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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19년 8월
평점 :
아침 일찍 샤워를 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어제 애들에게 한 가지를 요구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노는 거는 하지말고 아빠랑 도서관에 가자고 했다^^
주말마다 서로의 삶이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복잡하다.
책은 내가 좋아해서 애들에게도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가서 애들이랑 책을 읽었다.
근데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더니 책을 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소용이 없다.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해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는것으로 해서 보상을 주기도 했지만, 길어야 일주일이었다.ㅠ.ㅠ
이 책은 두 딸을 가진 아빠의 얘기다.
아빠가 두 딸에게 살아가며 고민하는 문제들을 편지로 생각과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애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바라는 것은 세상 모든 아빠, 엄마의 희망사항이다.
더 많은 것을 보고듣고 경험하게 해줘서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인 우쥔이 딸에게 보내는 사랑이 느껴줘서 행복했다.
마치 내가 우리딸에게 편지를 쓰며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책표지도 아름답다. 딸의 모습을 하얀표지 위에 얼굴의 윤곽선만 그려 더 담담하다.
책안으로 들어가면 글씨체도 편안하고 구성도 읽기에 좋다.
저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자녀에게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전가해서는 안된다. 자녀 앞에서는 천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들의 언행이 아이를 키운다.
'태도를 조심하라, 그것은 너의 생각을 지배한다'.
저자는 이처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녀의 운명을 위해서 부모가 좋지 않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두 딸인 멍화와 멍신에게 보낸 편지글을 소개한다.
인생에 대하는 태도 그리고 세상, 돈, 사람, 문제, 일에 대한 태도.
이렇게 각 주제에 대한 태도를 소개하면서는 한 문장으로 된 메세지를 적고 시작한다.
그리고는 편지를 왜 쓰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짧게 소개한다.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얘기들을 해주는 것에 과연? 하고 의문도 들었다. 특히 주식을 통한 투자에 대한 조언은 흥미로웠다.
덕분에 나도 투자의 핵심을 배웠다^^.
저자가 쓰는 글형식에 특징도 발견하게 되었는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꼭 순서를 매기면서 얘기하는 방식이다.
다른 글에서도 보지만, 유독 이 책에서는 많았고 읽다보니 그게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읽는 이에게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쫌 길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까지 노력 4가지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2가지
피아노 연습에 흥미가 떨어진 원인 2가지
교육의 필요성 3가지
돈의 쓰임새 2가지
어떤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지 3가지 원칙
투자방법 4가지
미국사람들이 기꺼이 재산을 기부하는 이유 3가지
사랑의 본질 3가지
소인배들의 특징 4가지
소인배들과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3가지
상대방 부탁을 구분하는 원칙 4가지
도와줄 때 해서는 안 되는 행동 4가지
수학문제를 풀 때 조금 바보같고 답답하더라도 순서와 절차에 따라 푸는 것이 좋은 이유 2가지
광신도 특징 3가지
비문학 명작을 읽어야 하는 이유 4가지
고전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 2가지
수학을 배우면 좋은 이유 3가지
수학을 잘 하는 방법 3가지
대학 학부과정에서 배워야 할 3가지
구체적으로 과학 논문에 분명히 써야 할 내용 4가지
과학논문을 쓸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4가지
대학원은 학부대학과 다른 곳을 다니면 좋은 이유 3가지
인기없는 전공을 선택해도 나중에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3가지
훌륭한 교수님과 실험실 혹은 연구센터 알아보는 방법 2가지
전문가들처럼 일을 하는 원칙 4가지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 좋은 점 3가지
정리해보니 정말 많네요.
구지 정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자가 이런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겠죠!
저자가 많은 분야에 대한 원칙과 소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쓸신잡이 대단하죠^^
참 깨알같이 구체적입니다.
이런 정보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읽고 싶은 욕구가 확 오지 않습니까^^
저는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애들을 사랑한다고 해서 나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다고 해서 애들에 대한 학업공부든 인생공부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고 방치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 딸 잘 하고 있지?''알아서 잘 해,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물어보고 대답을 정리해서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은 저자가 좋아하는 마가렛 대처의 명언으로 끝내겠습니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운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