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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달러화와 위안화, 엔화에 유로화도 좀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환차익을 어떻게 낼 수 있는지 그 오묘한 환율의 세계는 어려운거 같다. 이 책은 그 환율의 기본부터 알려주고 있는데, 향후 기축통화의 변경 여부에 따라 환율의 미래도 예측해주고 있다.












요새 인터넷 전문은행 건으로 금융쪽일을 보면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속내를 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금융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이제 금융시장 개혁을 앞두고 무엇이 문제이고 왜 그래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숙제로 감사일기를 매일 쓰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과 글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이 넘친다는데, 이 책은 성인용 감사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과연 내 마음이 감사로 차고 넘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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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1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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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 - 창의적인 삶으로 나아간 천재들의 비밀
월터 아이작슨 지음, 정영목.신지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펼쳐 들어 서문을 읽던 중에 저자가 이 책을 10여 년 전부터 준비했었고 2009년 초에 잠시 집필을 중단하고 스티브 잡스의 전기 작업을 마친 후 다시 작업해 이제서야 내놓았다는 언급을 보고, 이 책에 앞서 먼저 예전에 간간히 읽다 말았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완독하게 되었다. 어차피 이 책도 디지털 시대에 가장 의미 있는 약진과 그것을 이루어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같은 저자의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겹칠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800여 페이지가 넘는 잡스의 전기 내용에 비해 이 책에서는 잡스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좀 더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어쨌든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전자공학을 전공한데다가 IT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낯익었다. 사실 전자공학을 공부하면서 내 영웅으로 생각하던 클로드 섀넌 이야기와 잭 킬비와 고든 무어에 대한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다. 이 책을 다보고 예전에 구독하던 IEEE 잡지들을 다시 꺼내보기도 했는데, 그만큼 이 책이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 분야의 찬란한 역사를 일별하고 있다고 보아도 된다. 아예 책 앞쪽에 그와 관련된 기나긴 연표가 붙어있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제일 처음 언급되는 사람은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딸인 에이다 바이런, 즉 에이다 러브레이스였다. 20세기 들어와 현대적인 컴퓨터가 만들어지기 100여 년 전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그 당시 수학자인 찰스 베비지와 에이다의 만남을 통해 베비지가 만든 차분기관이 오늘날 컴퓨터의 원형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 베비지의 해석기관에 대한 주석을 써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에이다는 컴퓨터 혁명의 수호 성자,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라 불리게 된다고 한다. 배비지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주어진 프로그래밍 명령에 기초하여 다양한 연산을 수행하는 범용 컴퓨터였는데, 여기에 더하여 에이다는 그 이후 100년 뒤 컴퓨터가 탄생했을 때 보여주었던 개념들을 고안하고 정리했다는 것이다. 즉, 미리 설정된 작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하고 변화 가능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하고 재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개념, 숫자 이외 기호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저장, 조작, 처리, 활용할 수 있는 개념, 서브루틴이나 재귀루프 같은 알고리즘, 그리고 오늘날 인공지능과 관련한 논란거리 중에 하나인 해석기관은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라 한다.


