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드는 라탄 소품 - 코스터부터 바구니까지 모던&내추럴 소품 15가지
최은지.김민정 지음 / 황금시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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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가 있어서 머든 만드는걸 좋아하는데요
이 책이랑 하면 라탄공예를 잘 할것 같아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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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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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책은 2000년에 출판이 되고 나서 다시 출판되는 거네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서 4부작으로 방영되었는데

아빠역할로 정보석씨가 아들 다움이 역할을 유승호씨가 했었네요

아마 엄청난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상된 책소감이 될 것이지만

더 리얼하고 솔직하게......

왜 꼭 소설을 이렇게 써야 되는 지

꼭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만들어 놓아야 하는지^^

다 알다시피. 애를 키우는 아빠라면 책을 읽기 시작해서 내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을 나게 만든다.

주인공처럼(아빠) 못해서

"만약 나에게도 똑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주인공처럼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해봤다.

내 자식에게도 건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말아야 되는지

아니면 할 수 있을때까지 의술의 힘을 빌어서

힘든 자식의 고통을 무시할 것인지

너무나도 쉽지 않은 판단일 것이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 생의 끝에서

아빠로서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은 아들에게 세상의 행복을 주고 싶기도 할 것이다.

아마도 나도 그런 선택을 할 것이다.


책 개정판을 낸 작가님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가시고기>로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오랜 세월 전업작가로 지낼 힘이었습니다.

호사를 누린다고 부끄러움은 줄어들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수시로 찔러댔습니다.

미진한 부분을 익히 알고 있었고, 어느 부분은 수정하거나 아예 삭제하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개정의 기회가 왔습니다.

짐작대로 부끄러움과 마주했습니다. 남루한 재능이야 익히 인정한 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서툴기 짝이 없다는 자각

탓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간명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이 땅의 아버지들은 여전히 가시고기아빠입니다

개정판에 붙여

애들이 커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들로 마음을 졸일 때가 많습니다.

누구도 언제 그런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내가 아픈 것은 내가 느끼고 참으면 되지만

남이 아파하고 아픈 통증을 내 눈으로 본다는 것.

그리고 그 아픔을 참거나 참지 못하고 울고 있는 사람이

자식이라면

부모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지금도 몸이 성치 않아서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지만

병원에 있는 애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소설에서 다음이 아빠는 자신의 과거와 항상 마주하고 있겠죠.

마치 거울을 사이에 두고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을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있지만

이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통해서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토록 받지 못했던 사랑을

내 자식에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아빠가 꼭...

마지막에 자신의 몸상태를 포기하고 다움이를 지켜내고

미래의 다움이를 위해서

그렇게나 모질게 다움이에게 차갑게 대하는 장면에서는

다움이 아빠가 싫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아니 정말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누구를 위해서

다움이와 다움이 아빠를 위해서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남아 있는 다움이에게도 아빠에 대한 마지막 사랑을 했었고

마지막 인사를 잘 했다고 감정을 정리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좋은 책을 써준 작가님과 출판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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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를 찾아서 - 인간의 기억에 대한 모든 것
윌바 외스트뷔.힐데 외스트뷔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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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는 실고기목 실고기과의 물고기로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마차를 끈다.

제목처럼 책은 기억에 관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해마와 관련해서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처럼 두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것은 해마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저자들은 부부이거나 형제자매일거라고 생각이 든다. 성이 같기 때문에

윌바 외스트뷔, 힐데 외스트뷔

윌바는 신경심리학이자 기억연구전문가로 오슬로 대학 심리학과에서 박사 후과정을 밟고 있고,

힐데는 노르웨이의 개념사 연구가이자 자각로 저널리스트와 출판사 편집자로 근부했다고 한다.

이 책은 기억의 본질을 다룬 책이고, 현대 뇌과학적 연구 실험의 성과로부터 얻은 기억의 기술과 조언들이 담겨져 있다.

책내용은....

1장 바다의 괴물(해마의 발견)

2장 해마를 찾아 2월에 잠수하기(기억은 뇌 어디에 있을까?

