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선택한 5월의 저자는 권정생 선생님이다.

2007년 5월 17일, 어머니독서회에서 <몽실언니>를 토론한 2시간 후에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기억한다.

5월 17일은 내게 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고.... 벌써 5주기라니 참 세월이 빠르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20501_author2

위 사이트로 이동하면 이달의 저자 선정 기념, 특별 이벤트를 볼 수 있다.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교회 뒤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1969년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단편동화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1973년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오랫동안 한국 어린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동했으며, '삶과 문학이 일치했던 작가'로 일컬어진다. 2007년 5월 17일 작고했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펴냈다. 대표작 <몽실 언니>는 1984년 단행본 출간 이후 100만명의 독자와 만났으며, 이를 기념하는 개정 4판이 2012년 봄에 출간되었다.

 

 

올해도 아직 갖지 못한 권정생 선생님 책을 몇 권 더 구입하고 리뷰를 쓰며 선생님을 추모해야 겠다.

 

 

 

소장하고 리뷰도 쓴 책은~

 

 

 

 

 


 

 

 

 

 

 

 

 

 

 

소장했지만 아직 리뷰를 못 쓴 책은~

 

 

 

 

 

 

 

 

 

 

 

 

 

 

 

 

 

 

리뷰는 썼지만 소장하지 못한 책~

 

 

 

 

 

 

 

 

아직 못 읽었거나 소장하지 못한 책~ 어딘가에 수록되었던 작품들이 새옷을 입고 나온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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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5-0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간결하게 꽂힌 책 근사하네요
언제나 순오기님 도서관 갈수 있을지^^

순오기 2012-05-04 06:44   좋아요 0 | URL
5월 특집이라 따로 모았어요~
올 가을에 광주이벤트 공지하면 스케쥴 조정해서 오세요~^^

수퍼남매맘 2012-05-0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언니를 버전별로 갖고 계시네요. 19권 소장하고 있네요. 이번에 어린이책잔치에 가면 더 사와야겠어요.

순오기 2012-05-04 06:45   좋아요 0 | URL
19권 갖고 있군요. 나는 세어보니 31권인데, 같은 책을 2권 가진 것도 있으니 29권이네요.^^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이병승 글, 홍성화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2년 2월
품절


아빠와 유치원 딸내미의 역할을 바꾸기?
아빠와 딸이 역할을 바꾼다는 설정은 충분히 호기심이 발동할 소재다.
그림책에 워크북과 뽀로로 미니 색연필까지 있어 초등생들도 좋아했다.

작가님도 성장기에 자기 맘을 몰라 주는 부모님과 역할을 바꿔보고 싶었을까?
아니면 자녀를 키우며 그런 생각을 했던 걸까...

어릴 때, 엄마랑 아빠처럼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단 생각을 다들 하지 않았을까?^^
어른만 되면 무엇이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도 맘대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걸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ㅠ

비오는 날, 우산이 뒤집힌 민이는 무엇이든 척척 해결하는 아빠가 부럽다.
아빠는 놀기만 하는 민이가 부럽고...

놀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민이와
뭐든지 척척 잘하는 건 아니라는 아빠는 의기투합, 서로의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
새끼 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렸고...

마트에 간 아빠와 민이,
민이는 카트에 장난감만 한가득 실었는데
아빠는 '넥타이'를 사달라고 조른다.
민이는 "안 돼요!"라는 말로 따끔하게 혼을 내 주었고...^^

어쩌면 아빠가 된 민이는 '안돼!'라는 말을 제일 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성장기에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자주 듣는 말이니까.
"안돼, 하지마!"
민이는 통쾌하게 한 마디를 날리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풀렸을 거 같다.ㅋㅋ
민이가 된 아빠는, 꼼짝없이 넥타이를 포기해야 했고...

자~ 아빠가 된 민이는 이제 아빠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한다.
아빠의 커다란 구두도 신어보고 안경이랑 양복도 입어 본다.
요렇게 아빠가 되어 보는 게 얼마나 신 날까?^^

아빠가 된 민이의 표정을 관찰하며 회사에서 일은 잘하는지 따라가 보자.
큼지막한 아빠의 자켓을 걸치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
바쁜 출근길 사람들의 놀라는 표정도 재미있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

민이가 아빠 회사에서 한 일은 '자기 얼굴 복사하기'!
하하~~ 우리 아들 같은 녀석이 여기도 있네.ㅋㅋ
우리아들도 초등학교 때, 복사기에 자기 얼굴 집어 넣고 출력시켰는데,
불빛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 두 눈 꼭 감은채 얼굴 사진이 나왔더라~
자기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지 엄청 궁금했다는데
애들이 궁금해하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어른들은 짐작이나 할까?^^

민이는 아빠 자리에 앉아 게임만 하고,
빙글빙글 회전의자를 굴려 여기저기로 씽씽 바람처럼 달리는 게 신난다.
글쎄~ 남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혼자 놀아도 되나?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구만...^^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하는 민이
"으악, 귀신이다!"
용감무쌍하던 민이는 간이 콩알만해졌다.