이어서 천공카드를 완벽하게 이용하도록 만들었고 나중에 IBM이 되는 회사의 모체를 만든 허먼 홀리러스, 세계 최초 아날로그 전기기계식 컴퓨터를 만든 배니버 부시, 컴퓨터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앨런 튜링, 릴레이 회로를 이용하여 복잡한 연산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클로드 섀넌, 기계적 계산기를 프로토타이핑한 콘라트 추제 등 컴퓨터 하드웨어의 초기 발전사에 개입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최초 범용 컴퓨터 발명의 공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논쟁이 중심적으로 다루어진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하나의 주제, 즉, 서로 공통점이 없는 실천가와 이론가가 한데 모여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환하며 협업을 통해 이러한 혁신의 역사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를테면 토론 상대의 역할을 해주거나 이론적으로 또는 공학적으로 까다로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도와줄 사람이 주위에 없었던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아타나소프가 만든 컴퓨터가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가진 팀과 협업할 기회가 있었던 존 모클리와 존 프레스퍼 에커트가 만든 에니악(ENIAC)을 최초의 전자식 범용 컴퓨터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설명에 이어 그 하드웨어 위에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초기 역사도 설명하고 있다. 그 당시 하드웨어 설계는 모두 남성 몫이었고 소프트웨어는 여성이 담당했기 때문에 이 역사에는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프로그래밍의 선구자라 불리는 그레이스 호퍼는 예일대 출신의 여성 수학 박사였고, 또한 최초의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6명의 여인들이 등장하는데 나중에 존 모클리와 결혼하는 여성도 있으며, 그 여성은 나중에 코볼과 포트란 개발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에 역시 창의적인 도약처럼 보이는 것들이 실은 수많은 아이디어와 개념과 기술과 엔지니어링 방식이 동시에 무르익었을 때 발생하는 진화적 절차의 결과라 강조하고 있다. 이를테면 폰 노이만의 프로그램 내장식 아키텍처는 모클리가 연구하던 것을 자신의 이름을 붙여 공을 앗아간 것인데, 이러한 폰 노이만의 강점은 바로 질문을 던지고 경청하고 부드럽게 대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수집하면서 창의적 협업과정의 감독역할을 수행할 줄 아는 재능이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쪽 이야기를 하면서 1990년대 중반까지 하드웨어에 대한 특허권이 소프트웨어보다 획득하기 쉬웠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세 번째로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 쪽 역사로 넘어가는데 여기서도 역시 양자 현상에 대한 직관력을 보유한 이론가들과 불순물을 이용하여 능숙하게 규소를 구워낼 줄 아는 재료 과학자들, 솜씨 좋은 실험가들과 공업 화학자, 제조 전문가와 천재적인 만물 수리공들이 한데 모여서야 이러한 혁신적인 발명품이 탄생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대표적인 연구소가 바로 벨 연구소라 지적한다. 거기서 창의적인 천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응용 엔지니어는 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개념을 구체적인 장치로 구현하게 되면 테크니션과 기업가들로 이루어진 협업 팀들이 이런 발명품을 실용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내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트랜지스터 발명과 관련해 실제로 존 바딘과 월터 브래튼의 2인조가 해냈지만 그들을 시기했던 상사 쇼클리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윌리엄 쇼클리가 비밀스럽고 융통성 없고 권위주의적이며 피해망상적인 면모를 나타내면서 나쁜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반발해 이른바 8인의 배신자들이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설립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잭 킬비와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로버트 노이스 간 집적회로 발명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특히 인텔의 탄생 배경과 기업문화는 개인적으로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인텔에 사람만 보고 투자했던 벤처 자본가 아서 록의 이야기, 즉, 아이디어가 아닌 사람을 보라는 투자원칙과 함께 HP에서 유래했다는 금요일 맥주파티, 탄력 근무제, 스톡옵션과 같은 제도를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을 비롯해 사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동일한 칸막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에 TV등 매체를 방영되었던 내용들이다.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 둘 다 권위와 과시를 싫어했기에 그 누구도 결단력 있는 관리자가 되려 하지 않아 앤디 그로브가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사실도 말이다. 이어서 컴퓨터가 사람들이 가지고 놀며 상호작용하는 물건이 되어야 한다면서 등장하게 된 컴퓨터 비디오 게임에 대한 역사가 서술된다. MIT 학생들의 동호회 TRMC의 해커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창의적이면서도 탄탄한 공학적 배경을 가졌으며 사업과 소비자 요구사항에 정통한 기업가 놀런 부쉬넬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전개된다. 그러면서 혁신에는 적어도 세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위대한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학적 재능, 그리고 이를 성공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낼 사업적 기량 및 거래를 성사시킬 배짱이란 것이다.


