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 씨는 떠났다.
내게서, 영원히. - P65

무무 씨는 알았을 것이다. 내가 그를 부끄러워했다는 걸, 그림자의 자리에 놓으려 했다는것도....... - P65

나로 인해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바뀌리란 그 믿음이 나를 살게 한다. - P73

미안해서라고, 그날 노무사는 고백했다. 병원에서 나온 뒤 동준이 그 흐느낌에 대해 물었을 때였다. 아픈 사람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 P80

"응? 뭘?"
"은희 선배 빨리 낫게 기도해 달라고."
"그래, 그럴게. 무교지만."
"그건 나도 그래. - P84

"너무 괴롭지 않아? 그런 걸 다 알고 산다는게."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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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제자리에서 일어선다. - P15

아주 신중하게, 때로는 신성하게 치르는 의식처럼수영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부나 룰루랄라 걷는다. 입수 직전 발걸음은 지상에서의 마지막춤처럼 경쾌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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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현 오빠가 잘해줘요? - P62

요즘 애들은 말 참 잘 지어. 늙은 짱구.
나도 그렇게 불러야겠다. - P63

이사도 고려했는데 살다 보니 여기서오래 지내고 싶어지더라고요. 근데 1년지나니까 문제점이 막 보이잖아. - P65

경주 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권정연씨는 내 쪽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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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사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키워드 중 하나는 ‘저속 노화‘입니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이 많은 사람의 화두가 되었지요. 이런 흐름 어딘가에 ‘노화 공포‘가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 P5

다양한 중년 혹은 노년의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좀 더 괜찮은 어른, 반가운 노인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가 되않을까요? 늙어 가는 이의 구체적 얼굴을 만나는 일은 우리가 나이 든 사람을, 서로를 타자화하지 않고 연결된 존재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 P7

"아름다운 젊음은 자연의 우연한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다."
엘리너 루스벨트(1884-1962)

매일 아침 수영을 시작한 지 햇수로 5년쯤 되었다. 월화수목금 수영 강습을 듣는다. 가끔 주말 자유 수영도 간다. 오전 10시 15분, 나의 왼쪽 손목 민트색 시곗줄에 채워진 애플워치가 징징 몸을 떨며 외친다. 가자, 가자, 저으러 가자. 물고기가 되러 가자.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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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로 날아오르는 새를 보러최초 발견자를 따라 모이는 사람들.

그림을 그릴 때마다 탐조를 하면서 처음 만났던,
새를 보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예쁘게 날아오르는 순수한 마음을

어떤 날엔 처음 듣는 새소리를 듣고 예상 못한 새를 발견하여들뜬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도감과 영상들을 찾아본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탐조를 하면서 처음 만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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