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선의 어싱캠프
홍영선 지음 / 화남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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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인체를 생물학적 존재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자기기로 보아야 한다면서 전자기기를 다루는 방식이 곧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모세를 통해 계시한 성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인체 설계도라면서 성소의 구조재인 금, 은, 놋은 인체가 하나님과 소통하는 전자기기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절반 정도는 과학적 근거를, 절반 정도는 성경 속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는 이 책은 결국 저자 자신이 만든 볶은곡식, 어싱패드, 은사패드, 은사침낭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어쨌든 성경과 같은 종교적 요소만 뺀다면 이 책은 인체에 병이 발생하는 주원인을 공기 중의 음이온의 부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인체에 과부하된 정전기는 전자기기에 과부하된 전기처럼 우리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좋은 공기를 대신할 음이온과 땅에 인체를 접지시킬 대안을 찾기 위해 15년 넘게 볶은곡식과 야외수면을 통해 건강회복의 원칙을 확고히 다져나갔다고 한다.

 

일단 맨발로 땅을 접하면 (-) 전자가 몸에 들어와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만성염증이 치료된다고 말한다. 또한 볶은곡식도 볶는 과정에서 탄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음이온이 많은 음식이라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은팔찌, 은반지, 은목걸이 같이 은제품은 매우 효과적인 살균제이자 강력한 에너지 증폭제라 이야기한다. 이렇게 볶은곡식 섭취와 맨발생활, 야외수면을 하게 되면 자유전자와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공급하여 세포의 산화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에서 이런 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에 저자가 만든 다양한 제품들, 즉, 땅과 접지가 가능한 제품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그 효능에 대해 써 본 사람들의 수기 같은 것도 이 책에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언급은 자연치유의 첫걸음은 저녁을 굶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위가 막히면 뇌도 막히고 하나님의 생명에너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녁에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을 때는 냉수욕을 통해 몸을 물에 접지시키고 음이온이 많은 밖에서 맨발로 걷고 나면 식욕이 사라진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것은 조만간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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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그만두다 - 소비자본주의의 모순을 꿰뚫고 내 삶의 가치를 지켜줄 적극적 대안과 실천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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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지식인이자 문필가로 잘 알려진 저자가 경제성장을 하지 않는 사회를 재설계하는 것만이 우리 사회에 남은 해결책이라 강조하면서 소비중심의 사회를 개선하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비는 살아가는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원하고 그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어서 쓰는 행위를 일컫는데, 생산중심 사회에서 소비중심 사회로 변화되고 삶의 의미가 노동에서 소비로 변화되면서 사회에서 돈의 만능성이 극대화 되었다는 현실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한다. 사실 소비화한 사회, 화폐만능 사회, 고립화한 도시사회는 인간이 개인으로서 자유와 다양성을 추구한 결과로서 만들어진 것인데,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른바 스펜드 시프트라고 하는 것인데, 선택하는 물건을 바꾸고 사는 장소를 바꾸며 사는 행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개념이라 한다. 즉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사고 대형 마트가 아니라 해당 지역의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라는 것이다.

 

또한 성장 일변도 시대가 끝난 그 다음 단계에 가장 잘 부합하는 회사 형태는 바로 소상인이라면서 주주의 요구에 쫓기는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일, 사람 자체와 동일한 의미의 노동방식을 추구하는 회사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성장형 사회를 전제로 태어난 것이 바로 주식회사인데, 성장곡선이 하락하면 주식에 투자할 의미가 없어지므로 주식회사라는 시스템 자체가 존속할 수 없을 거라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돈이란 것은 누군가 가진 사람이 있으면 되지 모두가 부자일 필요는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 중에 돈 있는 이가 있고 그것을 잘 돌려쓰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역할을 은행이 맡아야 한다면서 소액대출 사업의 세계적인 성공 모델인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의 사례를 들고 있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작은 기업과 소상공인이 큰 이익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하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것 같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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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수다 떨기 1 명화와 수다 떨기 1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 / 다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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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전공자도 아닌 중국 출신 디자이너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만든 가벼운 미술 감상 서적이다. 그래서인지 미술사적으로 깊이 있는 내용은 없다. 인생의 정점에서 계속 폭력사건에 휘말렸던 카라바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뭔가 삐딱하게 그려진 세잔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개되고 있는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를테면 렘브란트의 그림 속 인물을 평하며 깊은 눈빛이 인상적이지만 아쉽게도 그는 양조위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던가, 터너가 11살 때 멋진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자신은 11살 때 개구쟁이 스머프도 제대로 못 그렸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컨스터블이 아이를 일곱 명씩이나 낳았다는 사실에 대해 핸드볼 팀 하나를 만들려고 아주 작정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것이나 의뢰인이 그림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절반만 지불한 것을 보고 갑의 파워라고 이야기한다. 거기에다 인상주의 작품전에 출품한 폴 세잔의 그림을 패스트푸드 점에서 세트 메뉴를 구매하면 주는 장난감 같았다고 논평하고 있다.

