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부윤아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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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삽화부터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책! 심지어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의 저자라니! 이건 무조건 읽어야된다는 불꽃 열정으로 출퇴근길에 부지런히 읽어왔다. 소설을 읽을 때와 달리 에세이는 작가의 성향이 훨씬 많이 들어난다. 어떤 작가는 소설이 더 좋은가하면 또 어떤 작가는 에세이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와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는 완전히 다른 작가의 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분위기가 달랐다. 그래서 내가 아는 그 저자가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다. 기본적으로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는 유쾌하고 친근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가 매우 귀엽고 평범한 사람이구나'하고 느껴진다!

56년생의 아저씨가 취미로 집에서 가드닝을 한다고 말하기가 낯간지러워 "취미로 집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어요"라고 말한다는 그의 글에 피식 웃음이 났다. 처가집에서 사는 저자는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데 장모님이 고령이 되면서 정원 손질을 넘겨 받았다. 그 이후에 1.2평 남짓되는 공간에서 본인의 취미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채소와 꽃 키우기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심어 수확하고 있었는데 무, 순무, 누에콩, 가지 등을 꽤나 전문적인 지식으로 키우고 있는 듯 했다. 아빠가 창문 베란다에서 키우던 깻잎과 상추를 제외하고는 홈 가드닝의 일부도 알지 못하는 내게는 생소한 단어들이었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가 자신의 농장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었다.

작은 농장 일기에는 키우는 식물이야기 뿐만 아니라 '오기와라 히로시'의 삶의 태도와 자세를 엿볼 수 있었던 에세이집이었다. 말그대로 그의 쿨한 유머에 조금씩 빠져들것이 분명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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