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와 추위와 허기는 내 충실한 동반자였습니다. - P28

그날 밤은 커다란 단층을 안식처로 삼아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은 계곡을 탐사했습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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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희 감독의 영화 속에서 시간은 앞으로도 뒤로도 흘러가면서 섬세한 태피스트리를 짜는 것 같다. 그저 카메라로 찍어놓은 일련의 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들과 현재의 모습이 교차되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인물의 인생을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P209

가족의 세계,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마음. 그들을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존중해서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기보다는 고통스럽지만 마주보기로했던 예술가의 여정이 어쩌면 마무리되고 있는지 모른다. - P110

"저기, 내일 저녁은 제가 알아서 해 먹을게요." - P116

요리를 하다 보면 ‘1인분‘이라는 것은 적잖이 고단하고꽤나 고독하다. 세상의 요리책은 마주 앉은 두 사람, 혹은둘러앉은 네 사람을 위한 요리를 가르쳐준다. - P114

"고독하지 않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조금 기묘한 상태였다. 고독을 잃은 것에 대해, ‘또다시 고독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공포가 늘 따라다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런 것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로 무서워졌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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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최악을 피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랑에 빠지는 게낫잖아? - P73

채수를 내고 남은 콩나물은 나물로 무치거나 차가운국수 등에 넣어 먹어도 좋다. - P75

무엇보다 이 남자가 자기반성을 하지만 자책까진 하지않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친구들의 존재 때문이다. - P78

누구든 거절당하고 기분 좋은 사람이있을까 싶지만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의거절보다 내가 낸 용기에 대해 더 생각해보면 좋겠다. - P84

극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마치 옛날 극장의 간판과 매표소에서 시간표를 보는 것처럼 극장건물 외벽에 포스터들과 나란히 붙어 있는 상영 시간표를보는 것이 작은 설렘이자 즐거움이었다. - P90

"나, 이런 데 처음 와 본다..."
내 쪽으로 몸을 숙여 웃으면서 속삭이던 엄마. 그래. 아버지는 이런 곳을 싫어하지. 클래식 좋아하고 양식 좋아하는 엄마와 정반대인 아버지. 나는 ‘앞으로 나랑 자주 오자는, 거짓말이 되어버린 말을 했다. - P97

난 엄마에게 한 말을 지킨 것이 별로 없다. 어디 안 간다는 말도, 다음에 같이 오자는 말도, 잘 살겠다는 말도. 엄마가 아프고 나서야 엄마와 함께했고, 엄마가 가시고 나서야차가운 봉안묘에 대고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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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요리를 하고,
하루를 기록한다. - P5

정작 쓰기 시작하니 ‘시네마‘도 ‘쿠킹‘도 문제가 아니었다.
남들이 읽는 ‘다이어리‘라니, 용감하기도 하지. - P9

잘 지내시죠?
인사가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 - P25

선우처럼 열심히 작업을 했다고 느껴지는 날, 맛있는 커피와 함께 달달한 케이크를 먹는다. 이런 날이 이어지기를,
지치지 않고 계속 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 P37

와! 이거 뭐야? 너무 맛있다! 어떻게 만든 거야?
"어떻게 만들었는지 절대 말 안 해줄 거야. 넌 분명 나랑헤어지고 나면 딴 여자에게 만들어줄 사람이니까."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나라는 동전의 뒷면을.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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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창가에 달라붙어 있는 머리통들이 보였다. 벤치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은 여자애들이 아닌 척 이쪽을 힐끔댔다. 희주도 여자애들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유리가, 고개 숙인 뺨 위로 머리카락이 살랑대는 유리가 있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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