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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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자칭 역사 덕후라고 하는 저자가 한국 역사 속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우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래 가로 69센티미터에 세로 23센터미터였던 그림이 추사의 손을 떠난 후 전체 길이가 무려 14미터가 된 사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추사가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제자인 역관 이상적이 청나라에 다녀와 귀중한 책들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이상적에게 보은을 하기 위해 추사는 유배지에서 어렵게 구한 종이를 이어 붙여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세한도의 초라한 집은 추사가 유배되었던 장소를 보여주고, 변하지 않는 소나무는 이상적의 늘 푸른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상적은 이 그림에 감동해 직접 중국 연경으로 가져가 비단과 두꺼운 종이를 발라 족자로 만드는 작업을 한 이후에 청나라 문인들에게 보여주었고, 그들이 세한도에 사문을 덧붙여서 길이가 14미터에 이르게 된 것이라 한다. 또한 정감록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는데, 정감과 이심, 두 사람이 팔도를 유람하다 금강산에 올라 필담을 나누며 미래를 예언하는 형태로 서술되어 있는 책인데, 조선 시대 내내 금서였기 때문에 정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저술 연도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정감록은 천문, 점성, 음양오행과 풍수지리 등 조선 시대 서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특히 예언된 구원자로 나와 유명해진 정도령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고 한다. 이씨 왕조에 의해 제거되거나 제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뛰어난 인물 중에 유난히 정씨가 많았다면서, 정여립이나 정도전을 언급하고 있다. 


첨성대는 우리나라에 남겨진 고대 건축물 중 재건 또는 보수하지 않은 유일한 건축물인데, 첨성대 중간 위치에 창문으로 보이는 가로, 세로 1미터의 사각형 구멍이 있는 곳까지 안쪽에 굵은 돌과 흙이 채워져 있다고 한다. 또한 지반을 든든히 다져 첨성대를 설치했고, 맨 위는 정자석으로도 불리는 긴 돌들이 우물 정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돌들의 배치를 통해 큰 지진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첨성대의 창은 외부를 보기 위한 게 아니라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구이며, 창 아래에 사다리를 안정적으로 댈 수 있게 인간이 홈을 만든 것도 확인되었다고 한다. 한편 황룡사지 9층 목탑은 자장대사가 당나라에서 수행하던 중 선인을 만나 9층 목탑을 지으면 온 나라가 평온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만든 것인데, 각층은 일본, 중화, 오월, 탐라, 백제, 말갈, 거란, 여진, 예맥을 상징하며, 신라가 물리쳐야 할 적들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남의 묫자리에 자신의 조상 무덤을 쓰는 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선 중기와 후기 때 이러한 조상의 무덤과 관련된 송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한다. 이 당시 효를 강조하는 성리학으로 인해 양반들 사이에서 문중과 선산이라는 개념도 자리잡고, 풍수지리와 결합하여 묘자리가 조상에 대한 효의 차원을 넘어 당대의 부귀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말이다. 노비들이 양반집 무덤을 파헤쳐 조상을 묻기도 했고, 권력을 가진 관리들은 탐해선 안 될 왕권까지 넘보며 왕실의 무덤을 침범하기도 했다고 한다. 


경종 독살설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되는데, 영조는 즉위하던 해부터 경종 독살설의 배후로 지목되어 많은 소문에 시달렸다고 한다. 영조는 경종이 위독할 때 먹고 있는 약과 상극인 인삼과 부자를 사용하도록 해서 경종이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한 고려 태조 왕건이 자신의 대를 이를 왕들에게 남긴 훈요십조 내용 중 제 8조는 조작설이 나돌고 있다고 하는데, 옛 백제 지역이자 오늘날 전라도에 해당하는 지역 사람들은 항상 배반을 일으키니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벼슬을 주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사실 풍수지리 관점에서 보면 후백제 지역인 금강 일대는 고려의 수도인 개경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형세지만, 경상도 지역인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 또한 같은 형세이고, 고려 시대 내내 두 지역 인재들이 조정에 등용되었다고 한다. 훈요십조는 1100년 거란의 침략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곳이 신라계를 대표하는 인물의 집이었다는 것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되었다는 명백한 물증은 없으나 심증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 밖에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했던 당나라 총사령관 소정방의 사망에 얽은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는데, 중국의 기록과 달리 소정방은 당나라에서 죽은 게 아니라 신라 땅에서 김유신에게 죽었다는 것이다. 현재 문경시청에 있는 "당교사적비"에는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문경과 상주 경계에 있는 모전천에서 당나라 장수 소정방과 그의 군사를 죽이고 이를 기념하고자 비석을 세웠다는 기록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중국 기록에는 소정방이 당나라에서 병사했다는 간략한 기록만 있으며, 소정방 무덤도 중국에서 찾지 못했다는 점도 같이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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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 개정판