그 다음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인터넷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인터넷을 창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물로 리클라이더를 거론하면서 탈중심적 네트워크와 인간-기계상호작용 인터페이스에 대한 공헌과 더불어 인터넷의 모태가 되는 ARPANET에 자금을 댄 군 부서 책임자로 재능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한 팀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음을 언급한다. 폴 베어런, 도널드 데이비스, 레너드 클라인록 사이에서 패킷화 아이디어를 누가 처음 제시했는지에 대한 논쟁과 함께 눈길을 끄는 여러 언급들이 있었는데, 이를 테면 인터넷이 원래 핵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산 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에 대한 찬반 이야기들과 비공식적 성격을 강조하려다 보니 인터넷 시대 협업을 권장하는 완벽한 표현이 되어버린 RFC, TCP/IP 프로토콜의 창안자 중 한 사람인 빈트 서프가 미숙아로 태어나 청각에 손상을 입어 10대 때부터 보청기 착용했다는 것, ARPANET에서 처음으로 멀리 떨어진 컴퓨터끼리 L과 O 문자를 교환했던 역사적 장면, 스튜어트 브랜드의 호울 어스 카탈로그 표지 사진에 나온 지구 모습이 그 당시 그가 NASA를 설득해서 얻어낸 자료라는 이야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1968년까지 마우스, 화면상의 그래픽, 한 화면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창, 디지털 출판, 블로그를 닮은 저널, 위키를 닮은 협업, 문서 공유, 이메일, 인스턴트 메세징, 하이퍼텍스트 링크, 스카이프를 닮은 화상 회의, 문서 서식 기능 등을 고안해 "모든 데모의 어머니"로 시연해 보인 엥겔바트, 오늘날 노트북 컴퓨터의 원형을 그려내었던 앨런 케이, 홈브루 컴퓨터 클럽과 호비스트 문화, 히피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나오는 펠젠스타인, 그리고 400달러 이하의 아주 싼 가격으로 모든 호비스트가 살 수 있도록 초보적 컴퓨터의 DIY키트 알테어 8800을 만들었던 MITS의 에드 로버츠와 이에 영감을 받고 직접 여기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던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는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딱 하나 고교시절 게이츠와 가장 친한 친구가 폴 알렌이 아니라 켄트 에반스였고, 그가 고교 시절 산악등반 여행 중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것, 그리고 그 친구의 장례 예배를 보았던 로버트 풀검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의 저자였다는 것이다. 이어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함께 잡스와 워즈니악의 2인조의 협업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어서 비지캘크를 개발한 댄 브리클린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리처드 스톨먼, 리누스 토발즈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쪽으로 이야기가 넘어간다. 이메일, 메일링리스트, 유즈넷, 뉴스그룹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헤이스 모뎀, 그리고 AOL의 탄생 이야기, 월드 와이드 웹의 아버지라 불리는 팀 버니스리와 이를 실현시켜주었던 파트너로 나오는 로베르 카이오, 모자이크를 개발한 마크 안드레센, 블로그의 원조인 weblog를 만든 저스틴 홀, 누가 위키피디아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가 논쟁의 대상이 된 웨일즈와 생어, 그리고 제리 양의 야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구글 탄생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된다. 이러한 이야기들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1990년대 후반 버너스리가 W3C를 통해 웹을 위한 소액 지급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시도했었다는 것이다. 소액결제를 처리하기 위한 정보를 웹 페이지에 내장할 방식을 고민하다가 2013년에 다시 그 활동을 재개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양질의 기사를 읽거나 노래를 듣고 웹 상에서 손쉽게 돈을 지불할 수 있게 한다는 아이디어의 실현이 기대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IBM 딥블루와 왓슨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나리오는 요원한 것이며, 인간과 기계가 파트너가 될 경우 가장 좋은 효율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인간과 컴퓨터가 공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컴퓨터보다 잘 할 수 있는 창조성의 발현에는 가치, 의도, 미적 판단, 감정, 개인적 의식, 도덕적 감각이 포함된다고 언급한다. 이것이 예술과 인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며, 그 영역들이 과학, 테크놀로지, 공학, 수학만큼 교육에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과 인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수학과 물리학의 아름다움도 감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예술과 인문학에 찬사를 보내고 학교에서 그것을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학이나 물리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질타한다. 이들은 라틴어 학습의 장점을 격찬하지만,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방법이나 BASIC과 C++를 구분하고 파이선과 파스칼을 구분하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과학과 인문학 두 문화 양쪽을 모두 존중해야 하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둘이 교차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디지털 혁명의 다음 단계에는 테크놀로지를 미디어, 패션, 음악, 연예, 교육, 문학, 예술 같은 창조적 산업과 결합하는 훨씬 더 새로운 방식이 나올 것이라 예측한다. 