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토지 투자지도 - 상가보다 쉽고 아파트보다 효과적인
안영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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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투자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또한 오랜 기간 투자금이 묶이기에 종잣돈이 많이 필요한 투자이다. 그런데 소액으로 전국에 투자할 수 있다면?

책 제목을 보면 나름 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액토지투자지도 #원앤원북스 #믹스커피


소액 토지 투자지도 책에서 얻은 정보 하나. 지방의회 회의록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라.

지방의회 회의록을 보면 해당 지역에 일어나는 일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 수 있다. 우선 관심 도시의 시의회에서 '회의록 검색'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자료를 찾는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색인어 검색' 기능을 이행해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가곡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색인어 검색에 들어가서 '가곡리'를 검색하는 식이다. 그러면 회의록 중 해당 키워드가 들어간 자료만 노출된다. 이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용도지역의 변경이다. 용도지역이 바뀌면 평당 가격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투자 사례를 소개한다. 하지만 저자가 입찰에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투자에 앞서 어떻게 엑시트 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한 정도라 할까? 한마디로 엑시트 하는 과정에 대한 소개와 그를 통해 상대방과 어떻게 협상을 했고 투자 성과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한마디로 반쪽짜리 지식이랄까?

또한 투자 지도라는 제목으로 인해 전국의 다양한 투자 사례가 소개될 것 같았는데, 저자는 고향인 제주도에 국한된 토지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솔직히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극히 작은 곳이며, 관광지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토지 투자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하기가 부담이 되는 지역이다. 저자는 그래도 이 사례들과 정보를 통해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거라 말하지만 독자인 나에겐 저자의 실력이 와닿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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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Shakespeare, Memory of Sentences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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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인간심리속문장의기억 책 머리말에 "가장 유명한 고전은 모두가 알고 있어 아무도 읽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있다.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니 사실이었다. 심지어 #셰익스피어 의 명작이라 일컫는 #로미오와줄리엣 도 읽지 않았고, 영화로 나왔지만 보지 않았다. 이유는 뻔히 아는 내용에다 여자 주인공이 생각보다 예쁘지 않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편견이었다.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읽어 본 기억은 없다. 아~ 이런...

#센텐스 #리텍콘텐츠출판사 #리텍콘텐츠 에서 출판한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을 통해 명작을 만나보자!


셰익스피어는 부유한 상인 가정의 8남매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학교 공부보다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생각에 잠기거나 시를 짓는 것을 좋아했다. 열네 살이 된 셰익스피어는 기울어진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그는 결혼했고, 가슴속에 품은 '배우'라는 꿈을 위해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향했다. 런던에서 셰익스피어는 극장의 마구간 지기로 생활했는데, 어느 날 병이 난 마부 역할의 배우를 대신해 무대에 서게 되었다. 그는 배우로 데뷔했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연극을 공부하며 틈틈이 희곡을 썼다.

그의 작품 중 <베니스의 상인>의 성공으로 유명한 극단의 간부 단원이 되었다. 또한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작가로 활동하며 가끔 단역을 맡아 배우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희극과 비극, 사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실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를 생각해 보자. 1564년 출생에 1616년 사망이니까 52년을 살았다. 결혼 후 런던에서 극단 생활을 시작한 1580년 이니 대략 1590년이 전성기라 가정해 보자. 이때 대략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했고, 조선에서는 선조가 일본에 사신을 파견했다. 1592년엔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영국에서는 1559년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해 영국 국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했으며,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었다. 어떤가?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

문학은 주로 상류층의 오락이나 읽을거리였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상상의 날개를 펼쳤던 셰익스피어, 그렇기에 희극보다는 비극이 많았고, 권력자들의 추악한 모습과 권력을 향한 암약들이 주를 이룬다. 아마도 그는 소설 속에서 상류층을 비난하며 그들의 어리석음을 탓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화려한 문체와 아름다운 문구가 오늘날에도 뇌리에 남는다. 과연 어떤 문구들이 있을까?


