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 세계를 장악한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
피터 필립스 지음, 김정은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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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부자들은 얼마만큼의 돈을 갖고 있을까?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국가를 살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세계의 부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기부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과연 그들에게 기부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설마했던 생각들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했다.

우리나라의 권력자들, 재력가들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하는 거대한 자이언트들의 실체들을.

전 세계가 지구촌이라는 표현을 쓴 게 얼마나 된지는 모르지만,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를 하면 지구촌 축제라는 표현을 쓰는 걸 많이 본다.

아마 실제로도 전 세계가 비행거리로 24시간내일 것이다.

더우기 물리적인 거리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는 요즈음의 세계는

국가의 의미가 무색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1956년 찰스 라이트 밀스의 저서 <파워 엘리트>의 전통을 잇는다며

파워엘리트라는 개념이 이제는 '초국적 자본가 계급'이라는 개념으로 이론화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저자는 이 책을 왜 썼을까요?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요?

글로벌 파워 엘리트는 집중된 부의 운용, 보호, 활성화와 자본의 지속적 성장이라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추구한다.

글로 파워 엘리트는 초국적 자본가 계급, 즉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의 핵심 행동대원으로

통의 이익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념을 제공하고, 초국적 정부 기구들이 취해야 할

행동지침을 수립하여 자본가 계급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처럼 안전하게 보호된 부가 소수에게 편중되면서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가난, 전쟁, 기아, 대중 소외, 미디어의 거짓된 선전, 환겨의 황폐하는 이제 인류라는 종 자체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p.8. 들어가며


윌리엄 I 로빈슨이 쓴 <세계 자본주의와 인류의 위기>에서 다음과 같은 인류의 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가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파괴, 지구적 폭력, 경제적 불안이라는 전례없는 수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나친 집중화와 과도한 자본 축적 탓에 투자 기회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고,

잉여 자본을 투자할 만한 기제는 오로지 3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고위험 금융 투기, 전쟁 및 전쟁준비, 공공시설의 민영화

p.32 초국적 자본가 계급 파워 엘리트-70년의 역사

그래서 이 책을 그들을 알리고 판단하기를 바란다.

책의 구성은.......

들어가며

서론: 누가 세계를 지배하는가?

1장 초국적 자본가 계급 파워 엘리트: 70년 역사

2장 세계적 거대 자산운용사:세계 자본주의의 핵

3장 경영자: 거대 자산운용사를 이끄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

4장 조력자: 초국적 자본가 계급의 파워 엘리트 정책 결정 센터

5장 수호자: 파워 엘리트를 보호하는 국가와 기업

6장 이념가: 제국, 전쟁, 자본주의는 파는 대중매체

7장 거대한 힘에 맞서다: 민주주의 운동과 저항

덧붙이는 글: 글로벌 파워 엘리트에게 보내는 편지

감사의 글

17년 기준 인류의 가장 부유한 1%가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상위 30퍼센트가 95퍼센트 이상을 지배했으며, 나머지 70퍼센트는 세계 자원의 5퍼센트 미만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자본주의의 거인인 17개 자산웅요사가 운용하는 자본은 총 41조 1000억 달러 이상이다.

이들 거대 기업의 이사회에는 총 199명의 이사가 등재되어 있는데,

이들 중 136명이 남성이었고, 약84%가 유럽계 백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슈퍼클래스의 핵심이고, 41조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자본을 보유한 거대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초국가적 정책 결정 센터에 참여함으로써 파워엘리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결정에 영향을 주고

유리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이익을 얻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잠시, 아주 잠깐 생각해봤다.

요즘 말하는 우리나라의 사회이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금수저, 흙수저

삼포세대

이 글을 보면 우리가 보는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부를 축적하는 방식에 심한 허탈감과 상실감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이 마치

그들과 같은 파워엘리트들이 설계해 놓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나아지는 것이 없을 거 같은데

열심히 해서 남한테 좋은 왜 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포기해야 할까요?