혁신의 첫 단계는 많은 부분 오래된 영역, 즉, 책, 신문, 오피니언, 잡지, 노래, 텔레비전 쇼, 영화를 새 디지털 형식에 담는 것이라 언급하면서, 테크놀로지와 예술 사이의 상호작용은 결국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표현 방식과 매체 형식을 낳을 것이라 예측한다. 이런 혁신은 아름다움과 공학, 인문학과 테크놀로지, 시와 프로세서를 연결 지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나올 것이라 언급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디지털 시대는 혁명적으로 보일지라도 이전 세대들로부터 전해져 온 생각들을 확장하는 작업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의 창의성이 또 다른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발현되어 왔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컴퓨터 산업의 태두가 되었던 HP나 현재 거두가 된 오라클, 시스코를 비롯해 제임스 고슬링이나 빌 조이 같은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야기가 빠진 것이 꽤 아쉽게 느껴졌다. 또한 이 책의 뒷부분이 그다지 매끄럽게 번역되지 못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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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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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스티브 로치 예일대 교수가 최근에 낸 책인데,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으로 있으면서 중국을 면밀히 관찰한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간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지 매우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간단하지만 정치적 현실을 고려하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해결책이라 말한다. 우선 해결책에 앞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 당연하면서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중국은 미국의 경제 성장을 당연시 했기에 그 성장의 열매를 자국 경제 발전 전략의 토대로 삼았고, 미국은 중국에서 밀려 들어오는 싼 공산품들을 바탕으로 거품 소비를 해왔다는 것이다. 즉, 미국의 과잉 소비가 중국의 지속 불가능한 성장을 유지시키는 동력이 되었고 반대로 중국의 성장이 미국의 과잉 소비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게 미국에서 가짜 호황이었던 이유는 소득이 감소하는데 소비는 증가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란 것이다. 중국은 이제서야 뒤늦게 제조업 주도 수출 모형에서 벗어나 내수 진작과 서비스업 주도의 성장 모형 전략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 중국의 내수 경기가 되살아나면 저축률은 감소할 것이고 국제수지 흑자가 줄어들면서 미국 재무부 채권 같은 달러화 기반 자산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저축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은 세계 최대 채권국의 자리에서 물러나 세계 최대 채무국으로 전락할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미국이 저축을 늘리고 자본적 지출과 수출기반의 경제구조로 변화함으로써 경제 불균형을 해소한다면 지속 가능한 경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대중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미국에 부담만 되던 미중 무역 관계가 미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귀한 자산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왜 이러한 미중 간의 불균형이 초래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은 각 나라에서 1990년대를 풍미한 경제 영웅으로 여겨지는 앨런 그린스펀과 주룽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주룽지의 접근법은 수출에 의존하는 불균형 경제성장을 낳았고 그린스펀의 접근법은 부채에 의존한 거품성장을 낳았다는 게 그 결론이다. 또한 뒤를 이은 원자바오는 새로운 성장 모형을 채택한 반면 버냉키는 예전 모형을 고수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중국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라는 경제 관리 운영기구가 존재하고 여기서 전체 전략을 수립하지만, 미국은 경제계획이나 전략전담기구가 부재하고 국가경제위원회(NEC), 예산관리국(OMB)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2012년 현재 미국은 102개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만이 아닌 다자간 무역불균형에 빠져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축은 부족한데 성장은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어쩔 수 없이 외국의 잉여 저축금을 들여와야 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외국 자본을 끌어오다 보니 경상수지와 다자간 무역 수지 적자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고 진단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른바 차이나 그라이프, 즉, 중국에 대한 여러 불만 사항을 토대로 중국을 죄인 취급하는 중국 몰아세우기를 비판하며 중국을 두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직 미성숙한 금융체계를 가지고 있기에 중국이 자국통화를 관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도시화 속도를 고려하면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과장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중국의 은행계는 의외로 탄력적이고, 중국 부패문제가 미중 의존관계에 해를 입힐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양국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은 생산자 중심 모형에서 소비자 중심 모형으로 바뀌어야 하며, 미국은 과잉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자본적 지출, 인적 자본, 수출 주도형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춘 성장 모형으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재균형화와 구조 변화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경제위기가 오면 사후약방문식 대처만 해오고 중국을 견제만 했기 때문에 고통과 희생 없이는 실현하기 어렵다고 단언한다. 