사랑은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며,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며, 뜨겁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며, 병들게도 하고 건강하게도 하고, 잠들어 있기도 하고 깨어 있기도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에 빠진 사람과 미친 사람은 들끓는 두뇌를 가지고 있어. 이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상상으로 형상화하지. <한여름 밤의 꿈>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비웃음을 신음으로 사고, 무심한 표정을 가슴 아픈 한숨으로 사고, 짧은 순간의 기쁨을 스무 번의 긴 지루한 밤과 맞바꾸는 것이야. <베로나의 두 신사>


인간사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고, 밀물이 들어올 때 잡으면 행운으로 이끄는 법이오. 이를 놓치면 평생의 항해는 얕은 물과 고난 속에 갇히고 말지. <율리우스 카이사르>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 속 문장의 기억 책을 통해 다양한 작품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명 문장도 만나보자. 처음엔 모르다가 다시 읽어보면 이런 명 대사를 그 옛날 사람이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역시 기록의 힘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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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결국은 부동산 - 20인의 멘토가 알려주는 부동산 인사이트 결국은 부동산
올라잇 칼럼니스트 20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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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한국은행이 2번 연속 기준금리를 낮췄다. 또한 2025년 예상 GDP 성장률을 1.8%로 낮췄다. 11월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감소했다. 2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캐나다, 중국, 멕시코에 100% 관세 부과에 이어, BRICS 체제에도 달러 패권에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관세 폭탄을 날렸다. 12얼 3일 신문엔 한국에서 생산되는 HBM 및 반도체 장비에 대해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

국내 5대 기업에 들어가는 롯데가 자금 부족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시장이 출렁인다. 국내의 대기업들도 현금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 2025년엔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투자에 먹구름이 드리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2025결국은부동산 책을 통해 내년의 부동산 기상도를 예측해 보자.


서울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공급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26년에 급격한 금리 인상만 없다면 상당한 전세가 상승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강남, 강서, 양천, 마포, 도봉, 노원, 송파, 은평구가 과소공급 지역이며, 경기도는 일산 서구, 김포, 남양주, 시흥, 안산 상록구, 용인 기흥구, 하남시 등이 전세 거래량 대비 과소공급 지역으로 분류된다.

만약 전월세 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다시 오른다면, 주택 공급 부족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방 투자는 조금 기다려야 할 것이다. 지방의 공급 물량 부족뿐만 아니라 지방 건설사들의 경영 악화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곧 나오리라 본다. 이때를 기다렸다가 지방의 광역시부터 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25 결국은 부동산 책에서는 조심스럽게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신축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투자법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공사비 증가에 따른 추가 부담금이 과다해질 것을 우려해 투자 여력이 없다면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2025년 이후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는 것과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 정책이 어떻게 시장에 작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2025년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원앤원북스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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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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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현대 인류는 역병의 무서움을 모른 채 살았다. 역사에서 페스트나 흑사병 관련하여 인구의 1/3이 줄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역병이 현대 인류에게 다시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역사적으로 질병은 전쟁이나 기후 위기 속에서 발생했지만 코로나19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다행히 현대 인류는 2년여 만에 이 질병의 확산을 막았지만 앞으로 발생할 역병에 대한 두려움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역병전쟁위기의세계사 #믹스커피


우크라이나 문제의 기원

우크라이나는 선사시대부터 동서 교통로의 중심이었다. 게르만족, 훈족, 아바르족 모두 이곳을 거점으로 유라시아의 초원 지대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중심축'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중요성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어떤 정치 세력도 오랫동안 통일 국가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Ukraine)는 동슬라브어의 u(인근)와 kraina(변경)의 합성어로 '변경• 접경 지대'(borderlands)라는 의미다. 12세기에 등장한 이 명칭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세워진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의 국명으로 채택되었다. '변경'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였던 '우크라이나'가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때 '우크라이나가 국가로서 지도상에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다.

국명에서부터 지정학적 특징이 드러나듯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독립된 국가 형태를 길게 유지한 적이 별로 없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주변의 강력한 세력들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면서 국제 정세에 따라 이리저리 귀속되었다.

19세기에는 합스부르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를 각각 분할 점령했다. 그나마 1917년에 세워진 신생 독립국인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도 불과 몇 년 만에 소멸했고 결국 1922년 서쪽은 폴란드, 동쪽은 소련 영토가 되었다. 서유럽과 러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동부와 서유럽의 영향권에 있는 서부로 나뉜 채 전개되었다. 이렇듯 수백 년 동안 계속된 종족적·문화적·종교적 이질감은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동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민족 국가를 형성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문제점이자 과제는 여전히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대립과 갈등이 심하다는 것이다.

지난 30년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동과 서가 번갈아 권력을 잡으면서 정치권에서 동과 서의 힘의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다.

사실 서부 우크라이나 지역이 동부 우크라이나와 통일되어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모습을 갖춘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우크라이나는 이처럼 두 개의 상이한 문화로 나뉜 단절국이다. 수도 키이우를 가로질러 흑해로 흐르는 드네프르강을 경계로, 서구 문명과 정교 문명의 단층선이 몇 세기째 우크라이나의 심장부를 관통하고 있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국가'인 지정학적 중추국 우크라이나는 자국 문제를 해결하고자 외세(유럽연합과 나토)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또 다른 외세(러시아)가 개입하는 빌미를 준 것이다.