리 슈에청 지음, 정세경 옮김 / 라의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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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 가운데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링컨, 조지 워싱턴, 나폴레옹, 덩샤오핑 같은 유명인들의 일화를 선택해 그에 맞는 해석과 평가를 덧붙인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중국 사람이 저자라 그런지 왠지 현대판 “논어”나 “맹자”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리더십인데,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통합되고, 조직의 네트워크가 활짝 열려 물이 흐르듯 자유롭게 소통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작은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은 반드시 큰 일도 잘 처리할 수 있다면서, 반면 큰일만 보는 사람은 작은 일을 놓치기 십상이라 말한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존경받는 인물들은 남들보다 많은 덕을 쌓았다고 말한다. 도덕은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사람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덕을 행하는 사람이 되려면 항상 선한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언급한다.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남을 도울 수만 있다면 해야 된다고 덧붙인다. 한편 리더는 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오늘날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개인적 품성, 직업적 도덕의식, 가정의 미덕, 사회적 태도 등이라 말한다. 특히 지도자는 무엇보다 따르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면서, 만약 한 조직과 집단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도덕적 한계선인 신용이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참혹한 재난이 될 것이라 말한다. 신용이란 자신의 품성을 훌륭하게 하는 기본 자질이면서, 출세하거나 큰 돈을 벌게 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말이다.


성숙한 리더는 모든 일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을 두루 살피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람이 되려면 귀에 거슬리는 말들도 잘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겸손은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미덕의 한 종류라 언급한다. 또한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끊임없이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을 반성한다는 말은 사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한다는 의미라면서, 자신을 반성해야 스스로 단속할 수 있고, 스스로 단속해야 자신을 존중할 수 있으며, 자신을 존중해야 자립할 수 있는 법이라 말한다.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지조이며, 자신을 아는 것은 지혜이고, 자신을 다스리는 것은 수양이라면서 말이다. 결국 살면서 늘 자신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단점을 보완하고, 아는 만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한다. 이 때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자기 인생의 호황기를 누릴 수 있다면서 말이다. 한편 리더가 넓은 마음으로 대하면 본인의 이미지도 향상될 뿐 아니라 조직이나 구성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본래 지도자는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하며 어떤 일에든 과도하게 질책해서는 안 된다면서 말이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도록 요구하지 않고 아랫사람의 실수를 받아주고 그 잘못을 감싸줘야 한다고 덧붙인다. 또한 자신감은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자신감은 열정으로 이어지고, 어떤 일이든 수월하게 성공할 기본을 마련해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맹목적이고 고집스러운 자신감은 타인과의 소통 부족으로 이어져 실패로 이어진다고 경계한다.


리더는 무엇을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다수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특히 과감한 결단은 성공의 비밀이자 안목과 패기의 결정체인데, 리더에겐 한발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민첩하게 행동하는 담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물론 리더는 평소 일할 때도 대중에게 배우고 그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강화된 판단력과 통찰력을 통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면서 말이다. 반면 독자적인 결단은 실패의 온상이자 함정이며,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면 권위로 시비를 가리고 전횡을 휘두르며 주관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고 경계한다. 그 밖에도 잘못된 결정은 설익은 결정이라면서, 대부분 치밀하게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 말한다. 리더라면 자신의 결정으로 야기될 부정적 문제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또한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조직의 리더들이 먼저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은 미뤄두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거나, 리더의 최종 목표는 큰일은 완수하는 것이지만 이는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으며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조직 안팎으로 사람들과 협력하고 원만하게 지내야 큰 일을 할 수 있으며 성공의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한편 타인과 소통할 때는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하며, 당신이 존중하는 만큼 상대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그 사람의 뛰어난 점을 그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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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의대 보낸 엄마의 비법 - 초등부터 고등까지, 실천하는 육아 전략
