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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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셰익스피어 '마크트웨인'이 딸에게 남긴 단 한 편의 동화라는 문구와 감성 넘치는 그림체를 보며 어떻게 이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은 '마크트웨인'이 딸들에게 수없이 많은 동화를 들려 주었지만 유일하게 기록해둔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오랜동안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2011년 칼데콧상을 받은 작가 필립 스테드와 삽화가 에린 스테드가 작품을 완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였다.

 

대부분의 동화의 시작이 그렇듯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의 주인공인 조니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유일한 보호자인 할아버지는 신경질적이고 손자인 조니에게조차 다정한 말 한마디 건내지 않는 무늬만 보호자였다.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전염병과 기근이란 이름을 가진 우울한 닭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니는 할아버지의 성화로 전염병과 기근을 팔고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가게된다. 이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가진 것이라곤 오만과 권위뿐인 왕이 자신의 아들인 '올레오 마가린' 왕자가 사라지자 현상금을 걸어 포고문을 올렸고 그를 본 주인공 조지와 그의 동물 친구들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인데 개인적으로 필립 스테드와 에린 스테드가 끝맺은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여러분을 알게 되어 정말 기뻐요", 나 역시 멋진 이야기를 알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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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 홀리데이 2019-2020 (아오모리 아키타 미야기 이와테 야마가타)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42
인페인터글로벌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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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이지만 부산, 경주, 강릉 등 매력적인 도시가 꽤 많은 것처럼 일본도 작은 열도이지만 매력적인 도시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호쿠라는 지명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위치상 북쪽에 가까운 곳으로 때론 훗카이도보다 많은 눈이 내리기도 한다고 한다. 생소한 지명인만큼 도호쿠로 가는 직항편도 많지 않고 지역도 넓어 여행의 난이도가 높은 곳이지만,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는 도호쿠! 간단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지역이 넓은 도호쿠는 테마별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경이로운 대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에코투어 4박5일 추천 여행코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도호쿠는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야마가타현의 지역들을 어우르고 있기 때문에 여행계획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너무 욕심을 부렸다가는 몸이 힘들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꼭 봐야할 도호쿠의 6가지 키워드를 살펴보면 천국 같은 온천과 신령스러운 숲, 1년 중 반이 겨울인 눈의 왕국이라는 점, 도후쿠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히라이즈미와 경승지인 마쓰시마, 신칸센, 리틀 포레스트의 배경인 이와테현의 시골마을 밥상이다.

 

  역시 여행하면 먹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거리는 내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도호쿠는 일본 유수의 곡창 지대로 질 좋은 농작물이 논밭에 넘쳐나고 해산물 또한 풍족하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연의 선물이다. 가장 호기심이 생겼던 것은 농장 요구르트인데 너무도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사과의 고장에서 즐기는 애플파이 또한 그 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군침이 돈다. 도호쿠 홀리데이는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미야기, 야마가타의 아직 생소한 여행지를 낱낱이 소개해주고 있어 이제 일본은 다 안다고 자부했던 내게 모험심을 다시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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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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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부엌의 까칠한 현학자, 줄리언 반스로 인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표지띠에 '요리책에 KO를 당하고, 무력감에 젖어 허탈한 웃음을 지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한다'라는 추천사를 읽으며 나를 위한 책이구나 싶었고 읽는 순간 내 마음 속 이야기를 써낸 것만 같아 작은 위로도 되었다. 레시피가 없으면 요리를 못하는 나는 전형적인 요알못인이다. 어릴적부터 요리를 해본적도 없고 그다지 관심이 있었던 적도 없었다.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집을 나와 독립을 하여 내 가정을 꾸렸을 때부터였다. 친정과 거리가 있는데다가 먹고살기 위해서는 요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팔을 걷어 붙이고 레시피와 함께 요리를 시작했다.

