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 2, 우리 아이들 덕분에 금욜 밤 빠져들게 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주, 장재인의 아버지와 잘 아는 고등 독서회원이 문자 응원을 부탁해도 참여하지 않았는데
22일 밤, 허각을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다.
결과는
야호~ 허각이 됐다.
많은 이들이 존 박이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대반전~ 꿈은 이루어진다.
힘없고 빽없는 사람은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사회에서
외모가 안 따라 줘도,
학벌이 좀 딸려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게 하는 건
많은 사람들의 바른 생각이 만들어내는 기적이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러운 밤이었다!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추가해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의 콘셉트는 무한 경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실력과 인기도에 따라 주인공을 선발한다.
이런 기준이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공정사회'와 일맥상통하며 '슈퍼스타K'는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우승은 실력과 선택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언제나 선택은 인터넷 투표 10%, 문자 투표 60%, 심사위원 점수 30%로 이뤄진다.
70%가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투표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심사위원들은 시청자들에게 음악적 의견을 제시할 뿐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2일 2억원 상금의 최종 우승자로 '허각'이 결정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600492.jpg)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101508580962577
'슈퍼스타K'가 '공정사회' 외치는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친서민', '자율과 책임', '상생',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원하지만 현실은 '공정사회'와 거리가 있다. 서울대 입학생은 10명 중 3명은 강남이나 특목고 출신이고 서민들이 이 험난한 경쟁을 뚫고 좋은 직장을 얻더라도 이른바 '똥돼지', 특혜로 입사한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들이 버티고 있어 허탈감을 준다. 전 외교부 장관은 딸을 특채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사임해 국정감사에도 불참하고 해외로 나갔다. 이는 '개그콘서트'에서도 조롱거리가 됐을 정도다.
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만들어내고 있고 주식부자의 80%는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됐다. 현재 우리 사회는 부의 세습과 함께 헤게모니의 세습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재미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보이는 책이 대형서점에서 11주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정의'가 보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슈퍼스타K'는 지난 방송에서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 두 번의 생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정사회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는 '슈퍼스타K'를 통해 퍼지고 있지만 윗분들의 생각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듯하다. 우리는 그저 TV에서 '슈퍼스타K'를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