중국과 불필요한 기 싸움만 하지 말고 미국이 기존의 소비 중심 경제 기조를 생산 및 수출 중심 경제 기조로 전환하고 중국의 니즈를 파악하여 대중 수출 품목에 변화를 줌으로써 수출 잠재력을 발휘하겠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중국도 소비자 수요를 늘리려면 일자리, 임금, 사회 안전망 등의 수준을 올려야 하고 소비 중심 사회의 소비 습관도 가르쳐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의 본보기가 바로 미국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향후 10여 년 동안 1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중국의 서비스 산업 부문을 외국에 개방하게 되면 미국이 그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예상하길 인터넷 기반 연결성이 소비자 중심 사회의 핵심 동력인데 균형성과 연결성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개인의 자유와 정치개혁,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까다로운 쟁점과 맞닥뜨릴 것이라 전망한다. 사람들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각자 기호나 생활습관 등을 공유하고 서로 동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인터넷이 정치 개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또 그 논쟁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소비자 사회로 전환한다고 해서 정치 체제까지 자유선거를 통한 대의민주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언한다. 우리가 흔히 민주주의는 경제성장의 필수조건이라 알고 있지만 실제 연구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즉, 정치 개혁과 경제 발전의 상관관계는 어느 국가든 매우 빈곤했던 시절, 그리고 비민주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으로 귀결되는데, 이것은 중국이 서둘러 정치 개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이 현재 어느 쪽도 상대의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양국 정치 갈등 해결의 열쇠로 신뢰 회복을 꼽으며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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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0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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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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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지식채널e가 2015년에 방송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우선 축하할 일이다. 초창기부터 그 당시 볼 수 없었던 꽤 파격적인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짧지만 좋은 프로그램이 여전히 장수하고 있으니 당연히 축하할 일이란 말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경제 분야의 지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알고 있었던 경제 관련 지식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애덤 스미스에 대해서도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공감 능력에 바탕을 둔 공정한 관찰자가 인간의 자기애와 사회질서를 매개한 것처럼 합리성에 바탕을 둔 공정한 경쟁이 인간의 자기 이익과 사회 질서를 매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손"을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자유주의 시장경제학자들이 도덕적 공감능력, 공정성, 국가의 책무 대신 경쟁, 이기심, 시장에 주목하면서 도덕감정론이 묻혀버린 사정도 설명하고 있다. 중농주의자 케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도 공업과 노동력을 부의 원천으로 여긴 점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의 특징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우리가 무엇을 측정하는가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명언이 뒤를 잇는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추켜세워진 GDP와 쿠즈네츠의 역U자 곡선을 주류경제학자들이 편의적으로 해석해왔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다. 즉, 경제가 발전하는 동안 불평등은 불가피한 현상일뿐더러 오히려 경쟁을 부추겨 발전의 동력이 된다거나 일정 단계에 이르면 저절로 해결되기 마련이니 정부가 분배를 걱정하거나 일부러 개입할 필요는 없다면서 성장만능주의로 나아갔던 편향된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4년 한국의 GDP는 세계 13위로 이전해보다 두 단계 상승했지만 유엔행복지수는 47위로 이전 해보다 여섯 단계나 하락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개인의 자기 이익 추구가 사회적 부의 증가로 귀결된다는 애덤 스미스의 공리를 자신과 상대방의 이익을 모두 고려할 때 전체 이익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바꾸어 놓은 내쉬 균형이론, 공유지의 비극을 이야기하면서 공유재의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시장에 맡기는 것 이외에도 공동체가 협력하면 가능하다는 이야기 역시 새롭게 다가왔다. 


