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일 년 열두 달 중 식물을 새로 심거나 옮겨 심기에 가장 좋은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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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울적한 고요함, 관능만남은 무기력, 부정이 만들어내는 평정의 나날들이이어졌다. 나라는 여자애는 그들 한가운데서 자라고그들의 이미지 안에서 만들어진 존재였다. - P7

산다. 엄마는 뼛속 깊이 도시 여자이고 나는 그 엄마의딸이다. 우리에게 도시는 고갈되지 않는 천연자원과도같다. 우리는 버스 운전기사, 여자 노숙인, 검표원, 거리의광인 들에게서 매일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산다.
걷기는 우리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끌어낸다 - P12

사회적 자아라는 외피와 남들이 모르는 자기자신이라는 본질 사이에 넉넉한 공간이 있었던 엄마는그 안에서 당신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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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게 된 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었다. 어릴 적부터계속됐던 병원 생활과 수술. 내겐 또래의 아이들보다 조금빨리 깨닫게 된 것이 있었는데 그건 이 두 가지였다. - P12

마음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에 붙여도 온통 세계가되는 이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 P21

문학을 삶의 전부처럼 대하는 사람보다, 일부로 여기는사람에게 마음이 더 기운다. 그저 삶을 꾸리는 데 문학이조금이라도 건강히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축복일까. - P32

나의 슬픔은 병실이 비좁아서가 아니다. 나의 병실이 당신이있는 곳까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우린 미안하고 그리워하다끝이 날 것만 같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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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한 손님은 다음 날부터하루도 거르지 않고 식후 독서‘를 즐기고 있다는 게 영주의 설명이었다. 두 달 전 서점에서 5분 거리에 새로 문을 연 부동산 사장이라고 영주는 덧붙였다. - P85

"세 시간 지나서 커피 한잔 더 시키는 거예요. 이라면 서점에 피해 가는거 아니죠?" - P91

정서가 기증한 수세미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세 사람은 짧은 회의를 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수세미를 기증한 정서의 마음이 예쁘니 수세미로 수익을 내진 않기로 했다. 그렇다면 길게 고민할 것도없었다. 서점에서 수세미 이벤트를 여는 데 세 사람 모두 찬성했다. - P93

"몇 장 읽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긴 시간에 걸쳐 책을 다 읽으면 책이 손상된다고요. 손상된 책은 반품해야 한다고요."
"그랬더니 뭐래?"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쌩하니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아무 말도없이" - P103

는그래서『빛의 호위』같은 소설을 읽으면 안도가 돼요. 나의 작은 호의가누군가에겐 ‘나는 당신 편이에요‘라는 말로 들린 적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부족하고 나약해서 평범하지만, 평범한 우리도 선의의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아주 짧은 순간 위대해질 수 있지 않을까. - P111

출판계 사람들은 ‘홍보 방법치곤 꽤 치열했다‘라고 이 사건을 평했다. 영주에게 링크를 공유해준 1인출판사 대표는 "머리로는 블로거 말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으로는 대표를 응원했었다"라며 번역서 겉표지를 찍어 영주에게 보내주었다. - P139

"그런데 현승우 작가님요. 보기 드물게 피곤한 얼굴이시던데요.
민준의 말에 영주는 웃음을 터뜨렸다. 영주는 짧게 웃고 나서승우의 모습을 떠올렸다. 피곤하기도, 지친 것 같기도 한 모습을 진지한 동시에 솔직했던 모습을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성의를 다해 답을 하던 모습을, 영주가 글을 통해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던 모습을. - P152

"모든 전망은 아주 미미한 것들에서 시작하지.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바꿀거야. 이를테면 아침마다 네가 마시는 사과주스 같은 것."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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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특히 좋더라 엄마가 딸 이름 계속 부를 다선 펑펑 울었어. 나도 나중에 민철이를 이렇게 그리워하겠지 그런생각이 들더라고, 민철이가 언제까지 좀 안의 자식일 수 있겠어 나도 이제 개를 좀 놔줘야 할까 봐 영주 사장, 정말 고마워 다음에도또 좋은 책 추천해줘, 그럼 간다" - P39

엄마 전화를 받은 후부터 민준에게선 일상에 대한 열의가 사라졌다. 집에선 맥없이 누워 있었고, 요가 자세 또한 흐트러졌다. 커피를 내릴 때만 간신히 정신을 붙들었다. 죄의식이 열의를 압박하고있었다. 민준은 자신이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만 같아 괴로웠그날 엄마의 목소리는 마치 민준이 지금 잘못 살고 있다고 책망하는 듯했다. 아니, 아닐 것이다.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 P121

"미안해, 매번 이렇게 말을 안 하면 내가 속이 너무 답답해서.
민준 씨, 듣기 싫지?"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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