러시아가 이 지역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곳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경 지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접 국가인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논의를 본격화하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원하는 이유에는 경제적인 면도 있다. 돈바스는 석탄 탄광과 철강 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중공업 지역이기 때문이다. 돈바스라는 지명도 이곳을 흐르는 도네츠강과 석탄 분지라는 단어들이 축약된 혼성어다.

전략적으로도 이곳은 2014년에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랜드브리지(land bridge)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서구 공포증'(Zapadophobia)이라는 역사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큰 강이나 산과 같은 자연 방벽이 없어서 유럽과 평원지대로 연결된 러시아는 19세기와 20세기에 각각 프랑스와 독일의 침략을 받아 '지리적 저주'를 경험했다. 그래서 취약한 지정학적 위치가 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안보 강박증'에 시달리고, 결국 국가와 안보 이익을 위해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정책을 택했다. 푸틴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서구의 팽창에 무력으로 대항한 넵스키에게서 역사적 교훈을 얻고자 한 것이다.

푸틴식 역사 만들기와 기념비 제작 프로젝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이후 모스크바의 크렘린 바로 옆 광장에서 또 다른 동상의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높이가 17.5m나 되는 동상의 주인공은 키예프 공국의 통치자였던 블라디미르 대공인데,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바로 키예프 공국이었다. 그는 988년 그리스 정교를 국교로 선포해 오늘날 그리스 정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핵심 종교이자 문화적 기반이 되도록 이끈 지도자다.

푸틴은 동상 제막식 축하 연설에서 블라디미르가 강력한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그 위에 동슬라브 민족의 공통된 정신적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키예프 공국을 러시아 역사로 끌어들임으로써 새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7월 크렘린 홈페이지에 자신이 직접 쓴 우크라이나 역사 관련 글을 올리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루스에서 기원했으며 역사적 뿌리가 같은 하나의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식의 논리 뒤에는 우크라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부인하려는 은밀한 속셈이 숨어 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일체성을 강조하면서 분단된 역사를 통일하려는 거라는 선전 작업이 선행되었다.

푸틴은 역사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푸틴이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장면들은 그가 전쟁을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몰고 가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 러시아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지원하는 서구 세력과 충돌하는 걸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러시아가 마주한 상황은 1941년 나치군이 소련의 국경과 안보를 위협했던 때와 다를 바 없다는 논리다.

푸틴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군사작전처럼 정교하게 기획되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이후인 2016년 러시아에서 이반 4세의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그의 조각상은 이때 처음으로 세워졌는데 이후 모스크바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반 4세의 동상 이 세워졌다. 그동안 학계에선 제정 러시아의 첫 공식 차르인 이반 4세를 공포 정치의 극단을 보여준 폭군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푸틴은 이반 4세에 대해 다른 역사적 평가를 한다. 이반 4세를 일련의 개혁 정책과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와 전쟁을 벌여 영토를 넓히고 근대 러시아의 기초를 다진 강력한 지도자로 재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반 4세의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분열되고 나약했던 러시아를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봤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반 4세의 권력 지향적 정책에서 '러시아에는 강한 국가권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판단에 따라 정적과 배신자를 제거한 푸틴이 연상된다.

표트르 대제는 푸틴의 또 다른 롤 모델로 그의 집무실에는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한다. 그는 발트해의 제해권을 놓고 스웨덴과 벌인 대북방 전쟁에서 승리하고, 부국강병은 물론 영토 팽창을 통해 낙후되어 있던 러시아의 부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푸틴 자신도 2022년 열린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 서 표트르 대제에 대해 "21년 동안 스웨덴과 전쟁을 벌였다. 러시아의 영토를 되찾겠다는 역사적 가치야말로 우리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도 이곳이 본래 러시아 영토였기에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자국 영토 회복'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인식한다. 푸틴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는 것과 다름없다.

푸틴은 정부 기념행사를 할 때나 중대한 고비 때마다 러시아 역사를 끄집어내 자신을 러시아 제국의 차르와 동일시했다. 제국에 대한 향수에 젖어 '강력한 대통령, 강력한 러시아'를 기치로 내걸고 현대 판 차르가 되려는 모양새다. 그만큼 그는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강대국 콤플렉스'를 지닌 듯하다.