결론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 언급한 389명의 명단을 작성해서 유포해서 문제가 있다고 폭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글로벌 파워가 거대한만큼

현재 전세계, 지구에 닥쳐온 위기를 해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인류에게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파워가 있기 때문에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을 <세계인권선언>의 틀 안에서 이해해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라고 얘기하면서 생각해보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들에게 말한다.

세계 자본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후손들의 미래를 잊지 말아야 함을,

피할 수 없는 수준의 심각한 사회적 불안과 환경 재앙이 실현되기 전에

그들이 나서서 조치를 취해야 함을 알아햐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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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 - 쉽고 확실한 장내 미생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김정현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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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책제목을 보면 뭔가 기대를 하겠지만

정말 제목처럼 '마음껏 먹어도' 살이 빠지는지는

독자들에 따라 달라지겠죠

책을 쓴 저자가 실제로 다이어트를 했으니까

검증은 된 다이어트인데요

우리가 모르던 특별한 것은 아니네요

그래도 몸을 생각하는 원리를 다시 한번 이해되었고, 도전해볼만 하네요

오히려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고 '장을 위한 건강식'이죠

저자가 소개하는 책소개를 보죠.

쉽고 확실한 장내 미생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뚱뚱균을 줄여주는 3PB다이어트.

약사라는 전문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장내 뚱뚱균과 날씬균을 주목하고 날씬균에게 좋은 식습관으로 개선해서 다이어트를 하자는 건데요

그래서 16주만에 12킬로그램을 뺐다고 하네요^^.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1.균으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2.우리가 뚱뚱해지는 이유

3.날씬균 다이어트의 원리

4.다이어트를 도와주는 보충제

5.날씬균 다이어트 감량 일기

6.날씬균 다이어트 식사법

부록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초간단 다이어트 요리 레시피

읽으면서 미생물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네요.

산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알레르기나 아토피 같은 질병들이 증가하는데,

그 원인이 너무 깨끗한 환경, 즉 지나치게 위생을 강조하여 균들을 박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병원균을 감지하여 작동해야 하는 면역 시스템이 할 일이 없어지자, 예전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크게 위험하지도 않은 물질들에게 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p.49. 우리가 뚱뚱해지는 이유

사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책이나 건강관련된 책든이 이제는 많이 대중화되었고,

특히 방송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설명하고 소개하는 건강프로그램이 많아서 지식으로는 벌써 건강해졌다

그럼 안 되는 이유는?

실천을 못하게 되고, 끈기있게 유지를 못해서다.

모든 일에 장애물과 방해꾼이 많지만

다이어트에는 도움을 주는 우군이 별로없다

아니, 전혀 없다고 생각해도 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장내 세균의 중요서을 느꼈고. 다이어트가 목적이 되는 살빼기 말고, 건강을 위한 도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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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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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만큼 갚아준다고 깜짝 놀라며 봤는데,

그렇게까지 인정사정 볼 거없이 하지는 않네요. 인간적입니다.

책 제목이 특이하잖아요^^

'한자와 나오키'라서 한자랑 관련된 거만 생각했는데, ㅎㅎ. 전혀 생각지 못한 주인공의 이름이네요.

글쎄요, 아직 1권이라서 갚아줄 게 더 많을수도 있겠죠. 근데도 한자와 과장님은 인간적이네요.

내가 그 입장이라면 벌써 미쳐 있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한편으로는 일본문화. 조직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네요.

일본이 우리보다 상명하복 문화가 기업조직에는 더 강하것 같고,

특히 책임에 대한 부분, 잘못에 대한 책임 요구를 혼자서 다 뒤집어 쓰고 사라지는 문화네요.

왜 옛날 사무라이 영화에 나오는 명예회복 후에 미련없이 집단 할복자살 하는 무리들같은...

우리가 보기에는너무 잔혹한 일처럼 보이지만

일본인들은 수치에 대해서 견디지 못할뿐더러

그것을 스스로 죽음으로써 명예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네요.

책의 스토리는 은행을 무대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내용이라 금방 읽게 되었어요.

