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도서관 -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읽는 3,000년 세계사
올리버 티얼 지음, 정유선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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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왠지 모를 답답함입니다.
책으로 가득 찬 네모난 공간 속에 갇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 3천 년 역사 속에 시대별로 유행과 구별되는 점을 구분하여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생각 정거장의 "비밀의 도서관"

고대와 중세,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까지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중화된 소설도 아니고 내용도 너무 재미없습니다.
저는 1주일에 2권의 책을 읽는데, 이 책을 손에 들고 2주일에 이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책을 손에 들자마자 바로 취침모드가 작동하였습니다.
정말 리뷰를 작성해야 한다는 일념과 투지로 겨우 계몽주의 시대로 넘어갔답니다.

계몽주의 시대에는 걸리버 이야기와 낭만주의 시대의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
빅토리아시대의 탐정 홈스 이야기, 유럽 대륙의 안데르센 이야기를 읽으며 그나마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당시에는 홀대를 받았다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와
작가들의 삶을 이야기로 들려주어 다소나마 위안을 얻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도전할 계획이라면 굳은 각오와 의지가 필요함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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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땅 서던 리치 시리즈 1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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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재앙으로 수십 년간 격리된 X 구역.
X 구역을 탐색하기 위해 정부에서 12번째 탐사대를 파견합니다.
이번 탐사대는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됩니다. 심리학자, 측량기사, 인류학자 그리고 생물학자.
주인공 생물학자의 남편 역시 11번째 탐사대로 X 구역에 들어 탐사를 시작했는데 갑작스럽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는 생물학자가 알던 그 남편이 아닙니다.
외모는 남편이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껍데기만 남은 사람이지요.
과연 X 구역에서 남편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남편의 기억을 따라 X 구역 탐사대에 지원하였습니다.

X 구역 베이스캠프를 떠나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인류의 흔적.
남들은 동굴이라 부르는데, 생물학자만이 '탑'이라고 칭하는 고대 유적입니다.
탑은 거꾸로 땅 속으로 박혀 있어 동굴처럼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던 이들의 눈에 띄건 벽면에 쓰인 빛나는 글자입니다.
글자에는 달달한 냄새에 함께 덩굴 식물이 글씨를 따라 자라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간 생물학자는 글자 식물의 표본을 채취하다 덩굴 식물의 포자를 흡입하게 됩니다.

버려진 땅에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탐사대는 점점 더 공포감에 휘말립니다.
하룻밤을 보냈지만 벌써 첫 번째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 날 다시 탑을 찾았을 때 인류학자의 주검을 마주한 탐사대. 
이들은 공포 속에 다시 탑을 나오지만, 밖에서 입구를 지키기로 한 심리학자가 사라졌습니다.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진 그녀를 찾을지, 아니면 끔찍한 탐사를 끝내고 현실로 복귀할지 갈등에 빠집니다.

작가의 뛰어난 묘사와 긴박한 스토리 전개로 읽는 동안 주인공과 함께 탐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미지의 생물의 공격, 낯선 땅에서의 끔찍한 경험, 닥쳐오는 죽음의 그림자, 탐사대의 배신.....
판타지 소설이라 책을 고르는데 주저하신다면,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판권 계약을 해 영화로 나올 예정이라는 팁도 전해 드립니다.
얼른 2권도 읽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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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말하기 - 결정적 순간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13가지
제이 설리번 지음, 도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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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심플하게 말하기이지만, 책 내용은 프레젠테이션 성공 스킬입니다.
어쩜 이리도 책 제목을 잘못 지었을까요?
그래도 책 내용은 배울 점들이 무척 많기에 책 제목의 오류는 그냥 눈감아주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상대방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면 결과가 더 좋아질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눈앞에 위험과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남들 앞에 서서 그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의견을 말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특히, 강단에 올라서 자기를 주목해 보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상대방의 눈을 볼 때 순간적으로 머리가 텅 빈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남들 앞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넘어 프레젠테이션을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핵심 메시지는 10단어 이하로 한 문장으로 제한하라.
듣는 사람에게 핵심적인 요지를 먼저 전달하자.
상대방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진심을 다해
진지하게 대답에 경청하자.


이미 우리가 아는 것들이지만, 책 속에 여러 가지 코칭이 숨어 있습니다.
추천사를 써 준 유명인의 말처럼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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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생각하기 - 생각의 전환으로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10가지
리처드 거버 지음, 김성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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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교육자 중 한 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초등학교를 
부임 3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혁신 학교로 탈바꿈시킨 책의 저자, 리처드 거버
이런 경력의 작가가 '심플하게 생각하기'란 책을 냈다면?
아마도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보며 경쟁보다는 만족하는 삶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그런데 생각과 달리 '성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교육전문가가 갑자기  성공? 의아하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어봅니다.

현대인의 삶은 치열한 경쟁 속에 복잡한 생활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어른의 삶이란 무모한 도전이 가져올 파국을 알기에 선뜻 새로운 삶에 도전하지 못합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호기심은 성공한 사람들의 심장박동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렬한 욕구나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선택한 길이 옳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원래 있던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기존 방식을 강화하려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아이들은 '잃을 게' 없으므로 모험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성공을 위한 환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전지대 밖으로 나와 스스로를 희생하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중 하나는 진실함이며, 진실하려면 남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작가는 계속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심플하게 만들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며 끝마쳤습니다.
제목과 의도는 심플하게 생각하고 사는 삶인데 반해 내용은 전부 성공한 삶을 말하고 있으니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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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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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절망 독서
첫 느낌 : 책 읽는 것에 절망해서 책을 읽지 말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추천해주는 독서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를 읽는데 저자가 13년이나 난치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13년이란 절망의 시간을 어떻게 헤쳐 나왔을까가 궁금한 게 아니라 

과연 어떤 병일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참, 나란 사람도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호기심에 호기심을 더해 책을 읽어나갔다.

늦둥이로 태어나 스무 살 대학교 3학년까지 평범한 삶에 잔병치레도 한 적이 없었던 젊은이.
그런데 평생 낫지 않는 병이란 진단 속에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혈변으로 인간으로의 존엄도 무너진 삶.
당시 경기가 좋아 대학교 졸업하면 어떤 직장에 취업할 수 있고, 대학원에 갈 꿈도 꾸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절망의 시간을 버텨냈을까?

그가 찾은 구원의 길은 절망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그 이유는 같은 기분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절망을 치유하기 때문이다.
함께 울어주는 것은 하찮아 보이지만, 자신의 절망과 공명하는 책이 바로 치료 약이었다.
절망할 때 읽는 책은 결코 심심풀이 같은 게 아니다.
어째서 이 세상에는 책이라는 물건이 존재해 이다지도 오랜 세월 읽혀온 것일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망을 경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백신을 맞는 것처럼, 
비상시에 필요한 책은 비상시가 아닐 때 미리 읽어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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