃어버린 거죠. 하진은 학교에서, 저는 가난에서, 해원 씨는 가정에서 - P221

증류소로 내려가는 날 아침은 가을의 첫날 같았다. 하늘은박물관 돔처럼 높았고 드문드문 떠 있는 뭉게구름은 천장화 속그려진 것처럼 선명하고 입체적이었다. 고속도로를 타자 단풍이 물감 방울처럼 점점이 떨어진 산들이 보였다. 산등성이를 비추는 햇살은 환하면서도 와인 잔처럼 얇은, 가을 햇살이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구나 싶었지만 나는 하진을 떠올렸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는 게 기다려졌다. 같이 있으면바람은 차가울수록 좋고 밤은 길수록 좋을 테니까. - P229

힘들어도 마음은 편해. 아빠가 해 놓은 게 있으니까. 뭘 무리하거나 위험하게 하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거든. 최대한 편하게,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보조해 놓거나 보강해 뒀어. 그래서 여기가 아름다운 거야. 정말 계속해서 할 수 있게, 지칠 수는 있어도 질리지는 않게 안배해 놨거든. 나도 아직 다 몰라. 하면서,
계속 하다 보면서 하나씩 발견하지. 아빠가 해 놓은 걸, 아빠가정말 이 일을 사랑했고 끝까지 할 생각이었다는 걸. 하진은 뿌듯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 P233

대단하다 싶어서. 그동안 얼마나 해 왔는지, 또 혼자 그래 왔는지 말을 막 쏟아 내는 데서 느껴져서. 종종 준연과 대화하다보면 느끼는 것이기도 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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