 

  영국 역시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나보다. 어디나 사회적 성역할은 존재해왔고 영국 또한, 남자가 부엌일을 하는 것이 터부시되온 모양이다. 그러하니 줄리언반스가 부엌에서 조리도구를 달그락거리며 요리를 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무려 100권이 넘는 요리책을 수집하며 요리에 투지를 불태우지만 레시피를 해석하는 것부터가 곤욕이다. "레시피를 쓰는 일도 그렇지만, 그걸 읽고 그대로 따라서 하는 일에도 어느 정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란 서문에서와 같이 요알못들은 레시피를 보는 것만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릴 때가 많을 것이다.  한 '모금' 또는 한 '덩이'가 얼만큼인지 작은 양파, 중간 크기의 양파, 큰 양파는 무엇을 기준으로 나뉘는건지 '적당하다'는 것은  어느정도인건지 요리의 해답을 알기 위해 레시피를 보았는데 더 큰 난관에 봉착한 기분이다.

 

  레시피를 보고 어찌저찌 만든 요리는 대개 모양새부터 맛까지 기대를 벗어난다. '어딜감히, 초보가 넘볼 수준이 아니야'라고 레시피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한다. 하지만 요리는 '도전'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레시피처럼 완벽한 요리가 되면 좋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배우는 마음으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레시피 없이도 나만의 경험이 담긴 요리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까칠한 줄리언 반스도 그런 마음으로 요리를 했을 것이다. 비록 실력은 논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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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부윤아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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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삽화부터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책! 심지어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의 저자라니! 이건 무조건 읽어야된다는 불꽃 열정으로 출퇴근길에 부지런히 읽어왔다. 소설을 읽을 때와 달리 에세이는 작가의 성향이 훨씬 많이 들어난다. 어떤 작가는 소설이 더 좋은가하면 또 어떤 작가는 에세이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와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는 완전히 다른 작가의 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분위기가 달랐다. 그래서 내가 아는 그 저자가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다. 기본적으로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는 유쾌하고 친근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가 매우 귀엽고 평범한 사람이구나'하고 느껴진다!

56년생의 아저씨가 취미로 집에서 가드닝을 한다고 말하기가 낯간지러워 "취미로 집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어요"라고 말한다는 그의 글에 피식 웃음이 났다. 처가집에서 사는 저자는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데 장모님이 고령이 되면서 정원 손질을 넘겨 받았다. 그 이후에 1.2평 남짓되는 공간에서 본인의 취미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채소와 꽃 키우기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심어 수확하고 있었는데 무, 순무, 누에콩, 가지 등을 꽤나 전문적인 지식으로 키우고 있는 듯 했다. 아빠가 창문 베란다에서 키우던 깻잎과 상추를 제외하고는 홈 가드닝의 일부도 알지 못하는 내게는 생소한 단어들이었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가 자신의 농장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었다.

작은 농장 일기에는 키우는 식물이야기 뿐만 아니라 '오기와라 히로시'의 삶의 태도와 자세를 엿볼 수 있었던 에세이집이었다. 말그대로 그의 쿨한 유머에 조금씩 빠져들것이 분명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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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이렇게 쉬웠어? - 월급도 받고 투자 수익도 챙기는 슈퍼 직장인이 되는 법
김이슬 지음, 김태광(김도사) 기획 / 위닝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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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공부를 하면서 여러 투자방식이 있다는것을 알았다.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가치투자, 배당주투자, ETF투자 등 자신의 성향과 환경에 따라 투자방식을 정할 수 있는데 <주식투자 이렇게 쉬웠어?>는 그 중에서도 ETF투자를 강조하고 추천한다. 은행원이었던 저자는 화장실을 가고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종일 고객을 마주해야했다. 자연히 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적었고 실시간으로 매수와 매도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였다. ETF투자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수수료도 평균 0.36% 정도로 적은데다가 개별종목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면 큰 실패가 없다는 것이다. 확실히 안정적으로 직장인에게 적합한 투자방법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

 

  주식공부를 위해서는 기술적 분석으로 차트만 파악해서는 안된다. 경제의 축이자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인 '환율', '금리', '유가'의 흐름을 알아야한다. 각각의 흐름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본적으로 파악해야하며,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달러의 향방도 항상 예의주시해야한다. 책 제목은 비록 <주식투자 이렇게 쉬웠어?>지만 저자는 주식투자가 정말 쉽다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경제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정치와 경제, 뉴스는 아예 보지 않아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던 지난 날들의 내가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삶도 조금씩 변해 나가지 않을까?   

 

  ETF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 기업이 망해도 ETF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되니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직장인은 매 달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니 그 중 일부를 떼서 매수하는 것이 좋다.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틈틈히 공부를 하며 주식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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