물론 통치자가 나름의 역사 인식을 갖추는 건 바람직하다. 하지만 역사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교묘한 논리는 궤변으로만 들린다. 강대국으로서 위용을 복원하려는 통치자의 역사관이 '전쟁의 기억'을 소환할 때 더욱 그렇다.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3년 가까이 지났다. 1991년 구소련의 해체 등으로 냉전체제가 종말을 고한 이후 30여 년간 이어진 나토의 동진으로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불신과 안보 불안이 커졌다.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을 비롯한 공산 세력의 군사적 팽창을 막고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결성한 군사동맹이다. 1991년 이후 30여 년 동안 나토는 전선을 동쪽으로 1천 ㎞ 이상 전진시켜 이제는 러시아 국경과 맞닿게 되었다. 나토가 모스크바 코 앞까지 세력을 뻗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데 이어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하면서 원치 않게 다른 나라의 문제에 말려드는 '연루의 공포'가 나토 동맹 내부에 확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나토는 지난 70년간 '동맹이 공격받으면 함께 싸운다'라는 집단방위 체제를 유지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논의되던 2008년에 미국은 이를 지지했으나 프랑스와 독일이 반대하면서 동맹국 간 내부 분열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조지아·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와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022년 전면전으로 확대되자 나토는 군사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했으나 전투기와 미사일 지원에선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견 가능성' 발언을 다른 나토 동맹국들이 부정하면서 동맹 내 균열도 감지되었다.

이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 밖으로 장기전 양상을 띠자 나토 동맹국 간의 분열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보고 있노라면 조정 능력의 부족과 위기관리의 실패로 세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가 전쟁의 블랙홀에 휘말린 100여 년 전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낮 영토 분쟁이 아닌 세계대전으로 가는 불씨가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엔 북한의 전투병 파병에 이어, 한국의 무기 제공이 또 다른 불씨가 되어 확전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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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써먹는 인스타그램 - 가입부터 비즈니스 계정 관리까지! 인스타그램 완벽 가이드 당장 써먹는 시리즈
이언주 지음 / 이은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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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주시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특강을 들었다. 당시 강사는 페이스북, 유튜브가 성장세가 뚜렷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국내에선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며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주의 플랫폼이기에 페이스북에 밀려 점점 사라질 것이라 말했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며 유사한 플랫폼이기에 페이스북에 흡수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틱톡이 나오며 인스타그램이 대항마로 선전하며 오히려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제야 나도 인스타그램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특별히 공부한 것이 아니기에 그저 사진과 일상을 올리며 다른 사용자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이다. 사실 페이스북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 #당장써먹는인스타그램 #이은북 #이언주

전체 SNS 이용자 중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남성 68.7%, 여성 72.6%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았는데,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는 예상과 달 리 남성의 비율도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흥미 있는 콘텐츠 소비와 관심 분야의 정보 검색을 인스타그램 사용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즉, 인스타그램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흥미 있는 스토리, 정보성 콘텐츠가 먹히는 거죠.

1.5초의 전쟁

이용자들은 지루한 콘텐츠를 인내심을 가지고 보지 않습니다. 짧은 눈 맞춤으로 자신을 매료시키지 못하면 손가락 하나로 쉽게 넘겨버립니다. 여기에 SNS의 알고리즘은 유사한 콘텐츠를 계속 보여주며 이용자가 오래 머물게 하죠. 즉, 제작자는 유사한 다른 콘텐츠와 경쟁해야 합니다. 더 재밌고 더 유익한 콘텐츠로 한눈에 상대를 사로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한 스크롤과 알고리즘의 조합이 뇌에서 도파민 배출을 유도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릴스와 사진을 넘겨보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무한 스크롤에서 3초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눈을 두어 번 깜빡하는 1.5초 안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끝입니다. 다대일 미팅에서 상대의 시선을 빼앗지 못하면 애프터도 없는 것입니다.


 정말 총성 없는 전쟁이 휴대폰 아니 내 손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농담으로 한국 사람을 고문하는 방법 중 하나로 화장실 갈 때 휴대폰을 못 가져가게 한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 화장실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인스타그램을 보며 여러 사진을 휙휙 지나치곤 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생활 정보 콘텐츠

  인스타그램에서는 누구나 바로 이해 가능한 생활 정보,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뷰티·패션·여행 정보, 음식과 관련된 식품·건강 정보 등을 선호합니다. 릴스가 유행함에 따라 생활 정보 중 가볍게 따라 하기 좋은 살림 TIP, 쇼핑 TIP, 코디 TIP 같은 하우투(HOWTO) 정보도 최근 인기 있는 콘텐츠입니다.