임선경 지음 / 사유정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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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현역으로 카톨릭대 의예과, 둘째 아이는 재수로 아주대 의대를 보냈다는 엄마가 쓴 책인데, 쭉 읽어보면서 공감이 가기도 했지만 역시 사교육의 힘이 크다는 것, 나보다 더 아이 입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부모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첫째 아이는 외고, 둘째 아이는 영재고를 다녔고, 올 해 둘째 아이가 26학번으로 서울대에 입학하기 때문에 이 책에 언급된 대학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실감 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아이는 어릴 때부터 성향이 많이 달랐고, 특히 첫째 아이는 느린 아이, 딴 짓을 많이 하는 아이로 낙인 찍혀 유치원과 초등학교 생활이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둘째 아이 역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양보를 잘 할 줄 몰라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기에 자폐 검사까지 받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주도해 직접 가정학습을 많이 시켰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엄마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가르치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TV 시청 금지", "도서관은 될 수 있으면 매주 데려가자", "영어, 책 읽기, 수학은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365일 매일 하자"는 원칙으로 아이들을 다루었다고 한다. 직장에 다녔던 엄마는 아침 5시 기상, 채점과 오답 노트 확인, 아침 식사 준비, 영어 단어 암기 확인, 퇴근 후 학원 픽업과 저녁, 이 일상이 20년 가까이 반복되었다면서,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일 때는 학원 대신 엄마표 학습을 진행했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가정학습과 학원을 병행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아빠는 운전 담당이었는데, 주말 체험학습, 전국을 도는 역사 기행, 학원 이동, 캠프 픽업 등 지금까지 90만Km를 운전했다고 한다. 두 아이 모두 자사고에 진학했는데, 특히 둘째 아이는 영재고 진학을 준비하다가 먼저 자사고에 입학한 누나를 보고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그리고 의대를 가겠다는 목표도 스스로 정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간간히 언급되고 있는 아이들의 학습과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다양한 외부 활동과 함께 사교육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과학 영재원도 6년 동안 다녔고, 화상영어와 필리핀 대학생과의 영어 1:1 수업에 더해서 필리핀 어학연수도 다녀왔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입시 전문 학원에 다니면서 고등학교 수학을 모두 선행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는 국영수 모두 내신 전문학원도 다니고 거기에 더해 개인 과외도 받았으며, 학업 스트레스로 아이가 체중이 20kg 이상 증가하기도 했고, 학원비 등 경제적 부담으로 모아 둔 적금을 깨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교육 없이 의대 진학은 힘들다고 언급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MMI 면접을 준비하면서 유명 면접 학원도 다녀보았고, 생기부 컨설팅을 받아보라는 언급도 있다. 물론 학생 생활기록부는 기록이 아니라 서사라면서,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생활기록부 관리는 학부모가 함께 해야 하며, 대학 입시 때 면접과 관련해서도 자료 정리, 생기부 기반의 모의 면접, 태도 점검은 엄마의 몫이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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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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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방구석 오페라"를 쓴 작가가 잊혀가던 판소리 다섯 마당과 이제는 전승되지 않는 잃어버린 소리들을 소개하며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18세기 판소리는 12개 마당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중 현재 전승된 작품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5개 마당이며, 사라진 7개 마당은 옛날 판소리 사설집과 구전을 기반으로 한 판소리 및 고전소설 연구를 통해 명칭과 줄거리가 전해져 온다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심청전 내용 중에는 마을의 부자로 손꼽혔던 승상 부인이 심청이의 공양미를 대신 내주려 했다는 대목과 심청이가 용궁에서 어머니인 곽씨 부인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심청전은 연주 시 약 4시간이 소요되며 슬픈 대목이 많아 계면조가 주로 사용되었다고 언급한다. 흥보가의 경우 19세기 중반부터 해당 판소리를 폄하하는 시각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대목들이 그 당시 양반층 관객들의 취향과 맞지 않았다면서 말이다. 춘향가의 경우 특정 소리꾼이 창조하거나 발전시킨 소리나 독창적인 대목인 이른바 더늠이 많은데, "긴사랑가", "쑥대머리", "팔도담배가"와 같은 것이 춘향가 더늠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고 말한다. 별주부전에 대한 내용 중에 눈길을 끌었던 것은 별주부가 토생원을 부르다 발음이 잘못되어 호생원을 불렀을 때 "범나려 온다 범이 나려온다"라고 부르는 판소리 대목이 몇 년 전에 밴드 이날치가 불러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노래였던 것, 그리고 토생원이 육지로 다시 나와 도망가며 용왕에게 먹일 약을 알려주고, 별주부는 그 약을 지극 정성으로 달여 용왕을 보살펴 쾌차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용왕의 병은 다름 아닌 술병이었고, 봉건국가의 무능한 왕을 풍자적으로 비판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대립하는 별주부와 토끼는 왕을 옹호하거나 왕을 비판하는 각각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해석하고 있다. 적벽가의 경우 남성 영웅들이 나오는 남성적인 소리 대목들로 인해 19세기 양반층의 사랑을 받았으나, 신분제가 해체되는 20세기 즈음에는 인기가 떨어졌었다고 말한다. 이 시기에는 웅장한 동편제 창법보다도 처절하고 서글픈 계면조 서편제 창법으로 부른 적벽가가 더 인기를 얻었다면서 말이다. 19세기 중엽 창을 잃어버려 현재는 판소리가 이어져오고 있지 않는 옹고집타령은 성격 나쁜 부자 옹고집이 도승을 홀대한 뒤 가짜 옹고집과 만나 설전을 벌이고 여러 고난을 겪은 뒤 개과천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인간 본성에 대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언급한다. 열두 아들과 아홉 딸을 둔 장끼 까투리 부부의 말싸움이 두드러진 장끼타령에서 장끼는 욕망과 고집을 상징하며, 까투리는 경고와 이성을 뜻하는데, 장끼의 죽음은 어리석은 고집과 욕망이 결국 자기 파멸로 이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개가를 택하는 까투리의 행적은 당시 사회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는데, 그 당시 실제 남편을 잃은 여성들이 개가하거나 재혼을 하는 상황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향가인 헌화가와 해가, 15세기에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고전소설이라고 알려진 이생규장전 등 향가와 고전소설과 같은 한국의 전통 서사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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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15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7마당 판소리중 일반인도 알만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변강쇠 타령이지요.그런데 변강쇠타령은 명창 박동진이 90년대에 신재효본을 바탕으로 복원을 시도해 녹음까지 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아직카지 판소리 5마당하는 것읗 보니 국악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 - 구글, MS, 스탠퍼드가 증명한 성과의 과학