온종일 민이를 몰래 따라 다니며 지켜보는 아빠는
"오늘도 무사히!"
라는 구호가 저절로 새어나왔을 거다.
긴장하는 중에도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곰돌이와 달팽이.^^

퇴근하는 길,
거인국에 온 소인처럼, 민이는 덩치 큰 어른들 사이에 갇혔다.
아빠가 되려면 방귀가 나와도 꼭 참아야 해.
아빠는 뭐든지 척척 잘하니까~~~ ^^

휴~~ 지하철에서 내린 민이는, 다시 세발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휴~~ 아빠는 민이가 다칠까봐 노심초사!
여기서 끝이라면 말이 안되지~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집에 돌아와 아빠의 군복을 발견한 민이~~
저벅저벅 행진을 하고, 주르륵 밧줄 타기도 성공이다.
씨이잉~ 전투기 조종도 해보고,비행기와 탱크도 몰아 보자.

깨알같은 재미가 곳곳에 숨어 있다.
곰돌이와 달팽이의 찬조 출연!^^

민이가 된 아빠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다.
와우~ 민이의 유치원 친구들을 불러다 즐기는 물놀이니!ㅋㅋ

민이는 부러움이 가득하지만,
아빠 체면에 친구들이랑 물놀이를 할 수도 없고~ 어쩜 좋아!ㅜㅜ

주말에 놀이 공원에 간 아빠(민이)는 드디어 복수의 순간을 맞는다.
세상에~~사자도 무서워하지 않는 아빠가 바이킹을 무서워 하다니!ㅋㅋㅋ

놀라운 반전은 바로 여기!^^
누가 누구를 잃어버리고 찾는 건지~ ㅋㅋㅋ
"아이를 찾습니다. 이름은 김철우, 나이는 36세."

집으로 돌아온 아빠 민이는 집안일 정리로 바쁘다.
고칠 것도 많고....

전구를 갈려고 의자 위에서 까치발로 손을 뻗는 순간~~~~

'아빠노릇은 너무 힘들어~~~~~ ㅜㅜ'
민이는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지만, 아빠한테 도로 바꾸자고 먼저 말할 수는 없다.
도로 바꾸자는 아빠 말에 못 이기는 척 얼른 제자리를 찾은 민이.ㅋㅋ
역시 입장을 바꿔 봐야 얼마나 힘드는지 알 수 있겠지.^^

역할바꾸기를 끝낸 민이와 아빠는 행복한 낮잠시간~
소파에서 잠든 부녀, 그 머리 위쪽에 가족 사진이 보인다.
이 책을 보는내내 왜 엄마가 등장하지 않는지 혹시 엄마가 없는 걸까 궁금했는데...
<내가 엄마고, 엄마가 나라면> 책이 따로 있기 때문인 듯.

온몸으로 놀아주는 아빠는 아이의 뇌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전문가의 조언.
우리 아빠는 몸으로 놀아주는 아빠인가?
이 책을 본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 아빠를 평가 할 것이다.
자녀의 평가에 자신 없는 아빠라면...
엄마처럼 자꾸 무언가 가르치려 들지 말고 무조건 함께 몸으로 놀아주시라~ ^^

우리 삼남매는 어릴 때 아빠와 잘 놀았다.
아빠가 퇴근하면 현관에서 쓩쓩~ 안아주는 차례를 기다리는 것부터
아빠는 체구가 커서 기운도 좋아 붕붕~~ 비행기는 기본이고.
우유팩 블럭을 쌓아 배치기로 무너뜨리거나 씨름한다고 같이 뒹굴며 놀아줬다.

워크북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활동지가 다양하다.
2학년 *빈이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어떻게 활동했을지 기대된다.

초등생들은 차례를 기다려 이 책을 읽고, 역할을 바꾸고 싶은 사람으로
엄마, 아빠, 동생, 친구, 선생님 등 줄줄이 읊었다.
엄마가 돼서 동생을 야단치고 싶다는 아이와
선생님이 되어 심술쟁이 짝꿍을 혼내고 싶다는 의견에도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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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5-05 15:55   좋아요 0 | URL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는 중이군요.ㅜㅜ
 

4월 1일, 언터처블을 보고 나서 좀체 짬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4월이 가기 전에 영화를 2~3편은 더 봐야지 싶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어제는 <은교>를 봤고, 오늘은 <봄, 눈>을 볼 예정이다.