 

가장 재미있었던 비유는 고갱이 반 고흐를 떠난 일을 두고 몇 달 동안 온갖 심혈을 다 기울였는데 팔로우가 한 명도 없고, 바로 이 때 유일한 맞팔마저도 언팔로잉을 해버린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이었다. 어쨌든 이 책은 이렇게 꽤 재미있는 언급으로 그림 감상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세계 3대 명작으로 다빈치의 모나리자,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렘브란트의 야간순찰을 꼽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세계 3대 명작 중에서 2개는 직접 본 셈이다. 벨라스케스의 작품 역시 비슷한 작품들은 직접 보기는 했다. 이 책이 아쉬운 점이라면 책 속에 실린 많은 그림들이 어느 미술관에 있는지에 대해 언급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모네의 수련 시리즈가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고, 물랭 드 라 갈레트의 큰 버전은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언급만 있을 뿐이다. 또 하나 의외였던 것은 렘브란트의 야간순찰이 대낮에 벌어진 광경을 묘사한 것인데 오랜 세월 동안 연기에 그을려 검게 변했기 때문에 이름이 그렇게 잘못 붙여진 것이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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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평가 역량면접 - 역량평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
이선구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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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역량과 역량평가 중심의 컨설팅 및 강의를 진행해왔던 전문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상당히 교과서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 사실 역량평가나 역량면접에 대해 말로는 들어보았지만 직접 경험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게 어떤 것들인지 감을 잡는 데는 제격인 책이었다. 하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일반 기업보다는 공무원 집단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2000년대 후반부터 공무원 승진 심사 등에 활용되고 있는 역량평가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사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조직에서의 업무상황과 유사한 모의상황과제를 후보자에게 다양하게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주어진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를 관찰하여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인 평가센터(Assessment Center) 기법을 위주로 인바스켓, 발표, 토론, 역할연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바스켓이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모의 업무상황을 실제 수행하게 하는 방법으로 회의, 대화, 문서 작성, 협조 요청 등 누구나 자주 겪는 공통적 상황장면을 다섯 가지 정도 생각해보고, 그러한 장면에서 자신의 역할과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러한 장면에서의 최선의 모습을 정리해보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경험면접에 대비해서는 자신의 판단과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일구어내었던 성공 사례를 5~10가지 정도 정리한 다음, 각각의 경험 사례에서 자신이 발휘했던 행동 특징들을 요약하고, 또 2~3가지 정도의 실패 사례가 반복될 경우 대응조치를 생각하면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역량이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가 바로 성과로 이어질지 어떨지 그 관점에서의 능력이라면서 역량은 보유 능력이 아니라 발휘 능력이자 실천 능력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분석적 사고역량, 거시적 사고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의사결정 역량, 목표 관리 역량, 변화 추진 역량, 계획 수립 및 조직화 역량 등 각 역량별 정의, 주요행동특성, 행동특성이 주는 시사점 등을 정리해주고 있다. 또한 평가자는 피평가자의 답변 또는 과제 수행 행동의 방향, 강도, 빈도, 타이밍, 스타일 등을 모두 고려하여 긍정적이거나 또는 부정적인 행동을 찾아내어 평가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주어진 자료를 얼마만큼 체계적으로 잘 분석하여 효과적인 발표 자료를 만드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세분화해서 접근하고 두괄식으로 문제의 핵심을 전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역할연기의 경우 문제가 무엇인지, 상대방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난 뒤 상대방 입장에 대한 공감, 눈 맞추기, 고개 끄덕이기, 관심과 흥미 표출, 되묻기, 제스처 사용 등에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집단토론의 경우 간결하게 말하고, 초반에는 자기 입장을 강력히 주장한 뒤 후반에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며, 결론 메시지부터 근거를 들면서 토론하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역량평가에서의 평가과제는 대다수 해결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하나가 아니라 반드시 3개 정도 이상 복수의 대안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면접위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문으로 일정한 과제를 수행했던 배경이나 상황, 그 당시 수행했던 과제나 역할, 그 당시에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취했던 어떤 행동이나 조치, 그로 인한 결과들을 물어본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설득 및 논증 기술을 간략히 설명해주고 있고, 사전조사서, 경험기록 노트, 이슈분석 노트 작성법 등도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어쨌든 역량면접은 자신이 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면서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게 최선이라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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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0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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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미디어에서 나온 셜록 홈즈 시리즈 9권도 읽어보았는데 역시 10권도 9권과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네 가지 사건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여져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는데 역시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 추리소설이다. 물론 나도 오랜만에 셜록 홈즈 이야기를 읽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10권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9권에서 나온 이야기들보다는 덜 흥미진진했다. 사건의 범인도 상당히 엉뚱하게 도출되었다. 이상한 행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은 사랑에 눈이 멀어 오로지 젊어지는 데 신경을 써 유인원의 혈청을 주사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든지, 카아네아 카필라타라고 강한 독을 가진 해파리가 사람을 죽은 범인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그래도 신발 밑창 안쪽 부분이 자전거 페달에 쓸려 거칠어진 것을 보고 자전거를 즐겨 탄다는 추리를 하고 일반적으로 타자수와 음악가는 주걱 모양의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날카로운 관찰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물가에서 수건을 사용한 흔적이 없다고 보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판단을 한 것은 실수였다. 또한 조수 왓슨의 역할도 많이 부각되었다. 사건을 조사할 때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 외에 홈즈의 정신을 날카롭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 것이다. 특히 홈즈는 사건에 집중할 때 왓슨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놓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때 홈즈는 자신의 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 개가 집안 분위기를 대변한다는 논문 이야기나 은퇴한 뒤 작은 농장에서 사과나무를 키우며 살다 영국 수상의 부탁을 받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일의 비밀 정보원을 색출한 홈wm 이야기는 색달랐다. 또한 공통적으로 아리따운 여자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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