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천사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4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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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소설의 비슷한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하는 게 있다. 나만 느끼는 것일수도.

문체같은 것일 수도 있다.

찰스디킨스의 소설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너무 비슷했다. 디킨스의 여러소설을 읽어봤겠지만 골동품상점을 읽으면서 너무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마치 내가 소설속의 장소에 서서 주인공들의 모습을 함께 보고 있는 듯한 느낌 같은 거였다.

그러면서 정말 19세기 영국에 있어서 그 안개와 음산한분위기, 빈민가의 뒷골목들.

참 신기한 독서경험 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작가인 에드거 월리스를 검색했는데요.

디킨스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네요.

다작하는 작가네요.

17편의 희곡, 957편의 단편, 170편의 소설

그리고 그 유명한 킹콩의 원작자라고 합니다.

소설은 일찍 살인 용의자를 알려줍니다^^

'머야 그럼 재미없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물론입니다.

근데 오히려 그런 용의자와 추격자간의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이 더 긴박하며 재미있었네요.

변호사 잭 글로버와 살인용의자는 아니지만 공모하고 교사한 한 미모하는 진 브리거랜드.

스토리를 계속 읽고 있는데도,

진이 꾸밀 내용에 끊임없이 기대됩니다.

공포의 천사라는 제목은 여주인공인 진을 말하는 건데요,

남자들의 구애를 받을 정도의 뛰어난 미모를 갖고 있지만 차겁고 명석한 두뇌로 완벽한 범죄를 꿈꾸는 천사의 가면을 쓴 악녀정도.

추석연휴에 도서관에서 월리스의 다른 추리소설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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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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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샤워를 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어제 애들에게 한 가지를 요구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노는 거는 하지말고 아빠랑 도서관에 가자고 했다^^

주말마다 서로의 삶이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복잡하다.

책은 내가 좋아해서 애들에게도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가서 애들이랑 책을 읽었다.

근데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더니 책을 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소용이 없다.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해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는것으로 해서 보상을 주기도 했지만, 길어야 일주일이었다.ㅠ.ㅠ

이 책은 두 딸을 가진 아빠의 얘기다.

아빠가 두 딸에게 살아가며 고민하는 문제들을 편지로 생각과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애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바라는 것은 세상 모든 아빠, 엄마의 희망사항이다.

더 많은 것을 보고듣고 경험하게 해줘서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인 우쥔이 딸에게 보내는 사랑이 느껴줘서 행복했다.

마치 내가 우리딸에게 편지를 쓰며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책표지도 아름답다. 딸의 모습을 하얀표지 위에 얼굴의 윤곽선만 그려 더 담담하다.

책안으로 들어가면 글씨체도 편안하고 구성도 읽기에 좋다.

저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자녀에게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전가해서는 안된다. 자녀 앞에서는 천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들의 언행이 아이를 키운다.

'태도를 조심하라, 그것은 너의 생각을 지배한다'.

들어가며, 태도가 운명을 결정한다.

저자는 이처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녀의 운명을 위해서 부모가 좋지 않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두 딸인 멍화와 멍신에게 보낸 편지글을 소개한다.

인생에 대하는 태도 그리고 세상, 돈, 사람, 문제, 일에 대한 태도.

이렇게 각 주제에 대한 태도를 소개하면서는 한 문장으로 된 메세지를 적고 시작한다.

그리고는 편지를 왜 쓰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짧게 소개한다.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얘기들을 해주는 것에 과연? 하고 의문도 들었다. 특히 주식을 통한 투자에 대한 조언은 흥미로웠다.

덕분에 나도 투자의 핵심을 배웠다^^.

저자가 쓰는 글형식에 특징도 발견하게 되었는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꼭 순서를 매기면서 얘기하는 방식이다.

다른 글에서도 보지만, 유독 이 책에서는 많았고 읽다보니 그게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읽는 이에게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쫌 길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까지 노력 4가지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2가지

피아노 연습에 흥미가 떨어진 원인 2가지

교육의 필요성 3가지

돈의 쓰임새 2가지

어떤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지 3가지 원칙

투자방법 4가지

미국사람들이 기꺼이 재산을 기부하는 이유 3가지

사랑의 본질 3가지

소인배들의 특징 4가지

소인배들과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3가지

상대방 부탁을 구분하는 원칙 4가지

도와줄 때 해서는 안 되는 행동 4가지

수학문제를 풀 때 조금 바보같고 답답하더라도 순서와 절차에 따라 푸는 것이 좋은 이유 2가지

광신도 특징 3가지

비문학 명작을 읽어야 하는 이유 4가지

고전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 2가지

수학을 배우면 좋은 이유 3가지

수학을 잘 하는 방법 3가지

대학 학부과정에서 배워야 할 3가지

구체적으로 과학 논문에 분명히 써야 할 내용 4가지

과학논문을 쓸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4가지

대학원은 학부대학과 다른 곳을 다니면 좋은 이유 3가지

인기없는 전공을 선택해도 나중에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3가지

훌륭한 교수님과 실험실 혹은 연구센터 알아보는 방법 2가지

전문가들처럼 일을 하는 원칙 4가지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 좋은 점 3가지

정리해보니 정말 많네요.