두 작품 다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라,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 볼 참이다.

<은교>는 어제 영화를 보고 와서 잠시 훑어보았는데, 구성이 영화보다 흥미롭다.

영화에선 박해일이 매번 촬영할 때마다 노인으로 분장하느라 8시간이 걸렸다는데

얼굴은 노인의 모습일지라도 역시 젊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목소리와 제법 꼿꼿한 모습이 어설퍼 보였지만, 요즘 70이면 그렇게 늙은 모습이 아니잖는가!

홍보는 노시인과 열일곱 여고생의 사랑을 미끼로 삼은 거 같아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박해일'이니까 꼭 봐야만 했고.^^ 서지우와 여고생 은교의 베드신을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줘야 했는지... 좀 속상하고 안타까웠지만, 영화는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인가.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욕망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또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너희 청춘이 상으로 받은 것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벌이 아니다!"

 

 

 

<봄, 눈>에서 윤석화가 맡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엄마 이름이 '순옥'이다.
내용을 훑어보니 분명 '최루성'영화겠지만 '순옥'이가 주인공이니 꼭 봐야될 듯.
윤석화의 연기는 인정해도, 배우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듯...
어제 나랑 같이 영화를 본 지인은 윤석화를 지극히 싫어해서 <은교>를 선택했다.

평범한 엄마이자 할머니인 순옥에게 어느 날 찾아 온 시한부 통보. 하지만 순옥은 아직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생존해 계신다. 걱정거리만 안겨주던 철없는 남편도,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도, 자기 살기에 바빠 가족을 돌아보지 못하던 딸들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이별의 소식은 가족을 슬픔 속에 가둔다. 모두에게 언제나 가족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엄마와의 헤어짐이 가까워질수록 슬픔은 더 깊어만 지는데…

  

김태균 감독은 자신이 친어머니처럼 생각하던 누님의 암투병을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보며 고통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아픔을 함께 나눈 감독은 이별이 결코 슬픈 일만은 아니며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내었다. (알라딘 소개)

 

이 페이퍼 쓰는 옆에서 우리아들이 <어벤져스>를 보고 싶다는데, 남은 할인쿠폰이 없다.

혹시 영화 할인쿠폰 안 쓰시면 저에게 좀 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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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8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9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4-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인쿠폰 주신 세분~고맙습니다!^^
 
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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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권정생 선생님 추모 5주기를 기리며 다시 읽어도 좋을 몽실언니~이철수샘 판화그림이 컬러로 들어 있어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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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TV에서 '초등학교 3곳의 졸업앨범이 0(빵)원에 낙찰' 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바로 내가 사는 빛고을 광주 초등학교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앨범업체들이 저가낙찰에 항의하기 위해 낙찰가를 0원으로 적어냈고

최저가 입찰이니까 학교는 당연히 0원을 적어낸 업체를 선정했던 것.

그렇다면

졸업생들은 0원으로 양질의 졸업앨범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낙찰된 업체가 계약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3년간 응찰할 수 있는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무조건 납품해야 한다.

 

앨범 뉴스가 나왔으니 지난주 우리 막내 학교에서 있었던 앨범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아이는 2학년인데, 올해는 막내학교의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이 되었다. 

지난 4월 13일 첫 운영위원회에 졸업앨범 건이 올라왔는데


 

접힌 부분 펼치기 ▼

 

 

8학급, 희망부수 261부

앨범사양 - 신4절지판, 표지 PU내자, 유광아트지, 180파운드 양면인쇄, 예정면수 125쪽 전후(코팅)

업체선정 절차 - 운영위 자문을 거쳐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 제3자 단가계약으로 업체 선정
가격 결정 - 조달청 원가 계산  *(2011학년도 조달청 책정 앨범가격:학생 1인당 57,800원)


접힌 부분은 내일 삭제하겠습니다~ ^^
펼친 부분 접기 ▲

 
학생수와 앨범사양에 따라 원가 계산이 다르지만,

운영위 활동을 오래 한 사람은 다 아는데 조달청 가격은 공개입찰가보다 분명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운영위원과 3학년 선생님, 학부모, 학생 대표로 '앨범소위원회'를 구성해 소위원회 결정을 따른다고 위임했다.

아울러 4월에 결정되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자사고생인 2학년들은 올해 2학기에 미리 선정하기로 했고

나는 2학년 학부모로 '앨범소위원회'에 참여했다.