그 밖에도 실물 부문을 내버려둔 채 돈을 풀어 환율을 조정하는 양적완화 정책은 임시처방전이며, 돈 풀기를 멈추고 실물 부문을 바로 잡지 않는 한 불황과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방법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설명하면서 세계는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신은 정반합이라는 변증법적 운동 원리에 따라 절대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는 헤겔의 관념론에서 정신의 자리에 물질을 대체하면 된다는 간단한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빈곤율을 낮췄다는 증거는 없다는 주장과 최저 임금제가 실효성이 있다는 주장 모두를 다루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간접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부자증세와 부자감세의 논쟁도 함께 다루고 있고, 특약매입거래, 판매장려금 등으로 납품업체에게 부당한 이득을 취한 대형 마트 이야기와 감정노동자의 실상을 이야기 하는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경제 논리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난은 개인 탓이 아니라 사회 구조 탓이라 주장하며 영국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만든 베버리지 보고서의 근간이 되었던 것이 바로 여성 사회학자인 비어트리스 웹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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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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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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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년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이 책 서문 내용과 마찬가지로 매년 초 트렌드 코리아를 읽어본 지 6~7년쯤 되지만 한번도 희망찬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세계 경제의 공급과잉이 구조적인 문제이고 작금의 저성장 추세는 주기적인 불황이 아니라는 전망은 현실을 더 암울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난다고 혹은 대증적인 경기 부양책을 쓴다고 해서 쉽게 회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서 뽑아낸 올 해의 키워드는 멍키바(Monkey bar),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일컫는데,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경기침체의 수렁을 건너가라는 뜻이라 한다. 오죽하면 2016년 트렌드로 첫 번째 거론된 것이 최악을 대비한 플랜 Z를 생각하고 어떤 것이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겠는가! 어쨌든 예년과 동일한 내용 구성으로 책이 시작되는데, 가장 먼저 2015년 대한민국 소비자를 열광시킨 10가지 제품과 배경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재미있게도 단일 제품이라기 보다는 제품군의 특성을 일컫는 "단맛"이었다.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순하리 처음처럼” 같은 소주 시장으로 이어지는 단맛 행렬에 대해 이 책에서는 일시적 불황에는 매운맛을 선호하지만 장기 불황처럼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오히려 단맛을 선호하게 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뒤이어 작년도에 2015년 트렌드로 예상했던 것들을 돌아보면서 그 트렌드에 부합되는 이야기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햄릿형 소비자로 인해 큐레이션 서비스가 확대되었다던가, 옴니채널의 확산, 일상을 자랑질하는 트렌드가 이제 집안 꾸미기까지 번져나갔다는 것, 중장년층의 배낭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 등이다. 이러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은 우선 소비자가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기업의 큐레이션 방향이 기계적인 빅데이터 분석의 수준을 넘어서 감성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 옴니채널 서비스의 경우 단순히 결합과 통합만이 능사가 아니며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것, 불황이라고 해서 가격을 할인하는 전략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기보다는 소비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매력 요인을 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 등이다.


또한 이 책에서 트렌드로 강조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집안 꾸미기이다. 1만 달러 시대에는 차를 바꾸고, 2만 달러 시대에는 집을 바꾸고, 3만 달러 시대에는 가구를 바꾼다는 속설을 언급하면서 홈 퍼니싱이든 홈 인테리어든, 실내 가드닝이든 뜰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어서 2016년 트렌드를 하나씩 소개해주고 있는데, 플랜 Z를 언급하면서 돈은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달라진 소비개념에 "우아한 서바이벌"이란 이름을 붙여주면서 B급 상품 선호 현상을 다루고 있다. 또한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공포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고, 1인 미디어 시대의 전성기로 개인 방송이 메이저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 그리고 브랜드의 시대가 가고 가성비의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익을 내는 채널들을 묶어서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기획사 개념으로 MCM사업자가 생겨난다거나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뛰어남을 인지시키려는 노력보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카테고리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이어서 이 책에서는 착한 소비가 과시 대상이 되며 무대 위의 연극처럼 연출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연극적 개념소비"로, 자기과시의 경연장이라 불리는 SNS에서 뭔가 있어 보이도록 하는  허세를 현대인이 갖추어야 하는 하나의 능력이라 언급하면서 "있어빌리티"로, 부모의 계획에 따라 설계된 도면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길러지는 아이들을 "아키텍키즈"라는 신조어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였지만 갈수록 척박해지는 도시생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주의적인 삶을 실천하려는 현대인들의 노력이 반영된 트렌드로 미래형 자급자족을,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물이 더 잘 나오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의 산물로 대충 빠르게 트렌드를, 그리고 인맥 중심이었던 SNS도 취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트렌드의 한 축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성별, 연령, 학력 등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기준으로 하던 시장 세분화는 취향을 중심으로 모이는 소비자들을 세밀하게 겨냥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묶이는 세그먼트가 아니라 관심사와 취향을 중심으로 다시 세크먼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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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8: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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