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볼 수 있을까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물어본 거야손톱만 한 새 쌀알만 한 새 - P93

웃음도 눈물도 피처럼 질질 새는 거요,
창자가 끊어지는 기분도 - P95

아프고 다쳤고 또 피가 나서 어지럽고 좀 춥지만 그래도 꿈이야. 난 그렇게 생각해. 어때.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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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한없이북돋는다 - P21

시간으로부터 호위를 받을 수 있다시간의 흐름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참좋구나 - P20

너는 접시에 모로 누워 자갈을 꼭 끌어안고 쓰다듬었다 - P27

과학자의 ‘모릅니다‘는설명이 가능한 이론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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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지 않는 바다를 본다. 끊임없이 흐르는물결들, 물결들, 물결들. 눈을 감는다. 어둠 속에서, 어둠을 향해. 나는 다시 어둠을 본다. - P181

"기억은 과거를 현재 속으로 연장시킨다. 왜냐하면 우리의 행동은 기억으로 가득 찬 우리의 지각이 과거를 응축시키는 정확한 비율로 미래를 처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새벽의 바다로 데려가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법을 알려주신,
아니,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대신순간을 누리는 법을 가르쳐주신,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께.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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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텅 빈 방.
그리고 텅 빈 나의 사각의. - P109

공작은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거기에 서 있었다.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모든것들이 그러하듯. 그것은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동시에무섭고도 기이한 자태를 뽐내며 거기에 서 있었다. - P121

어떤 비의와도 같은. 삶의 신비를 드러내는. 어둡고도 환한 빛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오래전 풍경의 표면에는 일렁이는 빛의 자리만큼이나 어두운 시간의 흠집이 가득 새겨져 있다. 말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말하려고 했지만 고통이 끼어들어서, 통증이 덧대어져서, 그렇게 조금도 말해질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언어는 무너져 내린다. - P125

공작이 있다. 공작은 오늘도 이곳에서 저곳으로 빛을 끌면서 걸어가고 있다. 하나의 영원처럼. 나는 그 공작 앞으로 다가가 구슬 하나를 굴려서 넣어준다. 어린시절 그토록 꺼내고 싶었지만 꺼내지 못했던 바로 그유리구슬을.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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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사랑하는 도러시아, 어느 방을 당신의 내실로 쓰고 싶은지 알려 주면 고맙겠소." 캐소본 씨는 이런 질문을 할 만큼여자의 본성을 이해하는 매우 넓은 아량을 지녔음을 드러내며 말했다. - P129

그녀는 그런 그림들을 어떤 식으로든 자기 삶과 연관시키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러나 로윅의 주인들은 여행을즐기지 않았음이 분명했고, 캐소본 씨는 그런 것들의 도움 없이 과거를 연구했다. - P129

"오, 그녀를 구하라! 지금 나는 그녀의 오빠,
당신은 그녀의 부친, 숙녀라면 누구나신사들에게 보호를 받아야 한다." - P116

브룩 씨의 태도에서 불안을 감지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 때늦지 않게 조언하기 위해 조카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고 싶었다. 과거에 아주 다양한 사상을 받아들였던 치안 판사로서 그에게 어떤 감정이 들어설 여지가남아 있든 간에 그 감정은 불순함이 섞이지 않은 친절한 것이었다. 도러시아가 곧바로 대답을 하지 않자 그는 되풀이해서말했다. "네게 말해 주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단다, 얘야."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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