얼핏보면 우리 월화드라마 소재로도 쓸수 있을 거 같네요.

저자는 이케이도 준이고 저자 스스로 게이오 법학과를 나와서 미쓰비시은행에서 일했던 적이 있네요^^.

책구성은.....

1.꼬리자르기

2.거품 시대의 입행동기

3.색깔없는 돈

4.마지막으로 웃는 자

5.검은 꽃

6.은행회로

7.수족관 구경

한자와 나오키과장의 침착한 증거수집은 베테랑형사 같은 느낌이네요.

꼭 2권도 읽어 보고싶네요.

근데 글의 전반적인 흐름이랑 상관없이 마음이 짠했던 부분이 있있어요.하마터면 눈물 흘릴뻔 ㅠ.ㅠ

한자와를 괴롭히는 점장인 아사노를 한자와가 모든 증거를 잡아서 끝장내버릴 상황에서,

아사노의 아내가 뭔가를 직감하고 한자와에게 부탁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사정은 잘 모르지만 힘들어하는 남편을 직감으로 알고 회사로 찾아가서 직장 부하들에게 '남편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아사노의 아내모습은 한 인간으로서 고마웠다^^

어쨌든 2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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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협상 - 노무현과 문재인, 무엇으로 마음을 움직이는가
조기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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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 대해서 서평하기 전에 개인적인 기억이 있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픔이 있다

하필 그분께서 돌아가셨던 그날,

고속도로를 운전중에 라디오로 소식을 들었다.

갑작스런 앵커의 안내방송에 놀랬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차를 멈춰야 하는데, 꾹꾹 참으며 참았다.

그 분과 나와의 연결고리는

참 아픈상처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당시에 개인적인 힘든 일로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었다

이 글은 협상에 대해서 쓴 책이다.

그 예를 우리나라의 전현직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문재인 두분의 협상스타일을 비교하였다.

왜 두 분일까? 잘 알기 때문이고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분들의 사례니까

더 진정성있게 와 닿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는 조기숙교수다. 참여정부 홍보수석을 맡았고 현재도 재직중이다.

왜 책으로 쓰셨을까?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그리워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립다

두 분 대통령의 스타일을 비교했지만, 더 비중을 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협상스타일일 것이다.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왜 협상의 정치인가

1. 로저 피셔의 원칙 중심 협상 이론

2. 협상에 유리한 유전자

3. 소통의 기법

4.노무현,화합의 아이콘인가 갈등의 아이콘인가?

5.원칙 중심 협상의 모범

에필로그: 영원한 서커에서 현명한 유전자로

노대통령은 마치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피셔의 이론을 그대로 실천했다.

한마디로 '원칙중심 의 협상'.

오히려 이익을 중심에 놓고 일관된 협상을 하자는 게 피셔 이론의 핵심이다.

......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언젠가는 국민통합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책을 썼다

p.14 프롤로그

책은 협상에 대한 이론적 소개, 특히 로저피셔 교수의 원칙중심 협상 이론을 소개한다.

이 이론이 노대통령이 펼친 국정운영의 협상스타일과 그대로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서로 윈윈하고 공생하고 이익이 되는 기술.

그러면서 협상이 우리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설명하였는데 공감가는 부분이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갈등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배 이념으로서 유교가 워낙에 강조했던 것이 조화와 질서였기에 갈등이 없는 사회를 이상적으로 여겼다.

피셔 교수는 협상 대상자는 적이 아닌 동반자라고 한다. 그게 가능할까?

그런데 원칙중심의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지켜야할 윈칙이 4가지 있다고 한다.

사람과 문제를 분리할것, 협상의 목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출 것, 상호 이익이 되는 옵션을 개발할 것, 최선의 대안인 바트나를 통해 협상력을 키울것이다.

이런 피셔의 협상이론을 성공했던, 외국사례와 우리나라의 노대통령 사례를 들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코멘트. 내가 선택한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협상의 핵심은!!