3장 스카이다이버가 마지막에 하는 생각(우리 각자의 개인적인 기억과 트라우마에 대하여)

4장 박새를 밀친 뻐꾸기 새끼(허위 기억은 어떻게 우리 머릿속에 들어오는가?)

5장 대규모 택시실험과 아주 특별한 체스 게임(기억은 얼마만큼 좋아질 수 있을까?)

6장 코끼리 무덤(망각에 대한 관심)

7장 스발바르 제도의 씨앗들(기억의 일부,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

참고문헌

좋은 기억을 만드는 방법

감사의 글

바다의 해마와 뇌의 해마 사이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새끼들이 바다에서 헤엄치는 데 위험이 없고

그들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배에 알을 품는 해마 수컷처럼, 뇌의 해마 역시 무언가를 품는다.

그건 바로 우리의 '기억'이다.

해마는 기억이 크고 강해져서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을 때까지 꼭 붙잡아 둔다.

해마는 말하자면 기억을 위한 인큐베이터이다.

p11.바다의 괴물. 해마의 발견

인간의 특별한 점은 자신을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미래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그저 기억의 부산물일 수 도 있어요.

.......

기억 연구의 큰 논란거리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사건 기억은 정말로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이고,

다른 동물과 새들도 이런 형태의 기억이 있을까?

p.63 해마를 찾아 2월에 잠수하기

연구자들은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고 한다.

우리도 둥지를 만들기 위해 새들이 부지런히 낙엽고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나르는 것을 관찰한 적이 있을것이다.

그 새들을 보면서 그런 질문생각이 떠올랐다.

저 새들도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서 더 좋은 나뭇가지를 고르고 있다면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연어들이 고향으로 가기위해서 회귀하는 것처럼

철새들이 겨울살이를 위해서 날아가는 것처럼

단세포인 아메바도 회상을 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연상이 훨씬 발달되었다.

환경은 감추어진 기억의 잠제적인 실마리들로 가득하다.

특히, 감각적인 인상들, 하지만 냄새, 맛, 대화, 그리고 많은 경우에 음악 역시 기억으로 통하는 길이다.

-개인적인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자극으로 음악이 유난히 자주 언급되었죠

p.88,우리 각자의 개인적인 기억과 트라우마에 대하여

우리가 뭔가를 기억하려고 할 때도 과거의 것을 기억할 수 있지만

자발적인 기억, 즉 그냥 저절로 일부러 찾지 않았는데 떠오르는 기억도 있다.

이 자발적인 기억들은 연상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그 연상을 촉발하게 해주는 것들이 감각인 냄새, 맛, 대화 ,소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생각해보면

지금 이순간을 잘 기억하고 싶다면?????

그렇다

감각들을 통해서 특별한 감각인상을 찍어서 저장해보는 것이다.

물론 저장해야지, 기억해야지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경험에서의 특별한 감각작용이 되었다면

아마도 확률적으로 더 높은 성공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대단하다.

런던 택시기사들이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 저 많은 데이터를 암기해야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하지만, 택시기사라면 네비게이션을 따라서 가는것은

아마추어갔다.

당연히 그 지역의 토박이가 아는 정도의 길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 택시 기사가 부산시내를 아는 것은 무리이지만

서울만큼은 구석구석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러한 훈련이 기억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육체만이 아니라

뇌와 기억도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인강에게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다

부모가 어린이들에게 경험에 대해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어린이들이 자기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에 흡수되며,

구성적인 기억의 도움으로 기억에는 생명이 생긴다.

p.269

우리가 상상을 통해 생각하는 것들도 경험과 유사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상한 것만으로도 실제경험과 같은 효과를 사람에게 줄 수 있기 때문에

나쁜 상상을 통해 느꼈던 경험이라면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지식이다.^^

이 책을 통해서 기억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과학적인 실험과 그 실제사례를 통해서

조금 더 현실적인 감각으로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기억에 대해서 거의 몰랐던 사실들과

앞으로 기억을 향상시키기 위한 팁들도 보너스로 알게 되었다.

윌바 자매와 민음사출판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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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그대에게
김성현 지음 / 달꽃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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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작가의 자기소개를 옮겨 볼까요

이십때 중반에 가방을 내려놓고

배낭을 메기 시작한 뒤로

학교에서 쌓는 지식보다

여행을 통해 얻는

지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상주의자

저자의 자기소개

너무 좋습니다.