구지 정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자가 이런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겠죠!

저자가 많은 분야에 대한 원칙과 소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쓸신잡이 대단하죠^^

참 깨알같이 구체적입니다.

이런 정보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읽고 싶은 욕구가 확 오지 않습니까^^

저는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애들을 사랑한다고 해서 나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다고 해서 애들에 대한 학업공부든 인생공부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고 방치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 딸 잘 하고 있지?''알아서 잘 해,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물어보고 대답을 정리해서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은 저자가 좋아하는 마가렛 대처의 명언으로 끝내겠습니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운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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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짬짬이 영어 공부법
이정민.이윤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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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주제다.

누구들은 가장 어렵다고 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둘 다 아주아주 어렵다.

그럼 어떻게 어려운 걸 하고 있냐구요?

머 방법이 없다. 그냥 하는 수 밖에.

왜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냐구요?

둘 다 스트레스 안 받기 위해서요^^

참 쉽지 않은 주제 맞죠?

이 책은 그 쉽지 않은 2가지 주제에 대해서 썼다.

바로 육아와 영어공부다.

우와 대단하다는 느낌이죠.

근데 다르다. 둘 다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하나를 이용한 것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이렇게 된 것 같다.

육아에 지친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대신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은 아닙니다.

그러면 진짜로 미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영어공부를 지친 몸과 마음으로 한다는 것은 노노입니다.

저자는 대학원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18년을 살고 있는^^ 그리고 남편과 함께 딸을 키우는 직장맘이네요.

결혼 생활중에 어렵게 낳은 딸을 육아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네요.

그러다 안 되겠다고 싶어서 아이가 자면 무조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으면서부터 아이와 남편을 향했던 날카로운 가시들이 들어가기 시작해서 조금씩 나아졌답니다

그런데 저자에게는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외국에서 딸을 키워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네요.

아이가 더 커서 학교에 들어가 내게 어떠한 질문을 했을 때, 인터넷을 검색하지 않고 정확한 답을 자신있게 말해 줄 수 있을지도 의구심이 들었다.

미국에서 대학원 이전의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나와 남편이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란 생각이 들었다.

이무렵 나는 아이를 위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2쪽

그래서 영어 원서리딩을 하게 되었고, 육아 우울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책은 원서리딩을 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써내려갑니다.

1.오직 나를 위한 공부를 시작하다.

2.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 습관을 만든다.

3.영어는 단어로 시작해서 단어로 끝난다

4.읽은 책을 그대로 흘려 보내지 않는다

저자는 자매인 친동생과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한달에 한권씩 영어원서를 리딩하고 모르느 단어와 좋은 문장들을 정리해서 리뷰를 작성해서 올리고,

마지막은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해서 책터뷰라는 걸 통해서 마무리를 했다고 하네요.

희망하는 일반인들도 함께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육아하는 엄마들도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공감했지만,

나처럼 영어공부에 자신감이 없는 이들에게도 흥미롭게 해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았다.

특히 책에서 권하는대로 간단한 이솝우화부터 해도 좋을 것 같다.

책에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느낀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팁이나 노하우들이 많다. 추천해주는 유용한 어플이나 사이트들도 수준에 맞게 도움이 될 거 같다.

아무쪼록 저자의 말처럼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아이와 함께 긴 육아과정을

'배움'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갈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엄마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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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로 철학하기
이원진 지음 / 우리학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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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책 한권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소감을 일갈하면 '인간으로서 나도 잘 몰랐던 인간성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정도

또한 기계와 인간의 관계, 가까운 미래에 공존해야 되는 인간만큼 또는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보일 로봇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다

고민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독서로 인해서 머리가 약간 무겁고 띵하다^^.

그래서 독서도 편식하지 말아야 되는데...

블랙미러가 일단 궁금하다.

책 표지에 스마트본 크기의 모양이 거울처럼 반질거린다.

드라마 <블랙미러>가 영국의 채널 4에서 첫선을 보인 2011년 12월,<블랙미러>의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찰리 브루커는 가디언지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기술발전이 우리에게 매일 기적과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기술의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고, 그 사이의 딜레마를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것이죠

블랙미러는 드라마다. 시즌4까지 나왔고 매회 다른 인물,다른배경,다른세계를 다루는 옴니버스 드라마라고 한다.

나는 본적이 없다. 드라마도 자주 보지 않는데, 외국 드라마라고 하니, 더더욱 궁금하다.

얼마나 인기있는 드라마일까?