에두아르도 브리세뇨 지음, 이영래 옮김 / 부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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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마인드셋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캐럴 드웩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성장 마인드셋을 기반으로 성과를 올리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우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는 것 같지 않고, 계속해서 성과를 내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성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성과의 역설"로 부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만 일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려 한다면, 기존 수준의 이해, 기술, 효율에 갇혀 있게 된다면서, 더 열심히, 더 빨리 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는 결코 결과를 개선시키지 못한다고 언급한다. 오늘날의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번성하려면, 성과와 학습의 균형을 찾고 이 둘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행동과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능력의 본질에 대한 믿음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거기에 성장을 위한 효과적 전략, 습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즉, 어떤 분야든 개선과 높은 성과를 위해서는 학습 영역과 성과 영역에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선을 다해 어떤 일을 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성과 영역으로 들어가며, 학습 영역에서는 기술과 지식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즉, 학습 영역에서는 탁월함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질문하고, 실험하고, 실수를 한 뒤 반성하고, 조정을 가하게 된다면서 말이다.


효과적인 연습은 구체적인 하위 기술에 집중하고, 도전적인 것을 시도하고, 피드백을 통해 오류를 수정한 뒤,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서, 이렇게 학습 영역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일은 우리의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하며, 처음에 보이는 것처럼 기존의 역량에 갇혀 있지 않고 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 언급한다. 특히 경험에 대한 성찰로부터 배우고, 관찰을 기반으로 가설을 발전시키며, 가설을 테스트할 방법을 계획하고, 새로운 것을 다시 시도함으로써 이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습 영역에서는 개선 가능한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으로 초점을 전환시켜야 하며, 호기심을 잃지 말고,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피드백을 구하고, 새로운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말한다. 어떤 영역에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한데, 하나의 능력을 그것을 구성하는 기술 요소들로 분해하고, 그 순간에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위 기술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한 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약간 넘어서는, 안락 구역에서 벗어난 높은 수준의 도전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피드백을 이용해 조정을 가하면서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말이다. 이 때 혼자든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든 더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면서, 아이디어들을 테스트하고 효과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학습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종 목적지와 학습 목표들을 확인하고 매일 아침 그것을 상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목적과 목표들이 하루를 시작할 때 자연스레 떠오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로써 목표와 관심사와 관련성이 큰 정보를 마주쳤을 때 그것을 더 잘 알아차리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실수는 지속적인 개선에 있어 필수적이라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확인하고 새로운 해법을 생각해 내는 일을 수반하는 실수는 혁신의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세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더 나은 효과를 내는 가설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테스트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효과를 내지 못한다 해도 우리가 이유를 성찰하고, 교훈을 얻고, 더 현명한 시도를 한다면, 결국 실행 가능한 혁신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이 때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 실수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다면 내가 유발한 피해를 복구할 방법이 있는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학습 영역과 성과 영역 모두에서의 노력을 지원하는 조직적인 구조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도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통해 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학습 영역과 성과 영역에 각각 초점을 맞추면서 어느 때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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