배낭도 좋고, 여행도 좋고, 지혜도, 사랑도, 그리고 이상주의자라는 말은 최고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누군가는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지금 이 순간도 그냥 행복하네요

왜 그럴까요

여행을 다녀와 봤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행을 다녀와서 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까 그러겠죠

또, 다녀온 여행을 통해서 너무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웠으니까요^^

그리고 작가님은 글도 잘 쓰고, 사진도 글처럼 잘 찍네요

왜 여행기를 쓰는 작가들은 한결같이 하늘을, 바람을, 별을 좋아할까?

왜 그들은 나와 같은 부분에서 감성의 등불이 켜졌고,

우리는 왜 비슷한 경험에서 비슷한 생각을 했을까?

......

어쩌면 여행이라는 이름의 교사는

우리 모두에게 같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

P. 여행을 시작하며


책의 구성은....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감성 여행, 그대

3.거리를 걷다, 거리를 좁히다

4.지혜수업

5.당신과 함께 떠나고 싶은

6.인생, 그 행복한 여행

여행을 맺으며

감사의 글

시골의 풍경, 자연의 풍경을 절묘하게 묘한 표현입니다. 정말 명문장입니다.^^

하지만 도시는 땅에 붙어 있는 건물들과 차량들과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불빛으로 인해서

정작 똑같은 하늘을 함께 하고 있는데도

아름다운 그 별들을 보기가 쉽지 않네요

시골은 그 별들의 아름다움을 놓치기 싫어서

땅위에 있는 빛들을 저멀리 두고서

밤하늘의 빛들을 보여주네요

시골의 어두움, 조용함, 겸손함은

눈을 땅에서 하늘로 향하게 하고,

흥겨움에 쉴 새 없이 떠들던 입이

웅장함에 압도되어 조용히 감탄하게 한다.

P.25 마음에 반짝이다

보이시죠, 반짝이는

인샬라, 신의 뜻대로!!!!

부모형제를 불의의 사고로 잃었는데,

신의 뜻이라고 해서

슬픔을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누구의 탓으로, 그래서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요?

오히려 신을 원망해야 되지 않을까요?

왜 하필이면 수많은 사람들중에

이들을 당신의 품으로 데려 가야만 하냐고!!!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신은 이번에 이러한 슬픔을 주지만

다음에는 슬픔보다 행복을 줄 것이고

이러한 슬픔이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운명처럼 정해져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덜 불행하겠죠

잘 안 보이죠

너무 행복한 말입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나도 그런 천사가 되고 싶죠

여행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장소와 사람들에게서

너무 많은 따뜻함을 받죠

저도 이태리에서 숙소를 예약했는데

실제 주인들이 살면서 방을 내준것을 모르고 갔다가

우리 가족을 너무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주인가족(실제로는 딸부부)를 만나고

너무 행복한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아직도 아이들이 그때의 이태리 아저씨 이름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난 이제는 천사의 존재를 확실하게 믿어,

여러 차례 만났거든

P.145, 천사같은 사람, 사람같은 천사

맞아요

여행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들을 주는 것 같아요

1.나에 대한 발견

2.고향과 가족에 대한 사랑

3.그리고 너에 대한 이해와 공감

김성현 작가님은 아주아주 감성적인 분 같네요.

다음에 여행갈 일이 있으면 저도 함께 끼워 주세요^^♥♥♥♥

여행을 떠나보죠

배는 항구에 머물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항구를 나설 때

그 존재의 의미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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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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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가?'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많지는 않다.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떠오르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아니 뭐 내가 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지만, 그런 걸 고민할 순간이 많지도 않았다.

그런데 가족에 대해서는 살면서 계속해서 끊임없는 생각을 해왔다.

아버지는

어머니는

누나들은

동생은

.......

창피한 얘기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괜찮지 않은 적이 많다.^^

누구에게? 글쎄

비밀까지는 아니지만 뒤돌아보면 남들 다하는 사춘기가 없었다.

감정이 변화라든지, 그래서 부모와 다투고 그러는 것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아직도 사춘기인 아들을 보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는 사춘기 없었다.