근데 드라마의 내용을 가지고 철학을 논할 정도면 으음, 재미는 없을거 같고^^

<블랙미러>안에는 수많은

상징과 은유가 들어 있다.

기술과 인간의 관계부터 테러리즘, 미디어, 현대 정치, 도덕, 혐오, 죽음, 사랑까지

다루는 소재도 다채롭고,

작품마다 여러해석이 가능하도록 이야기가 두텁게 설계되어 있다

13쪽

200페이지 정도의 얼마 안되는 분량에 작은 책이지만 내용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철학을 모른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문제될 일은 전혀 없다. 오히려 현실에 있는 고민들로 인해서 문제가 되서 힘들다.

그러면 왜 철학인가?

그냥 가끔가다 생각의 질문들이 끝이 없이 떠오를 때가 있다.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대답이 아닌 물음이 계속 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동물도 고통을 느낄수 있을까? 의식은? 그러면 사람처럼 상처를 받을까?

이 책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철학서로 읽으면 당연히 재미없을 수도 있을 테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개인으로서는 관심없지만 우리라는 입장에서 들여다 본다면 고민해봐야 될 것 같은 문제들이었다.

특히, AI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가상세계속의 복제된 인간에 대한 현실속 인간들과의 문제는 정말 리얼한 실제 같았다.

그래서, 우리가 해봤던 고민이었거나 아니면 앞으로 생각해야 할 고민이라면 동서양을 떠나서 현재와 미래를 떠나서 개인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서평을 쓰기가 어렵다. 뭔가 느끼고 깨달음을 얻었는데도 잘 설명되지 않는 것 같다.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도 있었다

희한하게 <주역>은 마지막 64번째 괘를 미제괘, 곧 '미완성'으로 끝나게 배치했어요. 바둑으로 치면 '완생'이 되자마자 곧 '미생'인 셈이죠. p102

우리는 지금 모든 사람이 치밀히 연결된 초연결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그 연결이 곧 대화는 아니라며 연결을 대화로 전환하려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p150

완전한 공감에까지 이르려면 상대의 생각을 읽는 인지적공감과 감정을 읽는 정서적 공감까지만으로는 안 되고, 직접 타인의 고통에 동참하겠다는 귀기울이기의 노력, 공감적 관심이 적극적으로 개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p178

다행인 것은 시즌3,4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고 하니, 추석연휴를 통해서 직접 봐야겠다. 그리고나서 한번더 읽어야 겠다.

저자는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동양철학인 공자,맹자 사상을 인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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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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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은 처음이다.

기대반 설렘반 하며 책을 펼쳤다.

중국에서는 이미 백만부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책소개에서는

장자자의 최신작으로 한 문장, 한문장에서 전해주는 이미지와 감성은 따뜻한 영화를 한편 보는 듯하다

책표지에서 설명

맞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마치 종편에서 보는 중국영화들과 같았다. 희뿌연 햇빛사이로 꽃잎들이 휘날리며 수당나라 시대 주인공들이 나오는 그런 장면들.

너무 예쁘게 이미지화된 표현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질 것 같은 상황설정들.

그리고 소설속 장면들의 연결들이 너무 소설적이다. 아무리 우연이지만 두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순간들이 정말 기가 막히게 우연이다.

물론 소설이기에 가능하지만 우리가 소설을 보며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이유는 현실속에서 일어날듯한 상황들이 아닐런지요^^

살짝 부담되는 만화식 표현들도 많다^^

그리고 소설 전반적인 배경무대나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80년대 우리나라 사회분위기와 비슷한 것 같다.

경제발전을 인한 도시와 농촌의 변화로 인한 차이. 주인공 류스산이 어린 시절 엄마와 일찍 헤어지고 외할머니 집에서 살면서 도시에 나가서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생활했던 점, 시골학교에 예쁘장한 도시 소녀의 등장, 대학생이 되어서 도시에서 생활하며 겪는 중국의 현실.

또 한가지 드라마소설 느낌이 있는데요

주인공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인 외할머니와 청샹이라는 여자친구의 사연이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지만 둘다 지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인공을 두고 죽게 된다

그래서 뭔가 복잡한 세상속 인간상들의 모습들이 나오거나 복잡한 사화적인 이슈를 이면에 보여주는 것도 없다.

마치 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고향풍경들과 따뜻한 마음들,

장난스러운 대사들이 조금은 철이 지난 유행어를 들었을 때 느끼는 어색함도 있다.

어쨌든 소설 전반적으로는

어렸을적 엄마와의 이별, 대학생때 사랑했던 여자친구의 배신을 경험한 착한 소년인 류스산의 고향에 대한 사랑, 할머니와의 추억과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낸 고향소설^^인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 류스산의 외할머니 왕밍밍이 외손자를 위해 해주는 음식들에 대한 감각적 표현들은 독자들을 마치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 앞마당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며 침을 삼키게 할 정도로 아름답게 세부적으로 묘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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