2. 아름다운 사진

 인스타그램은 필터로 가공한 사진 공유 앱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만큼 아름다운 사진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진작가와 여행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사진이 특히 돋보이는 분야는 단연코 뷰티, 패션, 여행 그리고 사람입니다. 이는 국내와 해외 이용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국내 이용자는 여행지 풍경, 뷰티, 인테리어, 패션처럼 정적인 사진을 선호하는 반면, 해외 이용자는 인물과 이색적인 자연 풍경(여행지 외), 역동적인 움직임 등 생명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유머

 유머는 항상 인기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머는 웹툰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4컷 만화처럼 1~9장 이내에서 스토리가 종결되는 에피소드 방식의 유머가 흥행했습니다. '인스타툰'이라고 부르는 이런 웹툰은 무거운 내용보다는 캐릭터가 분명하고 일상에서의 소소한 재미를 소재로 한 것이 많습니다. 공감과 함께 재미를 이끌어낸 겁니다.

그런데 릴스가 유행하면서 인스타그램에서의 유머도 틱톡이나 쇼츠처럼 순간 포착이나 상황극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90초라는 시간도 길어서 15~30초 이내에 끝나는 릴스도 증가하고 있죠. 이런 유머러스한 릴스는 뇌의 도파민을 자극해 이용자가 중독적으로 시청하게 만듭니다.

4. 반려동물

 광고에는 성공하는 3가지 B가 있습니다. 아기(Baby), 미녀(Beauty), 동물 (Beast).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등장하면 그 광고는 평타 이상은 친다는 속설이 있죠. 인스타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귀여운 아기와 아름다운 미녀는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한 번쯤 시선이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광고와 달리 콘텐츠는 연속성과 함께 맥락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이 위험 부담은 적으면서 성공하 기 쉬운 소재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에는 경제적 부담과 책임감이 막중하죠. 그래서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는 대신 '랜선 집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인스타그램의 반려동물들을 팔로우합니다.

반려동물 인플루언서는 사료, 패션, 동물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때론 가구, 생활 가전, 심지어 부동산 홍보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끼 강아지 시절부터 노견이 될 때까지 지켜본 랜선 이모와 삼촌들은 기꺼이 주머니를 열어 제품을 구매하죠.

5. 음식

 '인스타그램'하면 '먹스타그램'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에게 먹기 직전 음식을 촬영하는 것은 일종의 의식처럼 여겨   지기도 하죠. 먹스타그램은 일종의 기록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이렇게 잘 먹고 다닌다'는 걸 과시하는 SNS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먹는 사진은 자기만족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좋은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위치 정보(상호명, 지역명 등)와 레시피가 결합하면 정보 콘텐츠로서 기능까지 갖게 되죠.

식당과 카페도 그런 손님들의 먹스타그램 성공을 돕고 있습니다. 음식 사진을 찍었을 때 더 맛있어 보이도록 가게 조명을 바꾸는 등 실내 인테리어를 개성 있게 꾸미기도 합니다. 이른바 '인스타 갬성'이 가게의 성공을 좌지우지합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장소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인스타그래머블 Instagramable)'이라고 부릅니다.

6. 여행

 관광과 여행은 삶의 아주 특별한 순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계획을 통해 본인이 직접 만들어내는 비일상적 이벤트죠. 그래서 사람 들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 콘텐츠를 보면서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행 콘텐츠는 단순히 여행 정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 기록, 현지 먹거리 풍경 사진, 현지 날씨 등 모든 게 여행 콘텐츠입니다. 과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최신순 정렬이 가능할 때는 여행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지 날씨와 인파를 파악하고 떠나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온 여행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죠.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은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여행지에서 경험해야 할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똑같이 따라 하길 원합니다. 여행 콘텐츠 중에서도 풍경 사진은 단연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사진 한 장으로 그 장소는 반드시 가봐야 할 누군가의 버킷 리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여행 콘텐츠에서 유행하는 것은 특정 포즈를 따라 하는 겁니다. 마치 #챌린지처럼 말이죠.

과거 수학여행처럼 남들을 따라다녀야 했던 '관광'이 아닌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인스타그램 속 '멋'있는 음식을 즐기는 등 성공적인 여행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인스타그램에서 여행 콘텐츠가 흥행하는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


멋진 사진+ 해시태그+충실한 캡션+진솔한 소통. 이것이야말로 인기 인스타그래머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당장 써먹는 인스타그램 책은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부터 인스타그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광고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책을 통해 따라 할 수 있고,  글로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저자의 유튜브 강의도 QR코드로 제공하고 있어 따라 하기 좋다. 인스타그램이 다소 생소한 40, 50대 이상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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