대신 나이 서른이 되어서 엄청난 사춘기를 겪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뒤돌아보니 그렇다. 확실히 10대에 겪지 못했던 사춘기였던 것 같다.

그냥 혼자 심각하고, 인생 얘기하고, 혼자 다 아는 척하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신경질적이고, 잘 삐지고, 그리고 막 나갔다.

울기도 많이 울고

삶이 뭔지 궁금해서 중학교 선생님도 찾아가고.....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때 주변에 있던 모든 분들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저자 선생님들의 생각을 들을때면 가슴이 따뜻해졌다.

글쎄, 그것을 다른 독자들도 느낄 수 있느냐? 못 느낄 수도 있다.

삶을 살면서 고민을 해보지 않거나,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면 말이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답도 없는 마음의 이야기이지만

좋았다.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김혜남, 박종석 선생님이 썼고, 서로 나눠서 썼다.

김혜남의 글은 오렌지, 박종석의 글은 블루

순서는

프롤로그(김혜남)

우울증, 조울증, 성실과 애도

공황장애, 우울성 인격, 번아웃증후군, 만성피로 증후군, 허언증

현실부정, 강박증, 감정 다스리기

불안장애, 무기력감, 자해, 워킹맘의 고충, 부모의 욕심

화병, 섭식장애, 성공 후 우울증, 외로움

에필로그(박종석)

그리고 각 증상별로 실제 상담사례를 소개해주었고, 중간에 두 교수님들이 질문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 코너<일요일 오후 1시>도

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크게 깨달았던 것은

나의 어린시절 마음이 지금 어른이 된 나의 마음의 뿌리라는 것이다.

지금은 어른이니까 어릴 때의 나와는 다르지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은 그럴 수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어릴때 마음같은 걸 챙기면서 살았나? 그리고 그런 걸 어떻게 알아?

살면서 가까운 분들이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많이 봤다.

직업때문에 본의 아니게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분들도 많이 봤다.

그들 옆에서 떠나 보내는 유가족들은 너무나 힘들어 했다.

온전히 보내줄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떠난 이들이 갑자기 그렇게 떠날 줄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애도기간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애도과정은 통상 6개월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

만일 이 기간동안 충분히 슬퍼하지 못 하고 슬픔을 억누른다면

그 슬픔은 가슴속에서 곪게 되고,

나중에 병적인 애도반응이 나타날 위험성이 생기게 된다.

.......

너무나 슬프고 너무나 아프지만, 이것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당연한 과정이다.

그러니 거부하지 말고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해야 한다.

p.36-37, 살아남은 자의 슬픔

자해를 하는 친구들도 많이 봐왔다.

그런데 아직도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자해하는 이들을 보고

'설마 죽겠어, 그렇게 해서 안 죽을 것 알면서, 그런 애들은 절대 죽지 않아'라며 비웃기도 한다.

책에서 저자인 박종석 쌤이 환자를 치료하는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나는 ○○의 손목에 매번 새롭게 늘어나는 상처들을 보면,

지금껏 내 머릿속에 있던 수많은 전공서적과 심리학, 정신분석학 책들을 덮었다.

그리고 뻔한 위로의 말드로 하지 않았다.

대신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활짝 열고 가슴을 따뜻하게 데웠다.

그리고 사과를 했다.

너에게 아무런 도움도 위로도 돼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너무 부끄럽다고

"내가 대체 어떻게 하면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니?"

p.172. 스스로 상처 내는 사람들

이 책은 처음에 설명한 것처럼 2며의 저자가 쓴 책이다.

그중에 한 분인 박종석쌤이 에필로그를 쓴 걸 보고

선생님도 어른이 되어서 심한 방황을 하고 실패를 하고 우울증을 겪어구나!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지지와 격려와 위로를 받고

일어설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내 인생도 평탄하지 않다.

아직도 가끔 어른 사춘기의 잔상들이 있다.

그리고 가끔은 스물스물 우울들이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이제는 같이 함께하고 싶은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런 기분이 들때마다 밖으로 떠난다.

저자의 말처럼 살아있다는 것으로 우울과 함께 가야지^^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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