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언터처블을 보고 나서 좀체 짬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4월이 가기 전에 영화를 2~3편은 더 봐야지 싶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어제는 <은교>를 봤고, 오늘은 <봄, 눈>을 볼 예정이다.

두 작품 다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라,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 볼 참이다.

<은교>는 어제 영화를 보고 와서 잠시 훑어보았는데, 구성이 영화보다 흥미롭다.

영화에선 박해일이 매번 촬영할 때마다 노인으로 분장하느라 8시간이 걸렸다는데

얼굴은 노인의 모습일지라도 역시 젊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목소리와 제법 꼿꼿한 모습이 어설퍼 보였지만, 요즘 70이면 그렇게 늙은 모습이 아니잖는가!

홍보는 노시인과 열일곱 여고생의 사랑을 미끼로 삼은 거 같아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박해일'이니까 꼭 봐야만 했고.^^ 서지우와 여고생 은교의 베드신을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줘야 했는지... 좀 속상하고 안타까웠지만, 영화는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인가.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욕망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또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너희 청춘이 상으로 받은 것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벌이 아니다!"

 

 

 

<봄, 눈>에서 윤석화가 맡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엄마 이름이 '순옥'이다.
내용을 훑어보니 분명 '최루성'영화겠지만 '순옥'이가 주인공이니 꼭 봐야될 듯.
윤석화의 연기는 인정해도, 배우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듯...
어제 나랑 같이 영화를 본 지인은 윤석화를 지극히 싫어해서 <은교>를 선택했다.

평범한 엄마이자 할머니인 순옥에게 어느 날 찾아 온 시한부 통보. 하지만 순옥은 아직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생존해 계신다. 걱정거리만 안겨주던 철없는 남편도,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도, 자기 살기에 바빠 가족을 돌아보지 못하던 딸들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이별의 소식은 가족을 슬픔 속에 가둔다. 모두에게 언제나 가족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엄마와의 헤어짐이 가까워질수록 슬픔은 더 깊어만 지는데…

  

김태균 감독은 자신이 친어머니처럼 생각하던 누님의 암투병을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보며 고통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아픔을 함께 나눈 감독은 이별이 결코 슬픈 일만은 아니며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내었다. (알라딘 소개)

 

이 페이퍼 쓰는 옆에서 우리아들이 <어벤져스>를 보고 싶다는데, 남은 할인쿠폰이 없다.

혹시 영화 할인쿠폰 안 쓰시면 저에게 좀 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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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8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9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4-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인쿠폰 주신 세분~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