협상의 세계에서는 이기적인 유전자도 이타적인 유전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명한 유전자가 상호 윈윈을 가능케 한다.

p.101 협상에 유리한 유전자

그리고 노무현정부에서 갈등이 폭발했던 건 그만큼 노 대통령이 민주적인 대통령이었다는 증거다.

공감하고 동의한다.

이 부분도 되새겨 볼만하다.

p.188.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유교와 전통문화의 유산 또한 뿌리가 깊다.

-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유교문화에선 아랫사람이 위사람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명분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전통 또한 협상 문화의 성숙을 저해한다

- 소통을 억압하는 유교 문화도 한국인의 협상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 결과를 상대평가하는 위리의 집단주의 문화도 협상력 저하의 원인이다.

물론 유교문화 강조하는 가치가 협상이 이루어지기 위한 공정한 조건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역사에는 저자가 말하는 조건과 맞지 않지만, 가능했고 성공했던 협상사례가 많다고 생각된다.

특히 노무현대통령과 문재인대통령의 협상스타일을 비교한 부분은 흥이로웠다.

MBTI 성격검사를 가지고 비교분석했고, 실제 노무현대통령은 살아 있을 적에 내용을 듣고 인정까지 했다고 하니

여러분의 협상스타일도 분석해 보길 바란다^^

좋은 글로 통찰을 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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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외 지음, 맹슬기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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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을 보고 무엇을 느끼나요^^

출근길 운전을 하는 아내와 함께 얘기를 하다가

문득 창가 밖으로 보이는 논에 있는 새 한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매번 이 봄이 되면 주변 소나무숲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는 백로들이죠

근데 순간 생각이 들었어요

논주변을 긴 다리로 성금성큼 걷는 저 새들도

생각이 있는 건 아닐까?

그냥 본능에 의한 행동으로만 봐야될까?

좋은 둥지를 만들기 위해서 이 나무가지 저 지푸라기를 뒤적거리며 입에 물기를 반복하는 새들에게는 생각이 없다면 왜 이런 고민어린 동작들을 하고 있을까^^

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되었습니다.

창 좋은 책입니다

인간과 자연을 이해해주게 했고.

새들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그 새들은 그냥 오늘에 충실할 뿐이었는데도요.


저자는 새에 대한 전문가들이겠죠

필리프J.뒤부아, 엘리즈 루소 두 분이데요,

앞에 분은 조류하자이며 작가이고, 뒷분은 철학과 문학을 전공한 작가이자 기자라고 합니다

책의 목차는......

존재의 나약함을 받아들이는 시간, 오리의 털갈이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멧비둘기 부부의 완벽한 연대

잃어버린 직관을 찾아서, 큰되부리도요와

고양이에게 도전장을, 진정한 싸움꾼 유럽울새

지금, 이 순간의 강렬한 행복,암탉의 모래 목욕

자유로워질까,길들여질까, 새장으로 돌아온 카나리아

.....

이외에도 22가지의 새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요, 너무 잔잔하며 미소가 지어지는 글들입니다

예술가조차도 갑작스레 떠오른 영감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창작물을 보고 스스로 놀라는 때가 있다.

그렇다면 새들도 비록 사유하는 예술가는 아니더라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예술을 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에 참여하고 있는 게 아닐까?

p.84.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예술가, 극락조의 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간은 자신의 삶을 포장한다. 속은 난잡한 드라마인데 마치 거기에 고귀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하지만 동물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p.104, 너무 영리한 진화, 바위종다리 부부의 유별난 바람기

저자들은 우리만이 인간만이 갖고 있는 것들이라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예를 들면, 인간만이 예술를 할 수 있는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가?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가?

물론 새들의 행동을 관찰한 인간의 해석이라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것뿐일까요?

글을 마치며 보내는 저자의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더는 진화가 이루어질 수 없을 때, 종은 소멸한다

인간도 이러한 법칙에서 예외는 아니다.

p.195, 나가는 글. 적응하거나 사라지거나

좋은 생각을 주고 통찰을 보여준 두 분의 저자들과 다른 출판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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