 

4월 19일 오후 3시에 앨범소위원회의가 소집되었는데,
오랫동안 경쟁없이 학교앨범을 하던 업체에서는
부랴부랴 50,000원(최저 49,000원)으로 가격을 낮춰 꼭 맡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

운영위원 중에는 나혼자 참석했고, 3학년 학부모 대표와 학생 대표랑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그 업체에 49,000원에 앨범을 맡겼다.

나는 소위원회도 구성됐으니 공개입찰로 업자를 바꾸는 것도 괜찮다 했지만,

돈을 부담할 3학년 부모들이 시간이 촉박하다고 그 업체에 의뢰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작년에 57,800원 했던 앨범을 올해는 49,000원에 하게 되었으니,
'밑지는 장사 없다'고 업체에서 제시한 가격 차이만 봐도 앨범값에 거품이 많았다는 걸 반증하는 거 아닌가?

운영위에서 학교가 올린 안건을 그대로 통과시켰다면 올해도 57,000원대의 앨범값을 냈을 것이다.

 

오늘 모처럼 오후 시간이 나서 동네 사진관에 가서 알아봤더니

자기네도 오랫동안 졸업앨범을 해봐서 아는데, 57,000원대의 앨범가격은 업자에겐 황홀한 가격이고

49,000원이라도 2단 표지기 때문에 결코 손해나지 않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우리 아들 학교 앨범은 48,100원이었다.

 

그동안 사립학교라서 운영위 활동이 제대로 안 됐는지 오랫동안 수익자부담 사업도

학교(행정실)에서 일하기 편할대로 해왔고, 주변 학교와 비교해 가격이 비싸면서도 만족도는 떨어졌었다.
게다가 이사장 아들이 행정실장인데 운영위 간사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ㅜㅜ

하지만, 이번에 구성된 운영위원들은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다.

나도 초.중.고 합해서 9년째 운영위원을 하고 있으니 나름 내공이 있고,^^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운영위 베테랑들로 구성돼 정말 기대가 된다.

아마도 학교는 올해 운영위원을 잘못 구성됐다고 '쩝쩝'하지 않을까?ㅋㅋ

 

2학기에 운영위원회에서 2학년 졸업앨범 건을 다루게 되면

오랫동안 학교와 밀착된 그 업체를 바꾸기 위해서도 공개입찰로 갈 것이다.

또한 빵(0)원으로 입찰될 수 있었던 '최저가 입찰'이 아니고

운영위에서 시장조사를 해서 제시한 가격의 80~90% 선에서 선정할 수도 있고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업자도 손해보지 않고 적정가격의 만족스런 고품질 앨범을 얻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 특히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아이 학교에서 졸업앨범을 어떤 절차에 의해 어떤 업체와 적정가격에 계약하는지 살펴보시라.

앨범 뿐 아니라,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수익자 부담경비는...

잘못된 절차나 방법을 고치고 바꾸려면 누군가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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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4-25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는 그냥 학교에서 하는 대로 아무 생각 없는데ㅠ
누군가는 이렇게 언니처럼 꼼꼼하게 챙겨보겠지요. 저같은 사람은 그냥 묻어가구요.^^
그나저나 6월 광주이벤트는 바쁘셔도 할 거죠? 기대되어요^^

순오기 2012-04-26 19:50   좋아요 0 | URL
^^
6월 광주이벤트는 숲해설가 교육 끝나고 생각해봐야죠.
두번 다 6월에 했으니 올해는 가을에 초청하면 어떨까....

프레이야 2012-04-26 20:00   좋아요 0 | URL
아, 가을도 좋아요 언니!!!ㅎㅎ

마녀고양이 2012-04-2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운영위나 위원회 하나도 안 하고,
녹색 어머니회 외에는 몽땅 꽁무니 빼는데... 언니를 보면 창피하다니까요.
저희 동네에도 언니같은 분들이 계시고, 제가 그 혜택을 보는거겠죠,

오기 언냐, 대신 감사드려염,,, 부비부비.

순오기 2012-04-28 00:27   좋아요 0 | URL
누군가의 수고로 우리 모두 생존하는 거니까~
각각의 처소에서 역할을 하는 거죠.^^

세실 2012-04-2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같은 분이 우리 애들 학교에도 계셨음 좋겠네요.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저 학교만 믿고 따릅니다. 공립은 좀 더 투명하긴 하겠지요~~~~

순오기 2012-04-28 00:28   좋아요 0 | URL
학교운영위는 교장샘 마인드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거 같아요.
공립학교는 크게 문제 없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